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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버섯이 있는 곳이라면 거리 불문하고 버섯을 찿아 헤멘다.
그러나 올해는 버섯철에 너무 가물고 태풍이 없어 버섯이 전무하다.
버섯은 온도, 습도, 바람 등 자연이 허락해야만 생성이 되는 그야말로 천연식품이다.
그렇다고 약초꾼들이 집에만 있을수는 없고 직장을 정년하시고 집에서 쉬는 동네 형님,
아이들 가르치는 것보다 산을 더 좋아하는 동년배의 초등학교 선생님 이렇게 3명이 의기 투합해서
경기도 연천 대광리 주변 산속을 답산했다.
목적은 뿌리식물중 가을로 접어들어 약성이 좋아지는 더덕.하수오.마....등을 채취하여
약술을 담아볼 욕심으로 떠난 산행이었다.
결국 더덕 몇뿌리, 도라지와 삽추뿌리 약간 품값도 안나오는 산마 3뿌리를 채취하고 돌아왔다.
장소가 보통 이런 곳이다.
그러나 아무리 산약초가 좋은들 목숨까지 담보 할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ㅎㅎ 저런 곳은 무조건 피해간다.
일단 하수오나 산마를 캐려면 위 사진의 장비는 기본이다.
여기에 쟝글칼, 낫 등도 필요에 따라 추가하는데 나는 아직 초보라서 이 정도이다. 암튼 장비만 한 배낭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여름에 봐 두었던 산마들이 벌써 낙엽이지며 줄기가 부러저 끝을 찿을 수가 없다
더덕 같으면 십 수년 갈고 닦은 경험으로 한 겨울에도 뿌리를 찿아내는데
산마는 아직 초보라서 줄기가 부러지면 내 실력으로는 내공이 약해 찿기가 어렵다.
할수 없이 고수 뒤꽁무니만 따라 다니며 산마 대궁의 밑둥거리를 찿는데 도움을 얻는다.
물론 캐는거야 당연히 내 몫이지만...
보통 작게는 1m에서 깊으면 1.5m 정도까지 파야 그 끝을 만날수 있다.
이게 땅이 척박한 곳에서 자라므로 돌이 많이 나와 땅파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요령은 비탈진 곳에 있는 놈을 골라야 그나마 수월하다.
나중에 알았지만 평지는 대궁이 아무리 굵어도 손을 안대는게 고수들의 노하우다... 그걸 모르고 하수는 쌩고생을... ㅠㅠ
그리 그리하여 어렵사리 정말 힘들게 수확한 노획물 들이다.
자! 이놈을 혼자 먹으면 여기서 자랑한거 밖에 안될테고 우리 친구들과 함께 먹으려면 할수없이 술을 담그는 수 밖에 없네요
이놈으로 술을 담그면 진한 갈색으로 우러나며 여러 성능의 뭐라 표현 할수 없는 약성을 발한다는데 그래봤자 술 아니겠는가.
그저 친구들과 술 한잔 함께 하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산마는 뿌리가 너무 연해서 도저히 원형으로 집에까지 모시기가 어렵다. 고수들은 산삼 캘때 사용하는 삼통에 모시는데
나는 아직 초보라 그런게 없다. 어차피 내가 먹을건데 부러지면 대수겠소... 그냥 되는대로 모실수 박에...
산행은 발로하는데 이런 산행 한번하고나면 어깨쭉지에 천근은 올려 놓은거 같다.
중노동도 이런 중노동이 없다. 만약 이걸 누가 시켜서 한다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라며 죽고 살기로 대항 할텐데... ㅎㅎ
그렇게 어려게 모셔온 놈들은 일부는 갈아먹고 일부는 술병으로 퐁당합니다.
위 사진이 하수오와 산마를 담금한 금년 1년 농사입니다.
밑에 애는 감국이라는 친군데 흔히 들국화로 아고 있으며
향이 진해서 저리 말렸다가 겨울에 차 끓여 먹으니까 궨찮더군요...
약초 산행시의 모습입니다. 늙은 병사의 폼이죠... ㅎㅎ
일반 등산복으로 약초산행를 할때는 가시덩굴과 바위등에 쓸려 온몸이 상처 투성이였었는데
위의 미군 애들 야전군복으로 입고 다닌 뒤로는 상채기가 많이 줄었더군요.
왠만한 가시는 침투가 안되기때므ㅜㄴ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한다.
수확물은 별로지만 이제 하산해서 수확한 더덕으로 더덕주를 제조해서 뒤풀이 한잔을 생각하며...
철마의 산마잡이 산행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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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산마에 대한 자료입니다. 관심 있는 분만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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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는 장내유익균을 증가시키고, 병원성대장균을 감소시킨다.
