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사람은 삶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한편으론 아무런 꿈도 없이 그냥저냥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00세 시대이니 은퇴 이후에도 길게는 근 3~40년까지 살아 내야 합니다.
꿈이 없이 살아 가기는 너무 긴 세월이 남아 있습니다.
내 경우
은퇴를 하고 나서도 여러가지 꿈을 펼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우리 민요와 장구를 치면서 민요가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래 전에는 대중가수가 되는 꿈도 있었지만 제약이 많아 가슴 속에만 담아왔습니다.
대신에 어릴 적부터 우리 소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타고난 목소리에다가 흥미가 있어 스스로 배워 창부타령,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노들강변 등을 구성지게 불렀습니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틈틈이 짬을 내어 우리가락을 흥얼거렸습니다.
사십 대에는 국립국악원에서 민요와 장구 그리고 판소리까지 정규과정을 밟았습니다.
은퇴 이후 일본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김포농협 문화센터에서 개설한 '민요와 장구' 과정입니다.
서도소리 전수자이신 성정숙 선생님이 지도하고 계십니다.
어언 5년 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하듯이 정말 열심히 해왔습니다.
거의 빼먹지 않았고 배운 것은 스마트폰으로 다 녹음을 해서 복습하고 있습니다.
가사를 외우기 위해 집안 잘 보이는 곳에 써붙여 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다보니 변강쇠타령, 창부타령, 노랫가락, 태평가 등 많은 곡을 다 외워서 부를 실력이 되었습니다.
물론 장구를 치면서 장단을 멋지게 맞춥니다.
최근에 나갔던
주부대학, 경로대학에서 강연을 하면서 요긴하게 써먹고 왔습니다.
진짜 민요가수가 된 기분입니다.
장구장단에 맞추어 신나게 부르면 저절로 흥이나고 듣는 관객(교육생)들도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강의도 살아나고 강사인 나도 신바람이 납니다.
오늘도 가사를 외워가면서 창부타령을 연습했습니다.
민요가수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얼~쑤 좋~다!!!
오늘은
3개월 단위로 개강하는 '민요와 장구' 강좌가 끝나는 날입니다.
종강파티 겸 해서 회원의 사위가 운영하는 맛집(피셔맨즈)에서 여러가지 미국식 요리를 먹고 이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릉을 돌아봤습니다.
첫댓글 나이들어 그 무엇보다 열심을 내는 취미가 있습니다.
민요와 장구 입니다.
어릴 때부터 특이하게 우리 가락에 흥미가 있어 곧잘 부르곤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그 길로 가도 되겠다는 촌평이 있었고 나 스스로도 그 꿈을 키워왔습니다.
이제 그 꿈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