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모정자 기와 올린다고 고민하다가 졸다가 자다가 깨다가 다시 자다가 꿈꾸다가 ㅎㅎㅎ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어려울수록 단순해야 한다라는 조상님의 계시? ... 는 아니지만 언뜻 좀 단순한게 좋지 않을까 원호 도구와 눈대중으로 일시 잡아봤습니다.
육모정자 기와를 올려도 앙곡과 안허리는 평고대 물매를 그대로 유지해 주면 되겠지만, 이게 또 용마루와 망와, 여와 부와가 서로 다른 각도로 조화를 이루는 듯해서 난이도 굉장하네요.
한옥관련 영상들 참조하다 보니까 우리 조상님들이 컴퓨터와 같은 도구로 치밀하게 계산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기본적인 물매는 상급자에게 배우고 보조생활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 감각을 익힌다더군요. 한옥지은 옛장인들이 보통 분들은 아니고 뭔가 천재적 재능이나 재질이 있는 분들이었겠지요. 지금이야 저같은 사람도 컴퓨터 때문에 스케치업으로 한옥을 짓는 것이고요.
아이러니하게도 스케치업이라는 이 3D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이 설계에 소질이 없어서 라고 하더군요. 스케치업이 자체의 한계라는 것이 있고, 이를 플러그인을 통해서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막힐 때는 좀 쉽게 풀어가는 방식도 괜찮을 듯합니다.
육모정자 기와 배치 곡선만 제대로 잡으면 기와 올리는데 거의 반은 성공한 듯합니다만, 항상 곡선이 문제입니다. 일단 빨간선대로 기와를 시도해 보긴 해야 시행착오로 인한 어떤 노하우를 얻지 않을까 합니다. 노하우시대에서 노웨어시대로 전환한지가 언제인데 ... ㅎㅎㅎ
다른 분들은 육모정자 기와를 어떻게 완성했는지 대단하십니다!
첫댓글 정말 의욕이 대단 하십니다
한편 반갑고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