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2시 조금 넘은시간 수유동 광산사거리 에서 수유사거리로 직진하던 회사택시와 강북구청에서 4.19시거리 방향으로 직진하던 오토바이의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사고 경황은 이렇습니다
광산사거리 근처 하나은행과 농협 사이에서 콜대기 하던차에 갑자기 급 브레이크 밟는 소리와 함께 쿵!!하고 사고 ..
즉시 전 사고임을 인지하고 바로 신호등을 주시!택시(빈 택시)직진신호를 받고 진행중 신호무시하고 4.19방향으로 직진하던 오토바이 와의 사고.. 넘어진 오토바이 운전자와 택시기사 와 잠깐의 시간을 두고 대화를 하는듯 (제가 본 각도상)
사거리 거의 정중앙에 오토바이 파편조각이 널부러져 있고 넘어져있는 오토바이를 바로하고 운전자가 일어납니다
그 후 ~!! 갑자기 오토바이 운전자가 황급히 절뚝대며 오토바이를 몰고 4.19방향으로 내달립니다
전 ...뻉소니구나 인지하고 번호판을 보려는데 ....이거 왠걸 ... 앞,뒤 번호판이 없어 보입니다..(도주시 오토바이가 상당히 비틀거림)
바로 112신고 하려 통화 합니다
순간 택시도 상황을 알아챘는지 쫒아갑니다...
그러나 큰 도로까지는 쫒아가는데 순간 골목길로 냅다 죄회전하며 도망가는 오토바이를 쉽게 따라가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순간 저역시 긴 롱다리로 갈수있는한 쫒아가보지만... 역부족~!!
그런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다시 사고현장쪽 사거리 부근으로 옵니다
그러더니 다시 골목서 골목으로 ㅁ자를 그리며 4.19방향으로 도주합니다
택시는 제가 있는곳 까지 와서 오토바이의 행로를 모르는지 멈춰서며 두리번댑니다..
전 바로 택시 문을 열며 도주하던 오토바이의 행로를 알기에 기사님!!! 오토바이 저쪽으로 가고있으니 갑시다 빨리!!
순간 택시기사님은 어리둥절하며 어떻게 알았냐며 반가운듯 의아해 합니다
빨리가요~!!! 시야에서 벌써 오토바이는 사라지고 예측해서 따라가보긴 힘든상황
그 순간 경찰관에게 전화연락오고 접선합니다
택시기사님 과 경찰관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택시 기사님 흥분하며 차분히 말씀을 못하십니다
(사고당시 목격한 택시와 일반차량은 다수 있었습니다.사고택시 옆에 바로 택시가 있었는데 ..솔직히 오토바이 도주후 옆택시도
같이 따라가서 도와줄줄 알았습니다,,,,)
목격한 저는 경찰에게 바로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라 사고경황을 자세히 일러주고 오토바이의 모양이며 특징을 일러주었습니다
혹시 보셨던 분이 계실지 몰라서 말씀드립니다
젊은 여자들이 타는 오토바이며..색상은 흰색바탕에 달마시안 개처럼 빨간색 타원형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고 손잡이며 나머지 부분은 스텐레스 같은 색을 띠었습니다.
운전자는 검은색 하이바를 썼고 나이대는 20대 중후반 검은색 점퍼 .
제 추측상으론 ...사고직후 바로 오토바이를 일으킨후 파편이 낭자했고 절뚝이면서도 그대로 몰고 도주한걸로 보아 음주뺑소니로
추측이 됩니다..
택시기사님....경찰관앞에서 어찌해야하냐며 일도 못하신다며..무어라 말씀하십니다
50대 후반정도 되시는 인자하게 생기셨던데...많이 안쓰러워 보입니다.
일단 사고접수후 ...어떠한 방법이 없습니다
차를 타고 이곳 저곳 쑤셔대며 찾을수도 없는노릇... 제맘도 안타깝습니다 ....
그상황을 목격한 저역시 기사님처럼 열받고 괘씸합니다...
