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주의료원사태에 대해

[역사작가]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대구의료원은 원장이 새로 취임한 후 대대적으로 개보수를 하고 환자유치를 해서 어느정도 적자는 면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주변 종합병원들은 이에 불만이었다.

현재의료시스템상 3차대학병원외에 중소규모 종합병원들은 너무 힘들다. 구인란에 환자도 대학병원에 다뺏기는데 이제와서 의료원까지 뺏아가니

안그래도 줄도산하고 있는 병원들은 대구의료원이 눈에 가시일수밖에 없고 의료원원장은 동료의사들에게 욕먹을수 밖에 없다.

응급실에서 당직을 서보면 주로 노숙자나 돈이 없는 가난한 환자는 무조건 의료원으로 보낸다. 처음에 당직설때는 잘 몰라서 선배나 간호사에게 이런 환자 어디로 후송하냐고 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의료원행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름 좋은 제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의료원이 그런 환자 위주로 받는다면 과연 유지가 되겠는가? 당연히 수십억 적자가 날수밖에 없다. 그럼 국민세금으로 떼우고

어떻게 보면 부자에게서 세금을 거둬 빈곤자를 도우니 부의 균등을 위해서도 좋은 제도라고 본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의료원의 직원들은 강성노조가 되어 갔다. 철밥통에다 자기들 위에서 오더를 내리는 의사들은 기껏해야 1-2년 있다가 다른병원에 가니 상사 눈치볼 필요도 없고  좋은게 좋은거다라면서 시청이나 도청에서도 노조 비위맞추기 여념이 없고 기강은 헤이헤지고 불친절해도 머 뒷탈없고

언젠가부터는 의사에게까지 노골적인 간섭을 하기도 했다. 그러니 더 아니꼬운 의사들은 더빨리 이직해버린다. 결국 상사의 지시를 구태여 받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어차피 몇달뒤면 다른데로 갈텐데 내가 왜 상사에게 잘보여야 하지 머 이런 심보이다. 불친절한 직원 자르려고 하면 똘똘뭉쳐서 저항하면 어차피 시간끌고 원장은 몇달뒤면 다른곳으로 가버린다.

홍준표지사의 개혁의지는 굉장히 높이 산다.그런데 노숙자와 빈곤환자들에 대한 대책없이 무작정 문을 닫으면 그들은 어디로 가나? 아니면 일반병원에서 받아주고 도에서 세금으로 병원비를 지불해 주던지?

어차피 적자는 면할수가 없다. 돈없는 환자에게서 무슨 수익을 바랄까?

차라리 도와 일반병원에서 반반부담하는 것은 어떨까?

[비파]

음~, 그런 내막이 있었군요. 페이스북에서 진주의료원 폐쇄 조치를 취한 홍준표의 정치적 결정을 좋게 평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공공의료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서 정치문제로 부각시킨 홍준표가 솔직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공공의료 문제가 깊게 논의되고 개선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홍준표는 과거 김태호나 김두관이 손도 못댔던 것을 과단성 있게 처리했다는 평판을 얻겠지요. 다만, 환자보호 조치가 미흡한 상황인데, 후속대처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정치폭력과 다름없겠지요. 더불어 경남지역내 의료전달체계의 불균형과 지역민들의 의료불편이 어느정도인지도 철저하게 파악해서 대처해야겠지요.

[무진장]

좋은 제안이라고 평가합니다. 이렇게썩어 곯아빠진 국영기업, 정부예산이 직간접으로 들어간 공기업도 차제에 공공성과 실효성이라는 잣대로 모두 개선되어야 합니다.

[신호등]

환자도 문제 -노숙자들 끄덕하면 아프다고 간다. 가면 의사들 약을 몽땅 지어준다. 약국은 그래서 좋다,
의료인도 문제 - 어쩐지 일반병원보다 불친절한 것 같다.
거기서 일하는 준공무원?도 문제 - 철밥통?
그러니 일반인은 되도록 안 갈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