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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대전주교좌교회 표어 :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도4:20)
─ 선교의 비전을 실천하는 교회
[2024.3.30] 나해_부활 전야 예식_예식문
나해_백색_제1형식(1양식)_D곡
집전 및 설교 : 김호욱 디도 주교
대한성공회 대전주교좌성당
빛의 예식
성당의 불을 다 끈 후에 성당 입구에서 예식을 시작한다. 사제는 백색 예복을 입는다. 빛의 예식을 위하여 새 불 화로, 유향, 성수와 부활초를 준비하고 회중에게는 작은 초를 미리 나누어 준다. 모두 일어선다.
1.새 불 축복
✝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지나 생명을 되찾으신 이 거룩한 밤에, 교회는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자녀들을 불러 모아 함께 기도하며 이 밤을 지내도록 초대합니다. 이 밤은 주님의 과월절로서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께서 명하신 성사를 거행하여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승리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집전자는 다음 기도로 새 불을 축복한다.
✝ 기도합시다.
성자를 통하여 사랑의 불을 밝혀 주신 하느님, 비오니, 새로 마련된 이 불을 ✛거룩하게 하시고, 부활의 축제를 지키는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의 소망으로 불타게 하시며, 마침내 깨끗한 마음으로 영원한 빛의 잔치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집전자는 새 불에 분향할 수 있다.
2. 부활초 축복
집전자는 5개의 유향못을 축복한 후에 성수를 뿌린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유향못을 부활초에 표시된 곳에 꽂으며 말한다.
➀ 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➃ ➁ ➄ 2. 그의 거룩하시고
3. 영광스러운 상처를 인하여
➂ 4. 우리를 보호하시고
5. 지켜주소서. 아멘
새 불에서 불을 붙여서 부활초를 켜면서 말한다.
✝ 영화롭게 부활하신 그리스도여, 우리 어두운 마음에 빛을 비추소서.
부활초를 아래의 기도로 축복한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기도합시다.
새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간절히 비오니, 이 초를 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그 빛이 비추는 곳마다 어둠이 사라지고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3. 부활초 순행
이제 부활초를 앞세우고 집전자와 복사들은 성당 안으로 순행한다. 부제가 성당입구와 중앙, 그리고 제단 앞에서 부활초를 높이 들면서 아래의 말을 하거나 노래하면 회중은 부활초를 향하여 예를 드린다.
✝ 그리스도의 빛을 보라.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응답 후에 회중은 부활초에서 불을 옮겨 붙인다.
4. 부활찬송 Exultet
제단에 이르러서 부활초를 촛대에 꽂는다. 부제는 부활 촛대를 돌면서 분향한 후에 그 옆에서 아래 부활 찬송을 한다. 선창자가 부활찬송을 한다면 인사와 계응은 사제가 한다.
◯ 이제 기뻐하라. 하늘나라의 모든 천군의 무리와 노래하는 천사들이여, 우리의 전능하신 임금의 승리를 위하여 우렁찬 나팔 소리로 구원을 외쳐라.
◯ 이제 기뻐하며 노래하라.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여, 우리의 영원하신 왕께서 어둠을 몰아 내셨으니 찬란한 광채로 빛을 발하라.
◯ 이제 기뻐하며 즐거워하라. 어머니이신 성교회여, 위대한 빛으로 가득 찬 이 성전에서 거룩한 백성의 우렁찬 찬미소리를 울려라.
◯ 이 신비하고 거룩한 불꽃 앞에 둘러선 이들이여, 이제 전능하신 하느님께 기도하며, 그 은혜를 인하여 이 위대한 빛을 찬양하라.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부제(사제)와 함께 하소서.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와 독생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마음과 뜻을 다하여 소리 높여 찬송함은 언제나 어디서나 마땅하고 옳은 일이로다.
◯ 이 밤은 과월절 희생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아담의 죄 값을 치루시고 그의 피로 우리를 구원하신 밤이로다.
◯ 이 밤은 주님께서 우리 조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 속박에서 불러내시어 홍해 바다를 갈라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신 밤이로다.
◯ 이 밤은 모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죄악의 어둠에서 벗어나 은혜롭고 거룩한 생명을 되찾은 밤이로다.
◯ 이 밤은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지옥의 사슬을 끊고, 무덤에서 승리하여 부활하신 밤이로다.
