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군입대 한 이주전에 친구들과 군입대전 마지막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나를 포함한 친구들 대다수는 계획적으로 움직이길 좋아하고 미리 계획과 예산을 짜는 것을 선호하는 합리주의적 친구들이었다. 그렇게 여러가지 여행지를 고르는 중에 한국과 가깝기도 하고 한국인 여행지에 탑순위로 뽑히는 오사카로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오사카로 결정이 되어져서 우리는 숙소도 예약하고 비행기표도 예약하고 오사카에 가야하는 여행지를 선정하여 알차게 계획을 했다. 하지만 우리가 가기로 한 이틀인가 삼일전에 오사카 지진의 큰 속보로 나며 나와 내 친구들은 오사카여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지라고 생각하며 다들 혼란스러워 할 때 한 친구가 오사카 말고 그 주변 도시인 도쿄로 가보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고 우리는 여행 이틀 전에 오사카에서 도쿄로 여행지를 옮겼다. 이 과정 속에서 위약금은 위약금대로 지불해야 했고 어떤 계획도 없이 일단 무작정 도쿄로 떠났다. 우리는 급하게 비행기표를 잡은 터라 나리타 국제공항이 아닌 하네다 국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어 아침 일찍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딱 공항에 도착하고 우리는 숙소부터 찾기로 하였다. 숙소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 예산에 맞는 숙소를 찾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중 마이웨이 스러운 친구 한명이 여행지 좀 둘러보다가 저녁 때 되면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일단 여행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우리는 얼떨결에 여행을 시작했고 저녁이 되어 이제는 진짜 숙소를 찾아야 될 것 같은 생각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친구가 꼭 호텔 말고 일본에서는 캡슐 숙소 같은 것이 많아 저렴하다고 한 생각에 우리는 계획에도 없던 캡슐 숙소를 찾게 되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둘째 밤에도 계획을 할 수 없게 된 채로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신사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신사에서 시작으로 그 주변에 있는 스카이 타운 저녁에는 도쿄타운 까지 여행을 알차게 하였다. 숙소도 그 근처에 있는 저렴한 숙소에서 지내기로 하였고 우리는 모두 알찬 2박 3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이렇듯 원래 계획한 것이 무의미해질 정도로 무작정 친구들과 도쿄여행은 지금까지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기억에 남아 있다. 아무 계획도 없는 것이 오히려 예산을 싸게 여행을 갔다 올 수 있었고 더 효율적으로 여행지도 다녀보며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꼭 계획대로가 아닌 이렇게 직관적으로 여행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큰 재미가 있었다.
첫댓글마이웨이 스럽다고 한 친구분이 정말 직관적이신 것 같네요! 촘촘히 짠 계획을 막상 시행에 옮길 때에는 늘 수많은 변수가 생기는 것 같아요. 계획이 없다는 것은 곧 앞일을 예상할 수 없는 것이지만, 막상 경험해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값진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도 일본 여행 가보고 싶어요!ㅜㅜ
첫댓글 마이웨이 스럽다고 한 친구분이 정말 직관적이신 것 같네요!
촘촘히 짠 계획을 막상 시행에 옮길 때에는 늘 수많은 변수가 생기는 것 같아요.
계획이 없다는 것은 곧 앞일을 예상할 수 없는 것이지만, 막상 경험해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값진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도 일본 여행 가보고 싶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