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청화산
바위 능선이 굽이치는 백두대간 길
대야산 지나 조항산 건너 청화산까지
거친 암벽을 오르내리며
묵묵히 걸음을 매어 달렸던 긴 하루
어둠 속에 솟아오른 붉은 일출과
부드럽고 뽀얀 강물같은 운해
힘겨운 숨을 내쉴 때마다
다독이며 품어주는 산
바스락거리던 늦가을 낙엽 길 따라
걷고 또 걸었던 몇 년 전 그날의 기억
청화산 정상석 아래서
그 이름을 불러보았을까
아, 그리움이 산바람 타고 마침내 닿았는지
뜻밖에 울리는 반가운 전화벨 소리
어리고 여렸던 그 시절의 우리가
그곳에서 다시 만나 웃고 있었다
고된 걸음 끝에 피어난 미소
가슴 가득 차오르는 여유
오늘도 산이 건넨 따뜻한 선물 안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접는다
2026 09 20
카페 게시글
20기 백두대간 진행
이심전심 청화산
다오리
추천 1
조회 93
26.09.20 21:2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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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오늘 하루, 참 좋은 선물을 마음 가득 담아 오셨습니다.
산이 전해준 따뜻한 위로와 미소를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심전심. 대야산. ㅡ 이하동문,,, ㅡ 오늘도 산이 건넨 여러가지 선물 안고 행복한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린다. ㅡ 재미있었어요. 세숫,, 대야산.. ㅎㅎ 다오리님 이야기꺼리가 많으시니,, 계속 풀어주세요.. 부탁~~해요~~
<청화산 정상석 아래서
그 이름을 불러보았을까
아, 그리움이 산바람 타고 마침내 닿았는지
뜻밖에 울리는 반가운 전화벨 소리>
라캉은 기표들이 서로 연결되고 치환되면서 의미와 욕망을 생산해내는 구조를 가진 곳이 무의식이라고 설명한다.
이 짧은 행간속에 기호들을 드러낸 공간이 좋습니다. 누구라도 연기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자신의 기호들이 서정적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감미로운 서정시가 참 좋으네요.
힘들때마다 시원하게 불어주는 가을 바람이 좋았고,
중간 중간의 조망 맛집에서 펼쳐지는 대간 능선의 파노라마가
환상적인 운해와 함께 피로를 풀어주었네요.
이모든 기쁨과 힐링에도 청화산 하산길은 끔찍했네요. ㅋㅋ
수고 하셨습니다.
거친 바위 구간과 시원스레 뻗어내린 산등성(이)과 골짜기룰 덮은 구름이 빚어내는 바다와 호수가 마음을 일렁이게 했고, 그 위에 솟는 해는 다른 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멋진 시심을 실어 풀어낸 감미로운 시가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