◯ 오, 기묘하고 헤아릴 수 없도다. 우리에게 베푸신 주님의 자비와 사랑, 보잘 것 없는 종을 구하시려 그 아들을 죽음에 넘겨주셨도다.
◯ 거룩하여라 이 밤이여, 악은 사라지고 죄가 씻어졌으며, 죄인에게 용서를, 우는 이에게 기쁨을 주시며, 교만과 미움을 쫓고 평화와 일치를 가져다 준 밤이로다.
◯ 복되어라 이 밤이여, 하늘과 땅이 결합되고 인간이 하느님과 화해하는 밤이로다.
◯ 거룩하신 하느님,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며 이 부활초를 봉헌하는 우리의 저녁 제사를 받아주시고, 이 빛이 어둠을 몰아내기까지 계속 타오르게 하소서.
◯ 지지 않는 샛별이신 그리스도여, 모든 창조물에게 빛을 주시는 이여, 이 빛이 항상 비추게 하소서. 주님은 영원히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나이다.
◉ 아멘
부활 찬송이 끝나면 회중은 들고 있는 촛불을 끈다.
말씀의 전례
집전자는 성서 낭독에 앞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과거 역사를 통하여 그의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성서에 기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구원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이 말씀으로 우리가 완전한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모두 자리에 앉는다. 다음 성서 중에 출애굽기를 포함하여 3개 이상을 읽는다. 낭독 후에서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응답한다. 각 말씀에 따르는 본기도를 드리기 전에 잠시 침묵을 지킨다.
1) 아브라함의 제사 - 창세기 22:1-18
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셨다. "어서 말씀하십시오." 하고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분부하셨다. "사랑하는 네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주는 산에 올라가, 그를 번제물로 나에게 바쳐라."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종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제물을 사를 장작을 쪼개가지고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곳으로 서둘러 떠났다. 길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아브라함은 그 산이 멀리 바라보이는 곳에 다다랐다. 아브라함은 종들에게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거라. 나는 이 아이를 데리고 저리로 가서 예배 드리고 오겠다." 하고 나서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씨와 칼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둘이서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을 불렀다. "아버지!" "얘야! 내가 듣고 있다." "아버지! 불씨도 있고 장작도 있는데, 번제물로 드릴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얘야! 번제물로 드릴 어린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단다." 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나,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놓은 다음,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았다. 아브라함이 손에 칼을 잡고 아들을 막 찌르려고 할 때, 야훼의 천사가 하늘에서 큰소리로 불렀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어서 말씀하십시오."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야훼의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라. 머리털 하나라도 상하게 하지 말아라. 나는 네가 얼마나 나를 공경하는지 알았다. 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도 서슴지 않고 나에게 바쳤다." 아브라함이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보니 뿔이 덤불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숫양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아브라함은 곧 가서 그 숫양을 잡아 아들 대신 번제물로 드렸다. 아브라함은 그 곳을 야훼 이레라고 이름 붙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야훼께서 이 산에서 마련해 주신다." 하고 말한다. 야훼의 천사가 또다시 큰소리로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네가 네 아들, 네 외아들마저 서슴지 않고 바쳐 충성을 다하였으니, 나는 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나는 너에게 더욱 복을 주어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같이 불어나게 하리라. 네 후손은 원수의 성문을 부수고 그 성을 점령할 것이다. 네가 이렇게 내 말을 들었기 때문에 세상 만민이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모든 신자들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구하오니,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과월절 성사의 은총으로 주님의 자녀 된 우리를 축복하시고, 주님의 교회로 하여금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것을 보고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2) 홍해를 건넘 - 출애굽기 14:10-31
파라오가 다가왔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니 이집트인들이 덮칠 듯이 뒤따라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은 질겁을 하고 야훼께 부르짖으며 모세를 원망하였다. "이집트에는 묻힐 데가 없어서 우리를 광야로 끌어내어 여기에서 죽이려는 것이냐?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이렇게 만드느냐? 우리가 이럴 줄 알고 이집트에서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그대로 내버려두라고 하지 않더냐?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편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다고 하지 않았느냐?" 모세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두려워하지 마라. 움직이지 말고 오늘 야훼께서 너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보아라. 너희가 오늘 눈앞에 보는 이집트인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리라.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주실 터이니 모두들 진정하여라."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기만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진하라고 명령하여라. 