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원산도이다.
이곳은 사구가 잘 발달되어 있고 그늘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두 번 놀랐다.
깨끗함에 한 번, 물이 나오지 않아서 또 한 번......
멀리 둔두리 해변, 신야리 망제, 삽시도? 가 보인다.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옷점마을로 향하는 길목의 잘 발달된 갯펄이다.
능쟁이는 보이지 않는다.
처음 와 본 동네이고 뒤돌아보며 궤적을 그려본다.
해변도로로 질주한다.
옷점으로 건너가는 원뚝이다.
난간도 없고 만약에 구른다면......
친구는 가장자리로 잘도 달려간다.
옷점 해변에서 원산도가 지척에 잡힌다.
선착장이 잘 정비되어 있다.
마을 입구에 조개부리마을 입간판이다.
가경주 마을을 지나 고남패총박물관에서.
다음에 한 번 관람하기로 하고......
영목항에 도착하니 축제기간이라서 관광객이 더러 온다고 한다.
뒤로 소도와 원산도가 보인다.
11시 반이다. 출발지에서 20키로 조금 넘는 거리이다.
영목항 선창가에서 원산도를 배경으로.
등대도 보이고 연휴를 맞아 낚시꾼이며 보트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도 오고
갯벌처험행사도 하고 뭔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수협 김용문 소장과 함께.
빨간 모자 뒤로 보이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벌써 한 순배 돌았고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건너 온 것이다.
19회 유재만 선배님이 운영하는 가두리 양식장이다.
갓 잡아올린 꼴뚜기를 안주삼아 우리는 허기진 차에 체면치레도 잊고 맛있게 먹었다.
오른쪽 접시에는 아구의 내장을 삶아낸 것이다.
목마르고 주린 배에 이것을 보고 체면은 겉치레에 불과했다.
아나고 저승사자의 손놀림이 능수능란하다.
일명 붕어지는 숯불에 왕소금구이를 하니 쫄깃함이 고소함과 어우러져 빈 소주병만 늘어간다.
못생겼으나 싱싱한 아구를 손질하여 요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찜을 해서 체에 걸러서 국물은 다 버리고
읍내에서 득달같이 달려온 최기성 친구가 양념장을 만들어서 찍어 먹으니
아구 특유의 물렁함과 쫀득함이 살집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구니 마시고 또 마셨다.
우리는 두 시간째 길을 가는 것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두산개발에서 일하다가 달려온 박성복 친구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며 대낮의 술타령으로
이미 해는 중천을 넘어 두시를 넘기고 있다.
가두리 양식장의 아지트에서 바라본 영목항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낚시도 즐기고 식사며 배설까지 해결하고 있었다.
아쉬웠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가던 길을 계속 가기로 한다.
거나하게 취해서 수협 공판장앞에서는 무아지경에 이르렀다.
공판장 안에 묶어 둔 자전거를 풀어낸다.
계속 가야만한다.
<계속>
첫댓글 영목항포구에가면 --저쪽끝에 -게장유명한 할머니 집이 있지유-요즘은 자주 못 가지만 --참맛이 좋았습니다 그할머니는 장을다려서 게장에 넌는다하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