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월)
엄니 죄송해유
Mom, I'm sorry.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19.26)
오월이 왔습니다.
이 때가 되면 훌쩍
떠나신 엄니 생각에
가슴이 저립니다
빛바랜 저고리에 수건을
쓰시고 남의 집 품 팔러
다니시며 해가 기울어
힘없이 돌아오셔서
조롱조롱한 6남매
끼니를 챙기십니다
당신은 남은 찬밥에
신 김치 몇조각에
물에 말아 훌훌
들이키십니다
소쩍새 소리, 밤 깊으면
방 한켠에 있는 초에
불을 붙이십니다.
초 빛에 비치신
어머니의 깊게 주름진
얼굴이 그늘져 보입니다.
그 곱던 어머니의 손이
깡말라 장작개비
같습니다.
어머니는 기도합니다.
우리 아들 딸 험한 일
안 닥치게 해주시고
올 곧게 설 수 있도록
해주소서
어머니의 깊은
눈에서 한 방울의
눈물이 맺힙니다
♡성모성월♡
오월의 햇살 아래
아카시아꽃 향기를 풍기면
조용히
떠오르는 이름,
성모 마리아.
푸른 하늘 끝자락에서
은은한 미소로 세상의
아픔을 품어 안는
어머니의
눈빛이 흐르고
바람에 실린 기도는
작은 촛불처럼
흔들리며 우리의
하루를 밝혀 줍니다.
가난한 마음에도
상처 난 영혼에도
말없이 다가와 따뜻한
손길을 얹어 주시는 분,
오월은 그래서
꽃보다 더 향기로운 달,
사랑이 더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성모님,
오늘도 우리의 길 위에
고요한 평화를 내려 주시어
저희들
작은 삶 속에서
힘을 내어 하늘을
바라보게 하소서.
정세현 울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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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향기(창작글)
5월 4일(월)엄니 죄송해유
바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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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03 19:5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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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신 성심의 한켠을 비우시어 저희에게 주시며, 그 한켠의 사랑을 저희 모두의 어머니로 삼게 하시나이다....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