너는 너의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건너가게 하여라. 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이 굳어지게 하리라. 그리하여 그들이 너희를 뒤따라 들어서게 되면 내가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와 병거와 기병을 쳐서 영광을 드러내리라.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이 비로소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이스라엘을 앞서 인도하던 하느님의 천사가 뒤로 돌아가 호위하자 그들 앞에 서 있던 구름기둥도 뒤로 돌아가 이집트의 진과 이스라엘의 진 사이에 섰다. 그러자 구름 때문에 캄캄해져서 서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밤을 새웠다. 모세가 팔을 바다로 뻗치자, 야훼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바람을 일으켜 바닷물을 뒤로 밀어붙여 바다를 말리셨다. 바다가 갈라지자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주었다. 이집트인들이 뒤쫓아왔다. 파라오의 말과 병거와 기병이 모두 그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섰다. 새벽녘에 야훼께서 불과 구름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자 이집트 군대는 갈팡질팡하였다. 또한 야훼께서는 그들의 병거 바퀴들을 얽어놓아 꼼짝도 못하게 하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버려두고 도망가자. 야훼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편이 되어 우리 이집트 군대를 치신다." 하고 소리쳤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에 물이 도로 덮이게 네 팔을 바다 위로 뻗쳐라." 모세는 팔을 바다 위로 뻗쳤다. 날이 새자 바닷물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집트인들은 물결을 무릅쓰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야훼께서 이집트인들을 바다 속에 처넣으셨다. 물결이 도로 밀려오며 병거와 기병을 모두 삼켜버렸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에 들어섰던 파라오의 군대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주었다. 그 날, 야훼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 군대로부터 건지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인들이 해변에서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께서 그 큰 팔을 펴시어 이집트인들을 치시는 것을 보고 야훼를 두려워하며 야훼와 그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살아계신 하느님, 일찍이 택하신 백성들을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구하셨나이다. 비오니, 세상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삼으시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3) 값없이 주시는 구원 - 이사야 55:1-11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 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값 없이 술과 젖을 사서 마셔라. 그런데 어찌하여 돈을 써가며 양식도 못되는 것을 얻으려 하느냐? 애써 번 돈을 배부르게도 못하는 데 써 버리느냐? 들어라, 나의 말을 들어보아라. 맛좋은 음식을 먹으며 기름진 것을 푸짐하게 먹으리라.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로 오너라.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생기가 솟으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다윗에게 약속한 호의를 지키리라. 나는 그를 뭇 백성들 앞에 증인으로 세웠고 부족들의 수령과 군주로 삼았다. 이제 너는 네가 알지 못하던 민족을 부르리라. 너를 모르던 민족들이 너에게로 달려오리라. 너희 하느님 야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야훼를 찾아라. 만나주실 때가 되었다. 그를 불러라, 옆에 와 계신다. 불의한 자는 그 가던 길을 돌이켜라. 허영에 들뜬 자는 생각을 고쳐라. 야훼께 돌아오너라, 자비롭게 맞아주시리라. 우리의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리라.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 씨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주듯이,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성령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 구하오니, 하느님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참 생명의 물과 양식을 주시어 생기가 솟게 하시고, 새로운 힘과 용기로 주님을 섬기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4) 하느님의 백성을 모음 - 스바니야 3:14-20
수도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큰소리로 외쳐라. 수도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며 축제를 베풀어라. 야훼께서 원수들을 쫓으셨다. 너를 벌하던 자들을 몰아내셨다. 이스라엘의 임금, 야훼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니 다시는 화를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에 이렇게 일러주어라. "시온아, 두려워 마라. 기운을 내어라. 너를 구해 내신 용사 네 하느님 야훼께서 네 안에 계신다. 너를 보고 기뻐 반색하시리니 사랑도 새삼스러워라. 명절이라도 된 듯 기쁘게 더덩실 춤을 추시리라."
"나는 너에게 내리던 재앙을 거두어들여 다시는 수모를 받지 않게 하리라. 그 때가 되면, 너를 억누르던 자를 다 없애버리고 절름발이는 고쳐주며 길 잃은 자들을 찾아내어 고국으로 데려오리라. 그 때가 되면, 온 세상에서 내 백성은 칭송을 자자하게 받으며 이름을 떨치리라. 그 때가 되면, 내가 너희를 데려오리라. 너희를 이리로 모아들이리라. 내가 너희의 면전에서 너희에게 광복을 안겨줄 때, 너희는 세계 만방에서 칭송을 자자하게 받으며 이름을 떨치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변치 않는 권능과 진리의 하느님, 놀랍고도 신비한 주님의 교회를 돌아보시어, 하느님의 섭리로 구원의 역사를 계획대로 이룩하시고, 쓰러졌던 것을 다시 일으키시고, 낡은 것들을 새롭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하느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하게 회복되는 것을 모든 세상 사람들이 보고 깨닫게 하여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여기에서 모두 일어서고 부활초에서 제대초에 불을 켠다. 그리고 성당의 모든 등을 켠 후 영광송을 시작한다.
