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응급실에 특히 많은 두통 및 구토 증세 환자는 대부분 혈관에 이상이 생긴 경우입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동맥경화 등으로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져 심장이나 뇌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겨울철 돌연사의 주범, 혈관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혈관 건강 유지법도 알아봅니다.
-심한 가슴 통증이 지속된다면 '심근경색'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과 호흡곤란, 구토는 심근경색의 대표 증상입니다. 혹자는 가슴 안쪽이 불타는 것 같았다는 표현도 하더군요. 일반적인 가슴 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지만, 30분 이상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발전한 것이므로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치료 방법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조금식 다른데요. 뭉친 혈액을 풀어주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심장의 관상동맥을 확장하는 스텐트 시술을 할 때도 있습니다. 관상동맥이 막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심장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 심근세포가 괴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든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정기 건강검진과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 심장 질환 가족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심근경색은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최대 85%까지 재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평소 꾸준한 운동과 금연, 금주는 필수입니다.
-갑작스러운 팔다리 마비와 의식불명은 '뇌졸중'
뇌세포는 매우 예민해 기능을 상실할 때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의식이 흐릿해지고 말이 어눌해지기도 합니다. 이 증상이 동시다발로 나타나면 뇌혈관과 연결된 다른 조직 세포에까지 영향을 미친 상황, 즉 뇌졸중 상태이므로 바로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출혈이 원인이 되는 '뇌출혈'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뇌경색은 증상 확인 후 항응고 약물로 혈전을 녹이는 시술인 혈전용해술이나 뇌 속 혈관을 70~80% 개통시키는 혈전제거술로 치료합니다. 뇌출혈은 심한 경우 혈전제거술을 시행하거나 지주막하출혈인 경우 원인인 뇌동맥류를 치료해야 합니다. 뇌졸중은 뇌조직이 죽으면 회복될 수 없고,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고혈압·당뇨 등의 위험 요소를 지속적을 관리해야 합니다.
-혈관 건강 유지법 - 혈관 건강을 지키는 첫 단계, 콜레스테롤
세포막을 만드는 성분이자 호르몬을 생성하고 소화 흡수에도 영향을 주는 물질인 콜레스테롤은 혈관 질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흔히 콜레스테롤 하면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하는데, 사실 나쁜 콜레스테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저밀도 지질단백질)이 많이 쌓이면 혈관성 치매, 뇌졸중, 동맥경화를 유발하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고밀도 지질 단백질)은 혈관벽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수용성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혈관 청소부'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좋은 콜레스테롤도 체내에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므로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이유로 HDL을 과하게 섭취하기보다는 질 좋은 HDL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 질 향상을 위한 기름기 제로 습관! 질 좋은 HDL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재료는 등 푸른 생선입니다. 특히 고등어와 꽁치에는 불포화지방산이 DHA와 EPA가 풍부합니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빈 성분과 아보카도, 올리브유에 함유된 올레산 성분은 LDL을 감소시키고 HDL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혈액순환에 좋은 양파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이에 반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이 있습니다. 고지방·고열량 식품인 이 식품에는 상온에서 고체 또는 반고체 상태로 굳는 포화지방산이 다량 들어 있어 혈액 속 지방 함량을 늘리고 혈관 벽에 노폐물이 쌓이게 만듭니다. 평소 육류를 먹을 때는 찌거나 삶은 조리법을 사용하고 버터, 치즈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징어, 뱀장어, 문어 등은 의외로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200mg 이하로 제한하고, 염분 섭취도 하루 권장량인 5~10g 이하(라면 1개 분량)로 줄여야 합니다. 또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3~5회 규칙적으로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진료분야
신경계 질환(말초신경 질환, 척수염, 편두통, 뇌졸중, 신경통증), 통합의학 차움 명예원장 최중언(33회) 교수는 신경외과 전문의로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 세계소아신경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신경외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뇌졸중, 두통 및 신경통, 척수염 등 신경계통에 발생한 질환의 진단 및 치료, 예방에 주로 진료하고 있으며, 중증 질환(뇌종양, 뇌출혈 등)의 경우 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협력병원과 연계하여 환자의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