욕심 많은 거만한 젊은이야!
신심으로 나의 노래 들으렴.
공덕을 쌓은 지순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유덕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찾기가 어려우니
그만큼 시대가 변했기 때문.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요기,
그러나 악의 있는 헛소문 퍼뜨리진 않는다네.
딩리의 보릿가루는 매우 비쌀지언정
수행자가 구하기는 어렵지 않네.
허나 수행자는 다섯 감로수 맛 즐기나니
세상의 음식을 탐하지 않네.
세속을 떠난 수행자 나, 미라는
무분별(無分別)의 삼매 음식 즐겨하여
세속의 진수 성찬 바라지 않네.
때문에 굶주려도 기뻐하며 평안하도다.
갈 길은 위태하고 험난하여도
대자대비 그분에게 의지하면 인도되네.
삼보(三寶)는 안전한 은신처요,
삼계(三界)의 여신들은 안내자요,
깨달음의 마음은 동반자,
팔정도(八正道)의 감시병은 보호자이네.
가진것 없으니 원수가 없어
도둑을 만나도 편안하고 즐겁네.
냐낭은 세평(世評)이 좋지 않지만
사람들은 솔직하고 꾸밈이 없네.
주민들은 옛날처럼 순박하고 거리낌 없어
걱정 없이 빈둥대며 먹고 마시고 노네.
하지만 자연 풍광은 고스란히 남아 있어
거기 숲과 삼림은 울창하도다.
나는 세상 재물에 관심이 없어
음식과 술에 애착 않고 스스로 만족하여,
빈둥거리며 즐기는 것 관심 없네.
하여, 거기에서 명상할 때면 삼매가 한층 깊어지네.
이것이 내가 냐낭으로 가는 이유.
뚬모 내부열 통달하여
추위도 더위도 두렵지 않나니
눈이 쏟아져도 즐겁고 편안하네.
오늘의 여정을 내가 연기할 이유 어디 있는가,
그러나 그대의 마을에는 가고 싶지 않나니
거만하고 콧대 높은 보시자들은
내 취향에는 맞지 않네.
어찌하여 모르는 이들의 비위를 맞추러 간단 말인가.
사랑하는 젊은이여,
늦어지고 있으니 어서 말을 타렴.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부디 건강하고 오래오래 살렴.
[출처] 밀라레빠 66. 뚬모 내부열 통달하여 추위도 더위도 두렵지 않나니|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