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췄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보다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 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는 반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상관없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기존 주택담보대출자 대다수가 시장 금리에 연동하는 상품을 이용하기 때문에 담보대출 이자를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리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 듯
그만큼 줄기차게 오르는 담보대출 이자 때문에 고민이 큰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별 도움이 안된다는 의미다.
금융권에 따르면 9일 현재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74~8.04%(3개월 CD 기준)로, 직전 기준금리 인상 시기인 지난 8월7일(연 6.52~8.12%)보다 최대 금리를 기준으로 0.08%포인트 올랐다.
최대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이 기간동안 국민은행(7.94%→8.11%)은 0.17%포인트 뛰었고 우리은행(7.92%→8.14%)은 0.22%포인트 인상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요자들의 경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타이밍 조절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