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보낸임도보다 더 업흴하는 임도같습니다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코스는 일명“당림리 코스”로 불리운다. 전에 소개한 바 있는 가리산 코스와 함께 MTB 초창기 시절부터 많이 라이딩 되던 코스로 알만한 동호인들 사이에는 꽤 잘 알려진 코스이다. 굳이 산이름으로 코스명을 붙이자면 “계관산(665.4m)코스“ 정도로 불리울 수 있으나, 동호인들 사이에는 오래 전부터 ”당림리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 코스는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가평을 나누는 몽덕산-북배산-계관산 줄기의 남쪽 끝부분 동쪽자락에 위치하는데, 잘 가꾸어진 잦나무 숲이 인상적인 곳이다.
당림초등학교를 지나 개천을 거슬러 오르면 곧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길로 접어 들어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약 500미터 정도 올라간다. 왼쪽으로 연수원같은 건물이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개천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면서 본격적인 임도라이딩이 시작된다. 초입에는 북부지방산림관리청에서 세운 당림-덕두원간 임도시설현황판이 서 있다. 아침햇살이 이제 막 산위로 고개를 내밀었다.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북쪽 산간지방이라 그런지 여전히 쌀쌀하다.
임도 시작점으로부터 약 2.5km를 오르면 첫 번째 삼거리가 나온다. 몸풀기에 해당하는 첫 번째 삼거리까지의 오르막은 목덜미에 땀이 배어나오기에 충분하다. 삼거리의 절개지 위쪽으로 풍채가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라이딩 코스는 한쪽길로 가서 반대쪽길로 나오게 되어 있다. 보통 왼쪽길로 먼저 접어 들게 된다. 오른쪽길은 얼마 안가서 덕두원리 마을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첫 번째 삼거리까지는 조금은 힘든 업힐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약간의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하며 산허리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다. 길가에는 산수유나무가 작고 노오란 꽃봉오리를 터뜨렸다. 아직은 모든 것이 갈색이라 노란 꽃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왼쪽 아래로는 당림리 마을이 자리잡았다. 간간히 잦나무가 푸르른 녹음을 자랑한다.
소나무가 있는 삼거리에서 약10km를 라이딩하면 답답하던 시야가 툭 터지면서 임도차단기가 나온다. 임도는 능선을 살짝 넘어가게 되어 있는데, 능선에는 산불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나무를 베어 낸 방화선이 뚜렷하다. 저 앞으로는 잦나무를 조림한 채종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채종원이란 유전적으로 좋은 나무만 선별하여 조성한 것으로 조림용 종자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채종원의 잘 가꾸어진 잦나무를 감상하며 산허리를 따라 가다가 얕은 언덕을 넘으면 산림관리원 막사가 나온다. 등나무 그늘이 있는 산리관리원 막사는 언덕에 등을 기대고 있어 자세히 살펴야 한다. 이곳은 오늘 라이딩에 있어서 두 번째로 나오는 삼거리이기도 한데, 전체적으로 “8”자 모양으로 생긴 당림리 코스에서 가운데 교차점 정도에 해당하는 곳이다.(지도 참고) 즉, 8자의 윗부분을 라이딩한 다음, 이곳으로 와서 다시 덕두원 방향으로 내려갈 것이므로, 지금까지의 라이딩이 힘에 부치는 일행이 있다면 여기서 쉬면서 선두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막사에서 왼쪽길을 따라 약 4km를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게 된다. 삼거리 가운데에는 “92 독가동 국유임도 9km”라고 쓴 팻말이 서 있다. 팻말의 상단부에는 붙여 놓은 글씨가 비바람에 떨어져서 알아보기 어렵게 되어 버린 독가동과 덕두원 방향을 표시하는 표시판도 붙여져 있다.
앞에 펼쳐지는 코스도 순환코스이므로 어느 한쪽길로 들어가면 반대쪽 길로 나오게 되어 있는데, 이 순환코스의 길이는 약 10km이다. 보통, 긴 다운힐과 짧은 업힐을 할 수 있는 독가동 방향(왼쪽)으로 라이딩을 시작한다.
그늘쪽에는 아직 눈이 남아 있다. 겨울철에는 이 눈 때문에 라이딩이 어려워 원망스럽다가도, 이렇게 다른 계절에 보게 되면 반갑기도 하니... 역시 인간은 간사한 동물인가?
아름다운 잦나무숲을 지나 붉은 황톳길을 지나고 수풀이 뒤엉킨 길을 다운힐 하면 작은 개천이 길을 끊은 곳이 나온다. 10km순환코스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 오른쪽으로는 펑퍼짐하게 밭이 펼쳐져 있고 저 멀리 집 한 채가 보인다. 개울을 건너면 오르막인데, 이 오르막을 오르면 예의 “92 독가동 국유임도 9km”이라고 쓴 팻말이 있던 삼거리가 나오게 된다. 오르막이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조금 가파른 편이어서 힘을 좀 써야 내리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다시, 산림관리원 막사가 있는 곳으로 왔다, 햇볕에 녹아버린 땅 때문에 자전거 바퀴는 진흙 범벅이다. 덕두원 마을로의 내리막길은 거의 대부분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데, 경사가 가파르므로 속력이 나기 쉽다. 초반부에는 몇 번의 급커브가 있으니, 과속으로 인한 슬립이나 추돌사고가 나지 않도록 팀원들간에 주의하여야 한다. 막사에서 조금 내려오니 산판작업장이 나온다. 한쪽켠에는 내가 태어나기전부터 굴러 다녔을 법한 산판트럭이 한 대 서 있다. 유리창도 없고, 백미러도 없고, 더더군다나 제조사는 알 수가 없다. 도대체 이런 게 굴러갈까 싶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쇠사슬을 가로질러 놓는 경우가 있는데,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으므로, 과속으로 내려오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쇠사슬에 걸려 넘어 질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산림관리원 막사에서 3km)
이제부터는 마을을 지나는 개천을 따라 나 있는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논밭도 지나고, 민가도 지나면서 제법 속력을 낼 수 있는 길이 이어진다. 이렇게 덕두원1리의 덕원교까지 내려온 다음 한숨을 돌린다. 이제부터 다시 업힐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덕원교을 건너 농협창고를 지나 마을길을 따라 오르면 길이 끊어질 것 같은 곳에 임도표지석이 보인다. 이곳에서 약 5km를 가면 아침에 처음 지나갔던 소나무가 있는 삼거리에 다다르게 된다. 길은 그다지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으로 이어지면서 고개를 넘어 약간의 다운힐을 하는가 싶으면 다시 짧게 올라서 소나무 삼거리에 다다르게 된다. 정오를 넘어서니 햇살이 제법 따뜻하다. 길가의 버들가지도 솜털을 돋우며 봄을 맞이하고 있다.
첫댓글 자료 수집 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내용의 성격상 제가 코스자료방에서 번개투어공지방으로 옮겼습니다...아래글도 마찬가지로 같아 옮겼습니다...죄송 합니다...^^
명월임도가 짧으면 이코스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