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 한지 꼭 1주년 되는 날 이었습니다.
이 날을 어떻게 보낼까 근 한달 동안을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어디 근사한데 가서 1박을 하고 멋있게 보낼까..
애버랜드가서 사진이나 이뿌게 찍고, 맛난거 먹으면서 보낼까..
그래 둘째 처형네 지리산 갔다던데 거기가 좋다더라, 거기나 갈까...
암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근 한달 동안 다 돌아다니고 내린 결정...
충북 허브랜드로 결정했습니다.
3.1절 전날 둘이 다음날 일찍일어나
도시락 싸가지고 가서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자고 거국적으로 약속을 하고 잤지요...
다음날..
앵...
일어나보니
웬걸...
시계가 벌써 10시 반을 가르키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색띠는 아직도 쿨쿨...
깨우기도 그렇고 안깨우기도 그렇고...
그렇게 보내기를 어언 2시간...
결국 12시 쯤 일어나서
잠만은 부부..
행사를 시작했지요..
12시 반 아는 직원 결혼식에 참석해서 식은 보지도 못하고
얼굴만 내밀어 인사하고 선물주고
국수 한 사발 말아먹고..
허브랜드로 향했습죠.
근 30분을 달려 도착한 허브랜드....
머 수천평에 공간에 가득한 허브라는 광고와는 달리....
공사중...
에구....
결국 거기서 차 한잔 마시고...
에이 귀찮당~
잠만은 부부..
집에나 가서 쉬자~~~
그래서 결국 집으로 향했답니다.
집에 가면 머 하겠습니까?
잠 만은 부부..
비디오 한편
가슴 찡한 가정 영화 한편 빌려서..
누버서 편히 감상했지요...
그래도 1주년 인데 그렇게만은 보낼 수 없어서
나가서 외식했습죠..
닭갈비~~
잔뜩먹고 와서...
잠만은 부부...
자야지요...
자러 갔습니다.
이게 우리 잠 만은 부부의 결혼 1주년 이었습니당...
여기서 끝나냐?
아니죠...
먼저 들어간 색띠가 저에게 남겨준..
예쁜 편지 한장...
포용력이 많구...
이해심이 많구...
배려가 많구...
그래서 고맙구...
등등의 저를 우쭐하게 하는 편지 한장...
잠자는 색시를 뒤로 하고
저 역시 감사의 기도를 찡하게...
늘 생각하고 있답니다.
딴건 몰라도 결혼 하난 잘했다고...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이런 색시는 없는 것 같습니다.(너무 아부성인가요?(^^)
이런 색시 소개시켜줄려고 해도..
애석하게도 우리 장모님으로 막내로 나셨으니...
처제를 낳아 달라고 할수도 없구...
음...
이해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