1999년 한국조리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장내세균을 배양한 물질에 마를 넣은 결과 장에서 좋은 기능을 하는 유익균은
증가했고 병원성대장균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는 유산균을 증식시켜 장내의 환경을 좋게 만들어서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기대되는 식품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마
식이섬유는 몸 속의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배설시키는 작용과 함께 배설자체를 원활하게 해서 우리 장속에 유해 물질을 빨리
몸밖으로 배출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는데, 마에 든 식이섬유는 장 속 환경을 좋게 만들어 병원성대장균이 살아남기 힘들게
만든다. 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알로에의 4배 이상, 그리고 포도의 무려 6배 이상! 많다.
▷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음식 ‘마’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이끈 승병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유가 바로 마때문이었다고 한다.
전쟁 중 식량을 갈취 당하고 기진맥진한 상황에서 사명대사가 근심에 휩싸여 대동강변 모래밭을 걷던 도중 발견했다는 마!
마를 먹은 승병들은 다시 활기를 찾았고 왜군과의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 사찰에서 마를 많이 먹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사찰음식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산 속의 장어, 마!
마는 ‘산 속의 장어’로 불릴 만큼 정력에 좋다고 인정받고 있는데, 마는 스태미너식의 1인자로 꼽히는 장어 못지 않게 자양강장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마는 정력제로 유명해서 아내가 남편의 아침저녁상에 많이 올린
다고 한다.
▷옛 서민들의 양식, 마!
마의 국내최대생산지인 안동에서는 예로부터 여행길에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양식으로 널리 쓰였는데, 교통과 식당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절 양반들이야 어디를 가든 음식 걱정 없이 대접받을 수 있었지만 서민들은 허기와 바닥난 체력을 마로 달랬다고 한다.
두 다리로 하루에 40km를 걸어서 왕복하며 5일 장을 다녀야 했던 남자들은 강한 체력이 필요했고 마는 체력을 회복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길 떠나는 남자들에게 집안 여자들이 정성스레 싸 주었던 마!
마에 관한 궁금증
▷보통 마를 갈아서 계란 노른자와 섞어 먹는데, 계란하고 같이 먹으면 해독에 더 효과가 좋을까?
마는 뮤신이라는 끈적끈적한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단백질의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이 있어서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계란
노른자와 같이 먹으면 흡수가 좋아진다. 일식에서 계란찜이나 계란말이를 만들 때 마를 많이 첨가하는데 이렇게 하면 훨씬
부드럽고 카스테라처럼 폭신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마의 끈적끈적한 점성 성분에 대장균 해독효과가 있는 걸까?
마의 뮤신은 식이섬유와 기능이 비슷하다. 대장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해서 자극적인 음식물과 유해물질로부터 장을 보호하고
장 운동을 도와준다. 그리고 병원성대장균 같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한다. 게다가 이 뮤신 자체가 장내유익세균의 먹이가 되어서
장에 환경을 좋게 만든다.
▷ 마도 종류가 다양한데, 마의 종류에 따라 해독효과에 차이가 있을까?
물론 마는 다 대장균해독효과가 있지만 마의 종류에 따라 병원성대장균의 해독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량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식이섬유 함유량은 산마가 제일 높고, 그다음 장마, 단마 순으로 나타난다. 자료출처:전국농근회
동의보감에는
마의 효능에 대해 “따뜻하고 맛이 달며 허로(虛勞·허약한 몸)를 보해주고 오장(五臟)을 채워 주며 근골(筋骨)을 강하게 하고
안신(安神·정신을 편안하게 함)을 통해 지혜를 길러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생리활성 물질과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는 전분, 아밀로스, 콜린, 사포닌,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소화불량,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 어린이나 신체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노인들에게
아주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의 끈적끈적한 성분인 ‘뮤틴’은 단백질의 흡수를 도울 뿐 아니라
위궤양을 방지해준다고 하며 위궤양, 위염 등에 마를 열심히 드시면 치유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참마라고 하면 생것을 가리키고 산약은 참마를 말려 한방 약재로 만든 것을 가리킵니다.
마의 전분 성분은 입자가 작고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많이 들어 있어 소화시간을 2~3배 정도 빠르게 해주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들이 식전에 좀 먹어주면 소화에 많이 도움됩니다. 이런 효과가 있어서 일본에서는 회를 먹기 전 마즙을
마시도록 권하기도 합니다.
회는 초고추장과 함께 먹는데 이게 속을 쓰리게 하기도 하는데 마즙을 먹으면 배탈도 방지되고 전혀 쓰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스태미너식으로 유명한데, 마의 끈적끈적한 뮤틴다당체는 진액형성에 도움을 주며 신장기능을 도와 요실금, 조루 등을
예방해 준다고 하지요. 또 산약에는 점액질, 사포닌, 전분, 비타민C 등이 있어서 기침, 폐질환, 관절이 시리거나 약할 때
기운을 돋워주고, 회복되게 해준다 합니다. 일부 당뇨병 환자들은 영양보충과 갈증 해소용으로 마즙을 장복하기도 합니다.
