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第5】德充符 第2章 5-8~ 9 "無趾曰 天刑之 安可解"
莊子 內篇 第5篇 德充符 第3章의 이야기이다. 노나라 절름발이인 숙산무지가 공자를 배우러 갔는데 공자가 과거 행적을 탓하고 거절한 것을 질타한다.
하물며 공자 같은 성인도 때로는 그런 실수를 범하는데, 보통사람들이야...
그래도 공자는 자신의 실수를 바로 인정하고 바로잡는다.
莊子5-8 魯有兀者叔山無趾 踵見仲尼
仲尼曰 子不謹 前旣犯患若是矣 雖今來何及矣
無趾曰 吾唯不知務 而輕用吾身 吾是以亡足 今吾來也 猶有尊足者存 吾是以務全之也 夫天無不覆 地無不載 吾以夫子爲天地 安知夫子之猶若是也
孔子曰 丘則陋矣 夫子胡不入乎 請講以所聞
無趾出 孔子曰 弟子勉之 夫無趾兀者也 猶務學以復補前行之惡 而況全德之人乎
魯나라에 절름발이인 叔山無趾란 사람이 있었는데 仲尼를 찾아와 뵈었다. 중니가 말했다.
“그대는 이전에 행동을 삼가지 않아 이미 죄를 범해서 이 지경이 되었으니, 비록 지금 나에게 와서 배운들 어찌 미칠 수 있겠는가.”
叔山無趾가 말했다.
“나는 다만 세상의 일에 힘쓸 줄 몰라 내 몸을 함부로 하였으니 내가 이 때문에 발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허나 지금 내가 온 것은 아직 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남아 있기 때문이니 내가 이 때문에 그것을 보존하려고 애씁니다. 하늘은 덮어주지 아니함이 없으며, 땅은 실어주지 아니함이 없습니다. 나는 선생님을 하늘과 땅이라고 여겼는데 어찌 선생님이 이 같을 줄 알았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제가 생각이 얕았습니다. 선생께서는 들어오십시오. 청컨대 제가 들은 것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숙산무지가 나가고 나자 공자가 말했다.
“제자들은 힘쓸지어다. 숙산무지는 절름발이인데도 오히려 배움에 힘을 써서 다시 이전에 저지른 과오를 보완하려 하는데 하물며 덕이 온전한 사람이겠는가.”
莊子5-9 無趾語老耼曰 孔丘之於至人 其未耶 彼何賓賓以學子爲 彼且蘄以諔詭幻怪之名聞 不知至人之以是爲 己桎梏邪
老耼曰 胡不直使彼以死生爲一條 以可不可爲一貫者 解其桎梏 其可乎
無趾曰 天刑之 安可解
숙산무지가 老耼에게 말했다.
“孔丘는 至人의 경지에는 아직 멀었습니다. 그는 어찌하여 자꾸만 선생에게 배우려고 하는 걸까요. 그는 또 수수께끼나 속임수 따위의 명성으로 소문나기를 바라는데, 지인은 그런 명성을 자신의 桎梏으로 여긴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노담이 말했다.
“다만 그로 하여금 죽고 사는 것을 같은 이치로 여기며, 옳고 옳지 않은 것을 같은 이치로 여기게 하여 그 桎梏을 풀게 하는 것이 좋겠다.”
무지가 말했다.
“하늘이 그에게 형벌을 내렸는데, 어찌 풀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