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이 미혼모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부선은 4월 6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영화 '애마부인'이 히트가 된 후 하루에 팬래터를 몇 백통 씩 받았다. 스타가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김부선은 "어느날 미혼모다 됐다. 난 바라지도 않았고 현모양처를 꿈 꿨는데 신의 장난인지 남편이 떠났다. 내가 임신을 하니 마치 우리사회 날 가해자처럼 몰아갔다. 난 괜찮았지만 내 아이에게 '사생아를 낳았나? 애 아빠는 누구냐?' 하더라. 한국을 떠나고 싶었는데 갈데가 없고 돈도 없어서 산으로 갔다. 한라산부터 시작해 전국에 있는 산을 돌아다녔다"고 밝혔습니다.
김부선은 "언론에서 '김부선 미혼모됐다'고 하더라. 우리사회에서 처녀가 애 낳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만해도 뻔허지 않냐. 전 남편은 이혼한 경험이 있었고 내가 심장병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의사가 애 낳을면 죽을수도 있다고 했는데 난 사랑해서 그 남자 아이를 낳았다. 딸을 낳아달라고 해서 청혼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를 낳았는데 농담이었다고 하면서 사라졌다. 이후에 정말 안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산을 돌아다니가 내려온 김부선은 어머니 언니가 있는 시골로 내려갔고 서러운 마음에 매일 밤 울었다고. 김부선은 "그때 내 나이가 28살이었다. 알고보니 엄마도 우리 아버지와 첫 결혼이 아니더라. 제주도 4.3 사건 때 남편과 아들이 학살당했다고 해줬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난 항복했다. 엄마는 이런 일을 당했는데 난 절대 엄살 부리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딸 미소도 내가 키울거라고 다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댓글 참 의지가 강한 어머니인듯!
불쌍해요 정말. 우리나라 자체가 이런거에 너무 보수적인듯
강심장 보니까 딸 이쁘게 생겻던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