택시는 왼쪽휀다부분만 약간 밀려들어갔고 도색이 벗겨진건 없었습니다
오토바이만 무릎쪽 보호커버만 박살..운전자 다리부상은 상당히 있는듯 합니다
암튼 그후 ..
오늘 어딜가나 대기시간만 길어지고 일도 꼬이고 하던차에 이제 심야버스나 타고 들어가야겠다 생각했는데..
택시기사님왈 ....어떻게 그시간에,,자기보다 정확히 봤냐며 묻습니다...ㅎㅎ
나- (직업상...ㅎㅎ) 눈앞에서 사고났는데 어찌 모를까요??
그후 퇴근하려는데 택시기사님이 집이 어디냐며 묻습니다
종암동인데요?하니 태워다 준답니다...
극구 마다하며 돌아섰는데....하시는말씀.. 도주를 목격한 차량이 그렇게 많은데도 아무도 안도와주고 신고도 안한것이 너무 속상하답니다
그러시며 너무나 고맙다면서 인사를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한말씀 드렸습니다...기사님 .... 고마움의 표시는 이정도로 됐고 앞으로 대리운전하시는 기사님들 보시면 따뜻하게
대해주세요...ㅎㅎ 라고요
택시기사님 계속 타라며 저를 부추깁니다...집까지 태워다 준다면서.뿌리칠수 없어 타고 오는중 ..
택시 기사님왈 자기 때문에 일못하셨죠?묻습니다...
아뇨...일도 없고 퇴근하려고 했어요..라고 하니 ..너무 고맙다며 2만원을 건네십니다
전 깜짝놀랐습니다...!!! 제가 오히려 얻어타고 집까지 가는데..(죄송해서 택시비로 5천원 드릴 생각이었거든요)
전 극구 사양했습니다..하지만 그분이 강제적으로 주머니에 찔러 주시더군요 메타에 찍힌 그분의 수입은 많이 모자라 보였는데
.. 제 맘이 씁쓸합니다...죄송하기도 하고..고맙기도하고...
이 돈은 나중에 쓸데가 있을것 같습니다....그래서 간직하렵니다...저역시 택시기사님처럼 고마움을 표현할떄가 있겠죠??
액수가 아닌 ...마음의 표시 말입니다
오늘하루 일은 꽝이지만 마음만큼은 나름 뿌듯했습니다...
그나저나...경찰서에서 그놈아 잡았다는 연락왔음 좋겠네요ㅎㅎ
오늘하루도 고생들 많으셨습니다...좋은꿈 꾸세요~~
첫댓글 오랜만에 훈훈한글 보네요. 일레븐님의 정의감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보았습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와우...짝!짝!짝!~~~♪
정의로운 님께 박수 보냅니다..
흥미(?)로 보다가...
끝내는 감동이 밀려오는 글...잘봤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짝짝짝
오토바이 100% 잡혀요.
오도방 써글넘들 ...
오도방...
당황 했겠군요...
인근 병원에 치료 받으러 온 기록 훑으면 걸리겠네요...
얼마전 오토바이의 법이 어쩌고 하는 글이 올라 왔을때 내가 좀 격하게 반대의견을 냈는데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운행과 사고후의 위의 글과 같은 이유가 가장 큰 원인 이어서 오토바이에 대한 반대의견을 적었던 건데 오토바이가 사람이나 차를 치고 도망가면 잡을길이 막막 합니다 그리고 백프로 도망 갑니다,,,
멋지게 안전하게 탓는 분들만 있다면 제가 반대할 이유가 없는데,,,,그 무었 보다도 타인에게 가장 위험하고 무법자이기에 결코 환영할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 합니다,,,세븐님 고생 많으셧습니다,,,,,,
직업병이. 이럴땐쓸만하네요. ㅅㄱ하셨어오
잘하셨어요 별 다섯개
★★★★★
짝 짝 짝 수고 하셨어여 잘 하셨습니다
택시기사분 2만원에 순간 감동....흑
마음으로 서로가 따뜻한 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