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의신마을~삼정마을~벽소령~덕평봉~선비샘 왕복>
2023.6.24(토)
18km/8시간
0715 의신마을
0755 삼정마을
0835 코재
0915 덕평골 계곡 상단
1015 벽소령대피소
1135 덕평봉 쉼터
1155 선비샘
1300~1330 벽소령대피소
1500 삼정마을
산행기
지난주 구제봉,분지봉 산행에서 무더위로 분지봉만 가고 구제봉은 못가서 선선할 때 산행하기 위해 일찍 잠을 청한 덕분에 새벽에 깨어났다.
잠이 안와 뒤척거리다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어쩌면 여기까지는 예상한 바였는데,,,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가스충전을 해야하는데 문을 연곳이 없다.
어둠만 가득한 도로에 차량이 없으니,,,
대도시 24시 편의점 주유소만 생각하다 보니 작은 도시의 여건을 전혀 예상 못했다.
일단 하동에 있는 충전소에 가보자,,,
오늘 가야할 의신마을까지 약 80키로,,,
하동까지 50키로까지는 있는거로 갈수 있는 거리다.
하동읍에서 같은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의신마을까지 35키로,,,
상당한 거리,,,주유를 하고 가야 한다.
하동 가스충전주유소 도착,3시40분,야속하게 어둠만 짙다.
차를 세워두고 기다리기로 한다.
여기까지가 충전소에서의 일이다.
아직까지 35키로 더 가야 하는데,,,
잠도 안오고,,,앞에 억불봉이 보인다.
1막이 끝나고 2막,,,,
6시가 다 되어서야 충전할 수 있었다.
장장 2시간 동안 충전소 모기에 시달리며 기다렸다.
나보다는 젊어보이는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제법 많이 나누게 되었다.
도시에 나가 대학을 졸업했지만 이곳 고향으로 젊었을때 내려와서 이 충전소를 빚내서 짓고 지금까지 왔다고 하신다.
의신마을 지리산역사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간다.
의신마을에서 삼정마을까지도 제법 거리가 있다.
2.7키로를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삼정마을을 도착할 무렵 차 한대가 올라온다.
삼정마을에 도착,공터 이곳저곳에 주차된 차들이 보인다.
삼정마을에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가 삼정마을 입구
오늘 산행을 구간별로 나누어 설명한다면
의신마을~삼정마을은 포장도로따라 2.7키로,40분
삼정마을~코재,,,고도를 팍팍올림,,,힘듬
코재~덕평골 계곡 상단부,,,상당한 거리이지만 산책길 오름길,약 40분
계곡상단부에서 벽소령대피소,,,고도 더 팍팍,,힘듬.1시간
벽소령대피소~덕평봉~선비샘,,,주능선이라 구경꺼리가 있어~~~
벽소령대피소
토끼봉으로 가 볼까,,,빗점골도 비탐
아니면 덕평봉으로 가 볼까,,,대성골도 비탐
도데체 어디로 가란 말인가.
덕평봉으로 간다.백할 생각으로.
선비샘에서
전망이 더 선명해졌다.
그리고 되돌아 왔다.
세석대피소를 거쳐 의신마을로 내려가고도 싶었는데 거리가 제법 멀기도 하고 비탐으로 출금상태.
얼마전 거림내려갈 때 분명 출입금지였는데 산행 안내도에는 그런 표시가 없어 그냥 진행해도 될 듯 싶지만 벽소령 근무하시는 분에게 확인해보니 맞다고
반달곰을 만날 것도 걱정되지만 설악의 계곡처럼 궁금증이 일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지리산에서는 출입금지인 길은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칠선계곡도 내게 크게 감동적이지 않았다는 것 때문일까,,,
하여간 설악산과 달리 지리산에서는 모험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오늘 산행은 의신마을이나 삼정마을의 분위기를 보고 싶기도 했다.
깊은 산속의 마을,,,
어떤 모습일까,,,
실제 보니 실망,,,
오지 마을다운 여백이 깃든 모습이 없고 상업화된 마을 분위기.
그래서 초반 산행 의욕이 팍 줄었었다.
올라가면서도 내려갈 궁리도 했었다.
하산길로 잡아서 가야 할 길을 뭐하러 이렇게 힘들게 올라가야 하나???
하산길에서도 내려오면서 이 길을 어떻게 올라갔나 스스로 대견하다느 생각이 들었다.ㅋ
삼정마을에서 의신마을 내려가다가 내려오는 차를 히치,,,
40~50대 중년 여성분인데 이 분도 도시로 나가 대학다니다가 도시 생활을 일찍 청산하고 이 곳 고향에 자리 잡으셨다고 한다.
나도 내후년 쯤 가능할까?
by사니조은
첫댓글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려면 여자들의 허가가 있어야해요
사상자는 한약재인데,,,
꽃이 예쁘네요
그렇기는 하죠.분위기를 점점 그쪽으로~~ㅎ
지리에 빠져들면 안되는데??? 이상한 매력은 있어요
그래도 설악입니다.
지리산은 지루하던데...
능선에 올라가면 좋은데 그 전까지는 조금 지루하지요.
여기로 오르는 산길은 처음 봅니다.덕분에 잘 감상하고 갑니다.
서울에서는 접근하기가 싶지 않은 곳인 것 같습니다.
십 수년 전 의신마을 기점으로 이 골자기 저 능선 엄청 후비고 다녔는데 이젠 홀로 그런 곳을 가기가 찜찜한 것이
지리산에 그 놈의 곰탱이들이 60여 마리라
지리산 역시 비탐이 아니면 뻔하고 지루하지
그래도 안가면 가고 싶은 곳
십수년전이면 엄청 오지였을 듯합니다.지금도 주도로에서 차로도 한참 들어가더군요.곰들도 그렇고 먼곳에 가서 비탐다닐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