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진심 어린 존중
이원근
◉ 2026.7.9
◉ 만촌역-모명제-형산쉼터-동대사 서당지-모봉-어부바쉼터-신호등
친구끼리 만나면 반갑게 악수한다. 단둘이 만나서 하는 악수와 여러 사람을 상대하는 악수가 다르다. 단둘이 만나면 반갑게 서로 눈을 마주 보며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자연스러운 악수가 된다.
그러나 여러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데 늦게 온 친구가 먼저 온 친구들과의 악수는 대부분 형식적이다. 대부분, 손은 이 친구와 잡았는데 눈은 다음 친구에게 가 있다. 순간이라도 눈을 맞추는 친구는 극히 드물다.
옛날 달성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토박이 유력 후보가 동책, 면책 선거원들과 건성으로 악수하는 바람에 객지 인사에게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던 적이있다. 헛소문이 아니었을 거다.
악수는 아주 짧은 동작이지만, 그 안에 신뢰·존중·관계의 시작 같은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악수는 단순히 손을 맞잡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과 태도를 전하는 행동이다.
사람들의 만남은 악수로 시작하고 악수로 마무리된다. 즉 악수는 관계의 시작과 마무리, 처음 만남과 작별의 인사다. 그러나 악수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나는 당신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관계를 맺겠다”라는 비언어적 선언이다.
악수의 기원을 살펴보면,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상대에게 무기를 숨기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행위였지만, 중세 유럽에선 기사들이 서로 적의가 없음을 확인하는 행위로, 근대 이후에는 신분과 계급을 넘어선 평등한 인사법으로 확산하였다는 게 정설이다. 이 때문에, 악수는 평등·공정함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바른 악수 방법은 먼저 미소 띤 얼굴로 상대의 눈을 보고 인사말을 주고받는다. 너무 약하지도 않고 너무 세지도 않은 적당한 힘으로 가볍게 흔들면서 인사말을 나누는 게 예의다. 이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눈을 맞추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손끝만 잡는 악수는 소극적이고 거리감이 느껴지고, 손을 너무 세게 쥐면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느낌을 받는다. 땀이 젖은 손 그대로는 비위생적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시선을 회피하는 것은 제일 피해야 할 행위다. 성의가 없어 보인다.
코로나 이후 악수 대신 주먹 인사라는 현상도 생겨나고 악수를 꺼리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악수를 꺼리는 건 피부질환이나 통증 등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감염에 대한 우려와 같은 위생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유를 묻거나 평가할 필요가 없다. 이유가 무엇이든 `악수를 안 하는 이유'를 존중해 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상황과 관계에 따라 가벼운 목례, 손 흔들기,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짓기 등 다양한 대안이 있을 것이다. 핵심은 손을 대신해 존중을 전달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예의는 형식이 아니라,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태도다. 악수 여부보다 중요한 건 말투, 눈 맞춤, 표정, 진심 어린 존중일 것이다.
첫댓글 이고문님 가까운 모명제와 모봉으로 산행마실 다녀오셨군요.
앞으로도 친구분들과 건강하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연호동 신호등식당은 여전히 영업하는가 봅니다.ㅎㅎ.
예, 그래요.
대프리카 날이 너무 더버서 멀리는 몬 가고 가까분 데 댕기고 있어요.
신호등 이뿐이 사장님 안부 전합띠다. 내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