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보산성은 상당히 험준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도 가파른 성벽을 올라가느라 힘들었는데, 이번에 사진을 보니 면장갑을 좀 챙겨가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최진보산성은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글에도 나와 있지만, 상당히 넓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좀 험준하지만, 일단 성벽 위에 올라가면 한바퀴 도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입니다. 주변의 경치가 특히나 끝내줬는데, 이곳에 터를 잡고 주변 일대를 전부 감제-통제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입니다. 건너편에 있는 청룡산고성과 한 셋트를 이루어 그 사이의 드넓은 평원을 전부 관리했다고 본다면 이 성의 관리자는 상당한 행정력을 행사하던 인물이었을 겁니다. 저 당시 10월 말쯤 답사했을 때 잔가지들이 너무 많아서 성벽이 온전히 드러난 곳은 많지 않았지만, 토석혼축이라서 표토층을 제거하면 그 하부에 성벽이 잘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람이 잘 부는지 산등성이에 풍력발전용 바람개비(?)가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첫댓글 오! 가보았었구나. 마지막 사진에서 찾아볼 것이 보이네. 토벽.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사진 보니깐 갔더라고요. 이번에 다시 한번 자세히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