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익: 신명기강해(3) 에발산에 속한 사람. 신27:11-26
사람들에게는 두 개의 손이 있습니다. 그 두 손은 모양이 똑 같지만 용도가 조금 다릅니다. 즉 오른손이 하는 역할이 있고 왼손이 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혹시 왼손잡이 아니십니까? 그래서 제가 그걸 어떻게 아시지요? 라고 하니까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은 설교를 하 실 때 왼손만 사용하시는 것을 보고 안다는 것입니다.
저는 왼손잡이입니다. 모든 것을 왼손으로 하지만 예절을 갖추는 일은 오른손으로 합니다. 즉 밥 먹는 것, 글쓰는 것은 오른 손으로 합니다. 그러나 그밖에 모든 일들은 왼손으로 합니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외손을 잘 쓰는 사람들은 예술 과 예능에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도 두 개의 손이 있습니다. 즉 하나는 에발이라는 손이요, 또 다른 하나는 그리심산이라는 손입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도 두 손이 있는데 하나는 축복의 손이요, 다른 하나는 저주의 손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두 손은 (요3:16)에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믿는 자에게는 영생의 축복을 주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멸망을 준다는 말씀입니다.
(시편23편)에 보면 다윗은 노래하기를 여호와는 우리의 목자가 되시는데 그 한 손에는 막대기가 있고 다른 한 손에는 지팡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막대기는 에발의 손이요, 지팡이는 그리심산의 손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두 손도 각각 역할이 달라야 합니다. 한 손으로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칭찬하는 손이어야 하고, 다른 한 손은 부모를 거역하고 잘 못할 때 채찍질하는 손이어야 합니다. 이 두 손을 가진 부모 많이 그 자녀를 잘 양육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정에서 어머니가 그리심산이라면 아버지는 에발산이어야 합니다. 그 두 산이 있을 때 그 자녀를 인격적으로 잘 키울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보고 인상이 좀 차고 말 붙이기가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거울을 보고 좋은 인상 만들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왜? 내 인상이 차갑게 보이는가를 연구해 보았더니 어려서 어머니를 일찍 잃고 세번씩 바뀌는 계모 밑에서 자라며 딱딱한 아버지의 사랑만 받고 자라다 보니 사람이 공격 적이고 방어적이며 사람이 차거운 사람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 변목사를 차거운 사람으로만 보지 마십시오, 이 변목사를 아 는 사람은 잘 아시지만 이 차가워 보이는 가슴을 열고 들어가 보면 어려서부터 정을 그리며 살던 사람이기 때문에 작은 정에도 감격하고 눈물을 흘리는 따뜻함이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12지파를 두 패로 나누어서 6지파는 축복의 산 그리심산에 세우고, 또 6지파는 저주의 산 에발산에 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에발산에 서게 한 루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블론과 단과 납달리 지파가 저주에 속한 지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징적일 뿐입니다.
여러분! 모세는 오늘 본문에서 먼저 에벨산에 속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상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모든 일에 부당한 사람들이다.
본문(15-16)에 보면 모세는 말하기를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 상은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며.... 그 부모를 경홀이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니라> 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는 자가 누구입니까 ? 우상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 첫 번째로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라) 는 것 이였습니다. 그러므로 우상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요 하나님 앞에 가장 부당한 일인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오늘 본문에서 이런 사람을 에발산에 속한 사람이라고 정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눈에 보이는 우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오늘의 현대인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우상들이 있으므로 하나님을 노엽게 하고 있음 을 알아야 합니다. 그 우상들이 무엇입니까 ? 우리가 주일을 성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일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있기 때문이며 우리가 십일조를 드리지 못하는 이유도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 보다 더 우선되는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들입니다.
모세는 또 본문(16절)에서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님께 대한 말씀과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부모님은 자기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제2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부모님들은 지식이 많아서 존경의 대상이 아닙니다, 또 우리의 부모님들은 많은 것을 가져서 존경의 대상도 아닙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무식하고, 가난하고, 남 보기에 천해도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우리를 나으신 제 2의 창조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본문에서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하나님께 부당한 자 이며 하나님께서 그런 자는 에발산에 속한 자로 여기신다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로 에발산에 속한 사람을 모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2. 모든 일에 불의한 사람이다.
