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日記에서 "자고 나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보도"라며 "슬프고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어 "그간 검찰이 너무도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며 "노 대통령, 부인, 아들, 딸, 형, 조카사위 등 마치 소탕작전을 하듯 공격했다. 그리고 매일같이 수사기밀 발표가 금지된 법을 어기며 언론플레이를 했다. 노 대통령의 신병을 구속하느니 마느니 등 심리적 압박을 계속했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썼다는 것이다. 유족측이 장례기간에 이런 日記를 공개한 것은 國葬까지 선물한 李明博 대통령에게 "너가 노무현을 죽였지"라고 들이대는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선택한 自殺까지도, 그 자신이 유언에서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한 그 죽음까지도 정권과 검찰에 의하여 강요된 것이라고 인식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선동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인가. 그를, 동아일보 전 회장 故김병관씨가 저승에서 만난다면 무엇이라고 말할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내 아내의 자살은 당신이 강요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신의 보복적 세무조사가 내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갔어." 국민통합을 위하여 보수층의 비난을 무릅쓰고 관례에도 없는 國葬을 결단하였다는 李明博 대통령은 김대중 일기를 공개한 유족측에 대하여, 그리고 국민들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李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간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진실로 통용되는 곳이 정치판이다. 이런 日記를 喪中(상중)에 공개하는 게 과연 국민과 국가에 대한 예의인가? 故人을 영웅으로 추켜세우기 위하여 꼭 李明博 대통령을 惡黨(악당)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李 대통령은 아예 자존심도 없는 사람이니 이런 식으로 얼굴에 침을 뱉어도 반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한 것인가? 노무현 喪家(상가)에서 지지자들이 장례위원장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이회창, 박근혜씨 등의 弔問을 폭력적으로 방해하였던 것과 비견되는 無禮(무례) 아닌가? 李明博 대통령이 국가의 명예를 버리니 자신의 명예도 지킬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한 듯하다. 李明博 대통령은, 김대중씨 유족들이 故人의 日記를 공개한 21일 오전, 국회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李 대통령은 이날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조문록에 “나라사랑의 그 마음 우리 모두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글을 썼다. joins.com에는 이런 댓글이 올랐다. <이상웅 (spl0516)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정체성도 애매하고 원칙도 없는 이명박이 죽으면 동네장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