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절기 – 서리 내리는 ‘상강(霜降)’
‘상강(霜降)‘은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이고, 가을의 여섯 번째 절기로 가을의 마지막 시기다. 상강(霜降)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어 있으며, 양력 10월 23일~24일 무렵이 된다. 말 그대로 찬 서리가 내리는 시기로 추수와 겨울맞이를 하는 시기이다.
상강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아침이면 온 땅이 서리로 뒤덮여 아침 햇살을 받아 온통 하얗게 반짝거린다.
농사력으로는 이 시기에 가을걷이가 한창이거나 추수가 마무리되는 수확의 계절이다. 이어서 바로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한다. 벼를 베어낸 논에는 다시 이모작용 가을보리를 파종한다. 누렇게 익은 종자용 호박을 따고, 밤·감과 같은 과실을 거두어들이며, 조·수수 등을 수확한다.
찬 서리가 내리기 전에 마지막 고추와 깻잎을 따고, 다시 고구마와 땅콩을 캔다.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정성들여 가꾼 것을 이 때에 비로소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이때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국화주를 빚어 마시며 국화전을 만들어 먹는다.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상강부터 입동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였다. 초후(初候)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 때, 중후(中候)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는 때이며, 말후(末候)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속에 숨는 때라고 한다.
[상강 속담] ○ “한해 김치 맛은 상강에 달려 있다” 상강에 서리를 맞은 배추와 무는 수분이 많아져 아삭거리는 질감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 “한로, 상강에 겉보리 간다” 한로 때 보리 파종을 하고, 늦어도 상강 전에는 파종을 마쳐야 한다는 속담이다.
<참고: 한국민속대백과 외>
[출처] 18번째 절기 – 서리 내리는 ‘상강(霜降)’|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