본문(17-19)의 말씀을 보면 <그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사람과, 소경으로 길을 잃게 하는 자와,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 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고 했습니다.
여러분! 모세는 그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므로 불의한 방법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과, 불쌍한 소경의 길을 잃게 하여 넘어지게 하는 자와 불쌍한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자들은 불의한 자들이므로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십니까 ?
즉 우리가 보기에 아무 힘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도 없고, 빽도 없고 마치 버려진 사람처럼 보여지는 불쌍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 뒤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 우리 하나님은 고아나 과부나 불쌍한 사람들을 직접 축복하시고 도우시는 것이 아니라 의를 행하므로 불쌍한 고아나 과부, 그리고 길을 잃은 소경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며 의를 행하는 자를 축복하시므로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도 축복을 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 믿는 성도가 불쌍한 고아나 과부나 소경을 볼 때에는 단순하게 불쌍한 사람으로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 나에게 축복의 기회로 주신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손을 펴서 의를 행하므로 나누는 행위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에발산에 속한 불의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이들은 고아나 과부나 길을 잃은 자를 도와주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라 고아나 과부나 길을 잃은 불쌍한 이웃을 오히려 해롭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모세는 이런 사람들을 에발산에 속한 사람으로 저주를 받을지어다, 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요즈음 한국은 물론 우리 교포사회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아십니까? 중국에서 온 우리 조선족 동포들을 사기치고 등쳐먹는 불의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집을 떠나와 객지에서 고생하는 우리의 동족들인데 그들을 괄시하고 멸시하며 등쳐먹는 사람들은 바로 오늘 본문에 말하는 에발산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에발산에 속한 사람을 모세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3. 부정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다.
오늘 본문(20-26)까지의 말씀을 보면 말하기도 부끄러운 부정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계모와 구합하는 자, 짐승과 교합하는 자, 아비의 딸이나 어미 의 딸과 구합하는 자, 장모와 구합하는 자> 등등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이야기들은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들입니다. 오늘날은 오히려 옛날보다 더 발전한 부정한 일들이 사회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방법이나 삶의 질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달라야 합니다. 어떻게 달라야 합니까? 말씀으로 자기를 지켜 그 삶이 깨끗해야 합니다.
저의 집 뒤에 아무 것도 심지 않고 내버려둔 자그마한 텃밭이 하나 있는데 심지도 않은 잡초가 자꾸자랍니다. 그래서 한번은 제초제를 뿌리고 잡초를 모두 없애 버렸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보니까 또 잡풀들이 잔득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땅이란 호미와 삽으로 항상 관리하지 않으며 심지도 않은 잡초만 저절로 나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바로 이와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말씀과 기도로 항상 자신을 관리하지 않으며 부정한 생각이 나오고, 부정한 행동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하던 사람이 기도를 쉬면 마음 밭에서 잡초가 나기 시작합니다.
어떤 잡초가 나오는지 아십니까? 오늘 본문(20-26)에 나오는 지저분한 음란의 잡초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귀와 사탄들이 기도를 쉬는 동안에, 아니 주일을 쉬는 동안에 우리 속에 들어와서 각종 더럽고 추한 음란의 씨를 뿌리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제가 신학교를 다닐 때 김치선 박사님은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를 길을 가다가 앞에서 여자가 오면 남자들은 앞을 보지 말고 땅을 보고 가라고 가르쳤습니다 만일 네가 그 여자를 자세히 보게되면 네가 보는 순간 음란 마귀가 네 눈으로 들어와서 죄의 씨를 뿌리고 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반반한 여자가 지나가면 고개가 비틀어지도록 돌아다보는 사람이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반드시 일 저지르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모세는 오늘 본문에서 이런 사람들은 에발산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나는 혹시 에발산에 속한 사람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나에게는 부당한 행위는 없는지? 나에게는 불의한 행위는 없는지? 그리고 또 나에게는 부정한 생각이나 행동은 없는지? 를 생각하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에발산에 속한 이 모든 것을 몰아내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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