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EF 2000이 라팔 보다 장점이 많죠. 최고 속도도 라팔이 마하 1.8, EF 2000이 마하 2.0이니까요.
게다가 프랑스의 무기로 무기 구입의 제한성이 생겨버리는 라팔에 비하여 EF 2000은 미제무기들이 호환가능하니 아직 미제 전투기가 주력인 우리 나라로선 EF 2000이 운용에 더 효율적인데 사실입니다.
또한 양쪽 다 도입 했을 시에 추가되는 전폭적 지원은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 쪽면에서는 라팔이 더 좋아보이더군요. 장거리 미사일 '스칼프EG' 미사일의 지원과 마카 공대공 미사일의 지원, 거기에 차세대 중거리 미사일인 '미티어'의 지원 약속까지..
게다가 탑재력은 라팔이 더 우수합니다. 그리고 EF 2000 같은 신형 더블 델타익의 기종을 우리나라에서 실제적으로 운용이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게다가 라팔은 이미 성공적으로 프랑스 항모, '샤르르 드골'함에서 항모 탑재기로서의 우수성도 입증하지 않았습니까? 차후 항모 계획도 추진 중인 우리 해군을 위해서라도 EF 2000 보다는 라팔이 좋지요.
그리고 하나 더, 육군이 실행 중인 헬기 도입 사업에 아파치가 유력화 된 지금에, 아파치와 함께 작전수행이 용이한 라팔이 우리 공군과 3군 전체의 조율성을 따지고 보면, 역시 EF 2000은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게다가 EF 2000은 라팔보다 비싸지 않습니까? 안 그래도 적은 지원 예산에 가장 높은 이득을 올려야 하는 우리로서는 EF 2000 보다 라팔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랩터를 차기 모델로 하자는 분들도 계신데요. 랩터의 가격은 거의 F-15E의 가격과 맞먹을 만큼 살인적이고, 미국의 대형기를 제대로 운용할지도 미지수인데다가 아직 미국에서도 제대로 배치 되지 않은 모델을 들여온다면 우리는 분명 큰 손해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미국은 사고가 나도 몰랐다고만 하면 되니까요. 게다가 반미감정이 중국, 일본, 북한, 그리고 국내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미제무기의 도입은 욕먹기 십상입니다. 억지도 미국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우리나라를 존중해 보려던 얼마전 2001년 6.25 평양 시민 대회의 취지를 우리는 모른척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분명히 말해두지만 국내 사정과 한반도 주위 사정을 고려해 볼때 라팔만큰 현재 사정에 부합하는 기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