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충재 권벌의 유적지 청암정(靑巖亭)
2023.11.12(일) 봉화 명소 한수정(寒水亭),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오전약수터, 계서당 탐방에 이어 청암사로 이동한다.
봉화 청암정(靑巖亭)과 석천계곡(石泉溪谷)은 2009년에 명승 제60호로 지정되었으며 지정 면적은 232,595.82㎡에 달한다.
이는 유곡리의 청암정과 유곡리에서 삼계리 방향으로 형성된 석천계곡에 해당된다.
<청암정과 석천계곡 안내 표지판>
유곡마을은 1380년 조선 중종 때 문신으로 우찬성을 지낸 충재 권벌의 유적지이다.
마을 모양이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의 지세라고 하여 닭실마을로도 불린다.
이중환이 쓴 『택리지(擇里志)』에는 이 지역을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이 지역을 경주의 양동, 안동의 내앞, 풍산의 하회와 함께 우리나라의 삼남지역의 4대 대표적인 경승지로 기록하였다.
마을 이름이 닭실인 것은 동쪽의 옥적봉이 수탉을 닮고, 서쪽의 백운령이 암탉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권벌은 안동 출신으로 중종 2년(1507)에 문과에 급제하고, 관직에서 활동하던중 중종 15년(1520)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파직된 후
이곳에 정착하여 후진을 양성하고 경학 연구에 전념하였다.
중종 28년(1533) 복직되었다가 을사사화로 인하여 다시 파직되었고 명종 3년 유배지인 평안도 삭주에서 돌아가셨다.
청암정과 큰아들인 청암 권동보가 충재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지은 석천정이 있는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아름다운 암석으로 경관이 매우 빼어나다.
1963년 국내 최초 마을단위의 국가 지정문화재가 되었다가
2009년에 ‘봉화 청암정과 석천계곡’이라는 이름의 명승으로 변경되어 보존되고 있다.
마을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5건 482점과 일반동산문화재 2,979점이 남아 있는데 대부분 마을내의 박물관에 보관중이다.
닭실마을은 ‘한과’로도 상당히 이름난 곳으로 5백년 역사의 전통 한과를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을 만큼 전통체험으로 특화된 곳이다.
봉화 닭실마을.
봉화군 봉화읍 유곡1리에 위치한 닭실마을은 충재 권벌(沖齋 權橃, 1478~1548)의 종가가 자리하고 있는 유서깊은 마을로서
금계포란(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으로 삼남의 4대 길지의 하나로 알려진 곳이다.
충재 박물관은 다음기회로 약속한다.
이곳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면서 개인 사유지로 관람을 위한 규정을 확인 후 입장하여야 한다.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10시~오후6시, 30분 이상 머물 경우 허가받아야 함
단체일 경우도 허가받아야 하며 단순 기념촬영 외 작품 사진 촬영 금지
음식물, 반려동물 금지
청암정은 1526년(중종 21)에 조선 중기의 문신 충재(冲齋) 권벌(權橃, 1478~1548)이 닭실마을에 종가를 지으면서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닭실마을(구 유곡마을)에 지은 정자로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워졌다.
청암정은 신탄 상류 약 500m 되는 곳에서 물을 끌어 올려 연못을 파놓았고,
장대석으로 좁고 긴 돌다리를 축조해 청암정에 다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거북 모양의 바위와 조촐한 돌다리가 놓여 있어 옛 풍취를 한층 돋우어 준다.
청암정은 조선 전기의 정원과 함께 연못이 있는 곳이며 따로 별당을 갖추고 네모진 돌담을 둘러쳤다.
청암정은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면서
주춧돌과 기둥 길이를 조정하여 지은 집으로 주추의 높이가 각각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청암정이 놓여 있는 너럭바위는 물속에 든 거북으로 비유된다.
물속에 거북이가 자리하고 있고, 그 위에 정자가 놓인 형상이라는 것이다.
정자 한쪽에 마련된 방에는 마루가 깔려 있다. 처음에는 온돌방으로 꾸며졌고, 바위 둘레에 연못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집을 짓고 난 후 온돌방에 불을 지폈는데, 바위가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괴이하게 여기던 차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이 바위를 가리켜 거북바위라고 말했다.
정자의 방에 불을 지피는 것은 거북이 등에다 불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여 아궁이를 막은 다음 주변의 흙을 파내고 물을 담았다고 한다.
이렇게 물을 줌으로써 청암정을 등에 지고 있는 거북이가 살기 좋은 지세를 만들 수 있었다.
거북바위에 지어진 청암정은 날아갈 듯 날렵한 모습으로 바위 위에 가볍게 올라앉아 있으며
정자 내에는 ‘청암정’이라는 당호와 함께 미수 허목이 전서체로 쓴 ‘청암수석(靑巖水石)’ 편액이 걸려 있다.
현판 청암정은 가필이고 진필은 충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청암정 앞의 세칸 건물로 아담하고 운치있는 서재인 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