이때 성당의 모든 종을 칠 수 있다.
5. 영광송(D곡)
6. 본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거룩한 이 밤을 부활의 영광으로 빛나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주님의 교회에 부활의 은총을 내리시어, 세례성사로써 주님의 자녀가 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성실과 진실로 주님을 경배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7. 서신말씀
자리에 앉는다.
○ 서신말씀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 의 말씀입니다.
로마 6:3-11
3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가 된 우리는 이미 예수와 함께 죽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4 과연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 생명을 얻어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5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 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6 예전의 우리는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서 죄에 물든 육체는 죽어버리고 이제는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 니다. 7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8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라고 믿습니다. 9 그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는 죽는 일이 없어 죽음이 다시는 그분을 지배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0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도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죽어서 죄의 권세를 벗어나 그와 함께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십시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8. 층계 성시
시편 114
○ 알렐루야!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 * 야곱의 집안이 야만족을 /떠나/ 올 -/때
● 유다는 그의 성소가 /되-/고
. *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다.
○ 바다는 이를 보고 도/망치/고
. * 요르단 강은 뒤로 /물러/섰으/며
● 산들은 염소처럼 뛰/놀았/고
. * 언덕은 양/처럼 /뛰었/다.
○ 바다야! 너 어찌하여 도망/치느/냐?
. * 요르단아! 너 어찌하여 /물러/서느/냐?
● 산들아, 어찌하여 너희가 염소처럼 /뛰-/며
. * 언덕들아, 어찌하여 양/처럼 /뛰느/냐?
○ 땅이여, 너는 네 주인 /앞에/서,
. * 야곱의 하느님 앞/에서 /떨어/라.
● 그분은 바위를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며
. * 하여금 샘이 되게 하시는 /분이/시-/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9. 층계성가
일어선다.
10. 복음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부제(사제)와 함께 하소서.
† 성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마르16:1-8
1 안식일이 지나자 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의 몸에 발라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2 그리고 안식일 다음날 이른 아침 해가 뜨자 그들은 무덤으로 가면서 3 "그 무덤 입구를 막은 돌을 굴려내 줄 사람이 있을까요?" 하고 말을 주고받았다. 4 가서 보니 그렇게도 커다란 돌이 이미 굴러져 있었다. 5 그들이 무덤 안으로 들어갔더니 웬 젊은이가 흰옷을 입고 오른편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보고 질겁을 하자 6 젊은이는 그들에게 "겁내지 마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나자렛 사람 예수를 찾고 있지만 예수는 다시 살아나셨고 여기에는 계시지 않다. 보아라. 여기가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곳이다. 7 자,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예수께서는 전에 말씀하신 대로 그들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것이니 거기서 그분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하여라." 하였다. 8 여자들은 겁에 질려 덜덜 떨면서 무덤 밖으로 나와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너무도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였다.
† 주님의 복음입니다.
◉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11. 설교
자리에 앉는다.
12. 세례언약 갱신
설교 후에 세례언약을 갱신한다. 세례식을 할 경우 회중은 아래 세례언약을 세례예비자와 함께 함으로써 서약갱신을 대신할 수 있다.
모두 일어서고 집전자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과월절 신비 안에서 우리는 세례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함께 묻히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헌신하기로 결심하는 엄숙한 약속인 세례언약을 갱신함으로써 마귀와 마귀의 모든 일을 거절하고, 거룩한 교회 안에서 하느님을 충실히 믿고 섬길 것을 새롭게 서약합시다.
문) 여러분은 하느님을 거역하고 주님의 창조질서를 어지럽히는 사탄의 모든 일을 거절하겠습니까?
답) 예, 거절하겠습니다.
문)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타락시키는 악한 세력과 모든 죄악을 물리치겠습니까?
답) 예, 물리치겠습니다.
