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공생활 시작을 알리는 세례자 요한의 유다 광야에서 설교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선포이었습니다.
“회계하여라”는 그리스어 메타노이아(metanoia)를 번역한 것입니다. 메타노이아(metanoia)는 접두어 메타(meta)와 noos에서 파생된 노이아(noia)가 합쳐서 만들어 진 복합어입니다. 뜻은 “변화”를 뜻하는 메타(meta)와 마음 혹은 정신을 뜻하는 “노이아(noia)”의 결합으로 “마음의 변화” 곧 인식의 전환으로 의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야에서 세례자 요한이 한 설교는 “인식의 전환”을 통하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꿀 수 있는 재탄생이 가능하다 라는 추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현실의 삶에서 “인식의 전환”을 통한 재탄생의 가능성을 엿보기에 위해서 성경에 나오는 “회개하여라”즉 메타노이아(metanoia)에 담긴 어원의 뜻을 재조명해 보았습니다.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2024년 2월 첫째주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9%이고 부정 평가는 63% 이었습니다.
최근 6개월간(2023년 8월1주부터 2024년 2월 1주)까지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최고 36%에서 최저 29%까지 그리고 부정평가는 최고 63%에서 최저 55%까지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월1주 여론 조사만 놓고 보면 70대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그리고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습니다. 단지 70세이상 연령대에서 58%: 28%로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유일하게 높았다는 것은 예외였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1년 9개월 분야별 정책평가에 있어서도 경제분야와 공직자 인사분야에서 각각 부정 평가 62% 대 긍정 평가 22%, 그리고 부정 평가 60%대 긍정 평가 19% 로 부정평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인체의 경우 낮은 혈압과 높은 혈압의 격차가 클수록 혈압관리의 위험신호로 보듯이 아무튼 국정 수행 긍정 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너무 큰 것도 위험신호이므로 이를 완화하기 위해 더 늦기 전에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따른 여론의 흐름은 지난 1년 9개월동안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쌓여서 생긴 결과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바로 불리한 여론을 자초했다고 의심이 되는 모든 문제를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개선할 점을 강구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기회에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도 “인식의 전환”의 대상이 아닌지 한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논어 위정(爲政)편 12장에 군자불기(君子不器)즉 “진정한 위정자는 한가지 그릇이 아닌 모습을 보여야 한다” 를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때 신유학의 생활 및 학문 지침서인 근사록(近思錄)에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아홉가지 덕(德)을 아래와 같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관이율(寬而栗)입니다. 너그러우면서도 위엄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너그럽게 대하면서도 존경받도록 해야 한다는 말 입니다..
둘째는 유이립(柔而立)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꿋꿋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상대방에게 부드럽게 대하면서도 바른 일에는 뜻을 굽히지 않고 설득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셋째는 윈이공(原而恭)입니다. 성실하면서도 공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일을 할 때는 완성될때 까지 성실하게 마무리하며 공손해야 한다는 말 입니다..
넷째는 난이경(亂而敬)입니다. 다스리면서도 공경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상대방을 공경하면서도 다스려야 하는데 권력으로서 나 위력으로는 다스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다섯째는 요이의(擾而毅)입니다. 온순하면서도 굳세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온순하면서도 정의에 어긋나는 일에는 동조하지 않고 지조를 지켜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섯째는 직이온(直而溫)입니다. 곧으면서도 온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사람은 모든 일을 곧고 정직하게 처리하면서도 온화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일곱째는 간이염(簡而廉)입니다. 간단하게 처리하면서도 세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큰일이 발생해도 간단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자세를 말합니다. 사소한 일도 크게 부풀려 복잡하게 만들면 세심하게 처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여덟째는 강이세(剛而塞) 입니다. 강하면서도 착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강직하면서도 모든 일에 막힘없이 착실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홉째는 강이의(彊而義)입니다. 용감하면서도 정의롭다는 뜻입니다. 정도를 지키면 굳세고 착하게 살수 있다는 말입니다..
위의 아홉가지 덕(德)을 겸비했다고 하는 의미는 어떤 일을 하던지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적당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통합니다. 지도자는 결국 한가지 기능을 갖춘 기능인이 아니고 지(知)와 덕(德)을 갖춘 인격자 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군주가 덕을 잘 펼치면 천하가 잘 돌아간다는 논어 제2편 위정(爲政) 제1장에 나와 있습니다.
子曰 爲政以德 譬如 北辰居其所而衆星共之
공자가 말했다. 덕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있는데 많은 별이 그것을 둘러 싸고 있는 것과 같다.
