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부산갈매기
#극단화담 #제4회말모이연극제최우수작품
#택구~박상협 #연아~박송연
#한수아~변나라 #임호~전세기
#삼촌~박상현 #닥터최~최진욱
#비아~조은진 #비아엄마~권신혜
#비아아빠~권겸민 #비아남편~류승주
꼬스쟈~택구
니나~연아
아르까지나~한수아
뜨리고린~임호
마샤~비야
쏘린~택구삼촌/한수아오빠
도른~닥터최
너무도 잘 알려진 안톤체홉의 갈매기
오늘은 한국판 그것도 부산버젼 갈매기다
소박하고 깔끔한 무대다
이번 작품의 최고 관건은
부산사투리가 아닐까싶다
사뭇 부족한 부산사투리 억양들~ 초반부터 불안하다
부산토박이인 나로선 떨칠 수없는 본능이다
유독 한수아역 변나라배우의 강한 악센트가 치고나온다
억세고 거칠고 드세다
내가 알고있는 한물간 유명 여배우 아르까지나~한수아역은
드세고 거칠다기보다
요염하고 명예욕이 강하며
허영에 들뜬 욕망의 화신이다
자신을 너무도 사랑하는 유아독존의 존재다
자갈치시장 장사꾼같은 느낌이랄까
이 배우는 분명 부산출신인 것같다
그래도 배우인데 조금 점잖한 대사톤이었음 싶다
부산사투리도 애교스럽게 하면 이쁜데
거칠고 투박하고 드센 느낌만이 다가온다
사투리의 강약조절이 절실하다
그래도 배운데~많이 낯설다
허나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다
표현력이 과감하고 솔직하며 리얼하다
남자에게 목숨거는
경박하고 질투심 넘치는 아르까지나 한수아역을
보기좋게 알기쉽게 전달한다
진짜 주인공 니나~연아역 박송연배우
연기혼에 놀랐다
사투리는 조금 약했지만
표준어대사로 쏟아내는 광기어린 연기~
그 제스츄어
그 동선
그 표정연기
완전 빨려든다
완전 매료된다
매력이 넘치는 진정성있는 배우다
나는 갈매기야~를 반복 되뇌인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육지를 떠나지 못하는 새~갈매기
자신과 너무 흡사한 듯~
그녀의 연기가 상당한 충격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마샤~비아역 조은진배우
무덤덤 무표정 연기의 달인인 듯하다가
커튼콜 때 춤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물만난 고기마냥 머리카락 휘날리며 미친듯이 흔든다
자신의 삶이 온통 회색인 그녀
고통에 몸부림친다
검정 상복만 입는 그녀~그녀 인생에 대한 예의복
상당히 염세적이고 퇴폐적인 그녀다
이런 그녀가
고스톱 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러니~
독특한 연기를 잘 소화해낸다
아르까지나 한수아의 아들
남주인공 꼬스쟈 택구역 박상협배우
방황하는 젊은 예술가
엄마로 인한 상처투성이 아들
자유를 갈망하는 작가
자유를 갈망하는 자체가 구속당하고 있다는 증거란다
결국 자유롭지 못함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틀에 박힌 것이 아닌 새로운 연출시도를 꿈꾼다
우주 속에 존재하는 영혼같은~
작가의 한계에 부딪히고~
사랑의 아픔에 절망하는 꼬스쟈 택구를 잘 표출한다
절대적 존재감 뜨리고린 임호역 전세기배우
이 작품의 운명을 갈라놓는 중심인물이다
특이할만한 개성도 독특한 인상도 없다
그냥 편한 이웃아저씨같다
평범하고 의지가 박약한
또 우유부단한 성격의 현실주의 작가일 뿐~
좀 가볍다는 느낌이지만 나름 매력있다
감초역할로 두각을 나타내는 두 배우
구수한 부산사투리가 어울리는
쏘린 택구삼촌역 박상현배우
친근하고 다감한 연기가 안정적이고 편하다
침착하고 태연자약한 도른 닥터최역 최진욱배우
존재만으로 무대가 환해진다고나 할까?
여기에
비아 엄마역 권신혜배우의 호들감
비아 아빠역 권겸민배우의 아재개그가 곁들여져
극이 무르익어간다
조금은 무겁고
약간은 어두운 작품을
사투리 그것도 부산사투리버젼으로~
신선하고 톡톡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다
그 길고도 많은 대사를
감성을 듬뿍 실어 줄줄이~
그것도 낯선 부산사투리로~
배우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배우들의 호흡과 어우러짐도
아주 자연스럽고 안정감있다
엇갈린 사랑
새로운 세계로의 갈망
자유를 향한 꿈과 이상
피할 수없는 외로움과 분노
날개가 있지만
훨훨 날아가지 못하고
결국 육지로 돌아오는 새~갈매기
우린 모두 갈매기인가?
참~~깊은 상념에 잠기게 한다
부산사투리 갈매기~대단한 발상이다
카페 게시글
─-…개인 후기글~
<후기>
부산 갈매기~안톤체홉 갈매기가 부산으로~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