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한우고기를 600g 단위로만 판매하는 곳이 대박을 치고 있다. 가격에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란다. 최근에는 추가 메뉴 개념이 아닌 기획 상품을 출시해 시연과 동시에 즉석에서 판매하고 있다. ‘천국이볼’은 상표등록과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세간의 호기심과 무한한 판매처 비전에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메뉴 ‘천국이볼’ 상표등록·특허출원 완료
<한우천국>에서는 소고기 튀김 볼 한 개당 100g, 아이스크림 스쿠프의 크기로 5개당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약 500g의 한우고기를 1만원에 먹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채로운 메뉴들이 쏟아지지만 ‘천국이볼’은 그야말로 공간적, 시간적 만족도가 딱 맞아 떨어지는 음식이다. 굳이 자리 차지하지 않아도 되고, 시간 구애 없이 어느 때든 휴대하면서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다.
중식을 제외하고는 고기를 튀기는 음식은 흔치 않다. 물론 튀겨내는 대표 음식인 고로케가 있지만 고기는 부재료로 첨가하는 수준이다. ‘천국이볼’은 고기가 주재료다. 야채와 양념은 첨가하는 정도이다. ‘천국이볼’은 20여 가지 재료로 만든다. 소고기를 다져서 단맛과 수분이 있는 채소를 첨가해 갖은 양념을 한다. 지름이 3~4cm 이상 되게 둥글게 빚는다. 달걀 물에 담가 빵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겨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될 때까지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김재옥 대표는 여기서 만족 하지 못하고 풍미를 더 살리는 식재료를 찾고 있다. 또 맛깔스런 튀김 색을 내기 위해 고심 중이다. 기름 온도와 튀기는 시간을 표준화 작업 중이다.
가격 경쟁력은 약하지만 다른 유사 점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천국이볼’을 탄생시켰다. 어린이 간식과 술안주로 대중적 맛을 인정받고 있고, 식어도 각 재료의 풍미와 튀김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나 포장메뉴로도 인기다. 김 대표는 “혼이 든 음식을 만드는 것이 내 소신인 만큼 ‘천국이볼’도 그렇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국이볼’을 상품화 하면서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자칫 한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닐까 우려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걱정이 기대와 비전으로 바뀌었다. 마케팅 전략도 공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선 각 체인점에 숍인숍과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공중파 드라마 협찬 광고 와 지면 광고로 <한우천국>의 인지도를 키우면서 ‘천국이볼’ 홍보 전략도 편승해 가고 있다.
‘천국이볼’은 단독 메뉴로도 상품성이 있지만 일본식 우동 전문점 등에서 새우튀김 대신 고명으로 한두개 올려 설득력 있는 가격 인상도 꾀할 수 있다. 한우천국은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에 50여개의 체인점을 열어 성업 중이다. 서울 매장의 경우 36개 테이블 12바퀴 회전율을 보이면서 일일 최고 24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박 신화를 보였다. 5000원 갈비탕은 손님들을 감동 시켰다. “점심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먹어야 하므로 점심 메뉴에 특별히 신경 쓴다”는 김 대표는 “그 손님이 고기 손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