춘추전국시대 역사에 보면 조나와 연나라가 싸울 때, 연나라에 밀려 조나라 군사들이 산속으로 피신했던 적이 있는데,
이때 연나라에선 조나라 군사들이 도망간 산을 모조리 에워싸서 보급로를 차단하면 결국 굶다못해 항복할 것이다 하여
장기간 고립시켰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이 흐른 어느날 조나라 군사들이 엄청난 기세로 돌격해오는 통에
연나라군사들 졸지에 패배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나라 군사들이 산에서 마를 열심히 먹었던 때문에 원기를 회복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산에서 군사들을 회복시킨 명약이라 해서 그 때부터 산약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마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마생즙, 마죽, 마구이, 마찜 등이 있고, 다른 재료에 섞어서 쓰면 활용도가
참 많습니다.
1)생즙으로 먹기
① 마의 껍질을 벗긴 후 강판에 갈아냅니다.
② 흑설탕이나 꿀을 넣어 맛을 내서 마십니다. 한번에 1/4컵씩 하루 세 번 식전이나 식간에 먹습니다
* 생즙에 흑설탕또는 꿀을 넣어먹으면 오장을 편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숙취에 좋습니다.
* 생즙을 먹을 때는참기름을 떨어뜨려 마시면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2)마구이
마를 흰떡 크기로 어슷하게 썰어서 참기름을 두르고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구은 것을 그냥 먹기도 하지만 기름장(참기름+소금)에 찍어먹기도 합니다.
3)마죽
쌀 200g으로 흰죽을 쑨 후에 마를 잘게 썰어 넣고 끓이거나, 마를 갈아서 넣어주면 됩니다. 소금간 약간 해서 먹습니다.
4)마찜
마를 갈아서 소금간 한다음 그릇에 담아 중탕해서 먹습니다. 혹은 껍질 벗긴 마를 김오른 찜통에 베보를 깔고 쪄서 드십니다.
5)외상 치료에 생뿌리를 갈아 붙이면 동상,화상,종기,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마에 함유된 전분 성분에는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많아 소화시간을 2∼3배 정도 빠르게 해주기 때문에 점차 소화기능이
개선되고 설사가 멎게 됩니다. 그러나 잘 체하거나, 냉증이 심한 사람은 주의해서 드셔야 합니다.
(몸이 차거나, 잘 체해서 소화력이 약하거나 몸기운이 허약하면 마 기운을 못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토하거나
설사합니다. 주의하라는 말은 어떤 이상이 생기지 않나 살펴보고 조절하시라는 말입니다. 조금 드셔보시고 여의치 않으면
드시지 말거나, 조금씩 적응시켜야 합니다. 혹은 마를 익혀서 자극적인 성분을 완화시킨 후에 드시면 좋습니다. 것두 드시기
어려우면 찹쌀죽이나 감자죽 등 성질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다른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드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마를
소화하기도 쉬워집니다)
***마껍질을 벗길 땐 장갑을껴야 하는데,가렵습니다 저절로 낫긴 했는데 가급적이면 위생장갑을 끼고 면장갑을 덧낀 후
필러로 벗기면 손도 가렵지 않고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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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마는 산삼의 효능에 비견될 정도이다. 마를 넣은 밥이나 죽도 좋고, 또 가늘게 채를 썬 마를 살짝 구워 잘게 부순
뒤에 김이나 다시마 등을 넣어 초무침을 하면 상큼한 맛과 함께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입맛이 없고 피로할 때, 몸이 냉한 여성이나 아이들에게는 두유를 이용한 마두유수프가 좋다.
이외에도 신경통, 기침, 가래에는 마 20g에 물 3컵의 비율로 달여서 물이 절반으로 줄 때 식전에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소화불량, 설사에 효과가 좋으며, 기력을 증진시켜줍니다. 한번에 30㎖씩, 하루 세번 식전 또는 식간에 드세요.
산약을 잘게 썰어 용기에 담고 소주를 부은 뒤,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합니다. 하루 한번씩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줍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 액을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내고 설탕을 넣어 녹여낸 뒤, 산약 찌꺼기 1/10을 액과 함께 용기에 넣고 다시
밀봉하여 보관합니다. 한달 후에 액의 윗부분을 따로 따라내고, 남은 액을 여과지로 걸러낸 뒤 윗부분의 액을 합치면 담백한
맛의 산약술이 완성됩니다.
생약 산약 300g, 소주 1.8ℓ
산약을 소주와 함께 용기에 넣고 밀봉하여 2개월 지나면 산약 성분이 우러나와 노란 산약주가 된다.
산약주는 맛과 향기가 특색이 없어 약효의 목적으로 담가지며 다른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마시기가 좋고 약효도 떨어지지 않는다.
- 다시 찾아야 할 우리의 술 「저자 조정형」에서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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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대단하십니다.
나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노후 대책의 일환으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