문)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떼어놓는 죄의 욕망을 버리겠습니까?
답) 예, 버리겠습니다.
문) 여러분은 창조주 하느님을 믿습니까?
답)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문) 여러분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답) 하느님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잉태되어 나시고,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시어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 믿습니다.
문) 여러분은 성령을 믿습니까?
답)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모든 성도의 상통을 믿으며, 죄의 용서와 몸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믿습니다.
문)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따르고 그 가르침을 지키겠습니까?
답) 예,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 여러분은 감사성찬례를 통하여 말씀과 성사의 은총을 나누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섬기겠습니까?
답) 예,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 여러분은 악을 꾸준히 물리치고, 죄에 빠졌을 때마다 곧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오겠습니까?
답) 예,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말과 행위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겠습니까?
답) 예,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 여러분은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처럼 섬기겠습니까?
답) 예,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문) 여러분은 정의와 평화를 위하여 힘쓰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겠습니까?
답) 예,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그리스도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우리를 새로 나게 하셨으며,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나이다. 구하오니,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영원한 생명 속에 머무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집전자는 회중에게 성수를 뿌린다.
성찬의 전례
13. 평화의 인사
일어선다.
†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셔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 하시니 제자들은 너무 기뻐하였습니다. (요한 20:19-20)
†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서로 평화의 축복을 나눕시다.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인사를 나눕니다.
14. 봉헌성가
일어서서 봉헌 성가를 부른다. 집전자는 성찬과 예물을 준비한다.
예물준비기도
† 기도합시다.
이곳에 오소서. 이곳에 임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부활하신 대사제여! 우리가 이 예물을 바치며 이 빵을 나눌 때에 주님을 보게 하소서. 아멘
15. 성찬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언제 어디서나 감사와 찬양을 드림은 참으로 옳은 일이며 우리의 기쁨입니다.
(여기에서 절기에 따른 특송을 드린다.)
성부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과월절 참 어린 양으로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고
죽으심으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생명을 되찾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의 모든 천사와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소리 높여 찬양하나이다.
거룩하시다 Sanctus
† 모든 영광을 받으실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한 사랑으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단 한번 온전한 희생 제물로 드리셨나이다. 또한 그 고귀한 죽음을 기념하도록 성찬의 제사를 세우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이를 행하라 하셨나이다.
자비하신 하느님, 이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빵과 포도주를 ✠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주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신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스도께서는 수난하시기 전날 밤에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마셔라. 이것은 죄를 용서해 주려고 너희들과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새로운 계약의 피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니다.
◉ 그리스도는 죽으셨고,
그리스도는 부활하셨고,
그리스도는 다시 오십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하심을 기억하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빵과 포도주를 감사와 찬양의 제물로 드리나이다.
간절히 구하오니, 정성을 다해 드리는 우리의 감사제를 받으시고, 온 세상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얻게 하소서. 또한 이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받는 모든 이에게 성령을 내리시어 하늘의 축복을 나누게 하시고, 자신의 몸과 영혼을 하느님께 드리어 합당한 산 제물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하나되어, 온갖 영예와 영광을 영원토록 받으시나이다.
◉ 아멘.
주의 기도
성체 나눔
† 우리는 이 빵을 떼어 주님의 성체를 나눕니다.
◉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 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Agnus Dei
영성체 Commuinon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여기 계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여, 주님을 제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성체를 영할 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성체와 보혈은 저를 지키시어 영생에 이르게 하소서."
성체와 보혈을 나눌 때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 그리스도의 성체
◉ 아멘
† 그리스도의 보혈
◉ 아멘
16. 성체 성가
세례를 받은 모든 분은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성체를 받은 후에 곧 영하고(먹고) 제자리에 돌아가 앉아서 묵상합니다.
17. 영성체 후 기도
일어선다.
† 자비로우신 하느님, 우리가 부활의 신비를 나타내는 이 성사를 받았나이다. 비오니, 우리를 사랑의 성령으로 채우시고, 그 사랑 속에 한 마음이 되게 하시어 부활의 기쁨을 항상 누리게 하소서. 아멘
◉ 아멘
파송 예식
18. 축복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케 하시고, 우리의 목자로 삼으신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도우시어,
주님의 뜻에 맞는 모든 선한 일을 하게 하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여러분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19. 파송 Dismissal
광고. 자리에 앉는다.
20. 파송성가
일어선다.
파송 성가가 끝나면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