다시 한국 갤럽의 2월 1주 여론 조사로 돌아와서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원인으로 분류된 비중이 큰 항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경제,민생및 물가 19%
소통미흡 11%
독단적 일방적 7%
외교 7%
김건희 여사 문제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5%
거부권행사 5%
경험, 자질부족 무능함 4%
통합 협치 부족 3%
서민정책/복지 2%
위의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 “소통 미흡”, “독단적 일방적”, “통합협치 부족” 그리고 “김건희여사 문제”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과 영부인과 관련된 문제들입니다. 결국 많은 부분이 윤석열 대통령개인의 태도와 영부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윤석열대통령의 대 국민 메시지가 KBS의 앵커와 신년대담 형식으로 어제(2월4일) 녹화 되여 2월7일 저녁시간대에 방송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대담에서 윤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사건을 어느정도 수위로 언급할지 그리고 그후 국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지도자는 자기 영향력아래 있는 사람이 잘 못했을 경우 아무 주저함이 없이 자기의 잘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점이 윤대통령의 신년 대담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입니다.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고 할 때 그 진정성을 어떻게 알 수 있을 까요?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측정 방법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픔이나 필요한 것을 알고 고통을 덜어주거나 필요를 충족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일 때 사랑의 진정성이 입증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자회견이 없었으므로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일문일답식 실시간 기자회견을 통하여 윤대통령이 민생문제를 포함하는 새해 국정운영구상을 진솔하게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도 해명이나 유감표명 수준이 아닌 진심 어린 사과와 더불어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을 국민대다수가 원하는 바입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2월2일자 1면에 김건희여사의 명품백수수의혹을 상세하게 보도했다고 합니다. 앞서 전세계에 뉴스를 파는 로이터통신이 김건희여사의 명백사건을 보도해 전세게 뉴스 매체들이 앞을 다투어 김건희 여사 명품백사건을 보도하는데 불길을 당겼습니다. 영국의 가디언, 일본의 산케이 신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그리고 워싱톤 포스트등이 김건희여사 맹품백사건을 보도한 매체들입니다.
윤석열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갈등이 이제는 완전히 해소 되었는지 필자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과 관련하여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에 필자도 적극 찬성합니다.
良藥苦於口利於病(양약고어구이어병)즉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을 다스리는 데는 이롭다. 孔子家語(공자가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孔子家語(공자가어)에서 공자가 한 말의 해당 대목입니다.
“좋은 약은 입에 써도 병에 이롭고, 충성된 말은 귀에 거슬려도 행하는 데는 이롭다. 탕(湯)임금과 무왕(武王)은 곧은 말을 하는 사람으로 일어나고, 걸(桀)과 주(紂)는 순종하는 사람들로 망했다. 임금으로 말리는 신하가 없고, 아비로 말리는 아들이 없고, 형으로 말리는 아우가 없고, 선비로 말리는 친구가 없으면 과오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탕은 바른말을 잘하는 이윤(伊尹)으로 섰고, 무왕은 바른 말을 잘하는 여상(呂尙)으로 섰고, 걸과주는 바른 말하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아서 나라를 잃고 말았다.”
2월7일 방송 예정된 윤석열대통령의 KBS와 신년녹화 대담에 대한 필자의 견해입니다.
공영방송인 KBS와 녹화 대담은 일종의 “약속 대련”이니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일문일답식 라이브 기자회견보다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게는 부담이 적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3일동안 묵힌 쉰 밥을 5000만 국민의 설 밥상에 올려 놓는 대통령실의 무례함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대통령실의 참모들을 위해서 시중 연인들 사이에 오고 간 가상대화내용을 아래에 인용합니다:
연인 A. “말해봐 너는 나를 사랑하나, 사랑하지 않나?”
연인 B. “무슨 소리야, 나는 너를 하늘만큼 땅만큼 많이 사랑한다고. 그게 내 진심이야!”
연인 A. “입으로는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필요한 것을 모르지. 정말 나를 사랑한 다면 그걸 알아야 돼.”
연인 B. “…..”
국민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하여 대통령실의 인식전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말없는 국민의 목소리를 의식하는 올바른 인식에 입각하여 윤대통령을 잘 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지도자 특히 정치 지도자는 자기희생을 강요받는 괴로운 자리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 위치에 있는 지도자의 모습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치는가 가 지도자 평판과 여론형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대담의 형식과 내용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근사록(近思錄)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지도자가 새겨 들어야 할 말이 나옵니다.
“이심(利心)을 버려야 한다. 매사에 자기의 온당함 만을 좇는 짓은 모두 이심이다.” “이심(利心)”이란 자기의 이익과 형편만 생각하는 (옹졸한)마음을 말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정치 라는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그 것은 더는 공적인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정치지도자들은 항상 일을 처리할 때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 합니다. 공적인 일을 사심을 갖고 행하면 이는 곧 사적인 일이 된다는 것이 오늘 글의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