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이용하지 말라
십계명 제3계명을 보자(출20:7).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른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히브리어 성경을 보았다. 어? 이게 뭐지? “부르지 말라”는 구절이 없다.
히브리어로 “부르다”는 시하(שִׂיחָה)다. 그러나 출20:7에서는 티싸(תִשָּׂ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들어 올리다, 운반하다, 업혀 가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출20:7은 이렇게 번역할 수 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에 헛되게 업혀 가려 하지 말라”
가끔 보면, 유명인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그 유명인사의 이름에 업혀 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런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제3계명은 “너는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 된다.
미국의 경우, 은행 창구에서 대출을 신청하면서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 창구 직원은 여러 핑계를 대면서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왜일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용이 좋지 않다는 은행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려다가 오히려 “신뢰할 수 없는 자”라는 낙인만 찍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