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이로운 현미의 효능
건강을 위해서는 백미가 아닌 현미로 지은 밥을 먹어야 한다고 모든 건강 관련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백미와 달리 쌀겨와 씨눈을 깎아내지 않은 현미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B1은 백미의 4배, 비타민 B2와 지방질, 인, 철분은 백미의 2배가 들어 있다. 또한 성인병을 예방하는 비타민 B군, 비타민 E, 칼슘, 마그네슘 등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런 성분은 일반 백미에는 거의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미가 백미보다 20배나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이런 영양의 차이는 쌀겨와 쌀눈에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영양소는 바로 이 쌀겨와 쌀눈에 응축되어 있다. 이 외에도 쌀겨와 쌀눈 속에는 중금속을 해독하는 피틴산이 백미의 60배나 들어 있으며, 토코페롤보다 항산화 작용이 40~60배 강한 것으로 밝혀진 ‘토코트리에놀’과 뇌졸중과 치매를 예방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감마 오리자놀’ 등 각종 기능성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성인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미국 코넬대학의 마케이 교수는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은 물만 먹이고 다른 쪽은 백미와 물을 먹여 생존 시간을 알아보는 실험을 한 결과 물만 먹인 쥐보다 백미를 함께 먹인 쥐가 더 빨리 죽었다고 한다. 백미를 먹은 쥐들의 혈액은 대부분 산성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백미에는 당질대사를 돕고 독소를 배출하는 영양소가 부족해 많이 먹으면 혈액이 산성화된다.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몸이 산성 체질로 바뀌어 각종 성인병과 늑막염, 위장병, 당뇨 등을 불러오게 된다.
반면 현미에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오래 먹어도 몸이 산성화되는 부작용이 없다. 쌀눈에 많은 비타민 B1은 당질 대사를 도와 여분의 당질이 독소로 변하는 것을 막아 당뇨를 예방한다. 식이섬유는 몸속의 독성물질을 배출시키고, 칼슘은 몸의 산성화를 막아준다. 비타민 E는 노화를 예방하고, 비타민 B6는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동맥경화를 막는 등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 ‘베타시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늘리는 ‘옥타코사놀’,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이고 간 기능을 높여 고혈압을 개선시키는 ‘감마 아미노락신(GABA)’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현미 현미는 씹기에 거칠고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많은 가정이 현미식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가 현미를 먹으려 하지 않아 식사 때마다 전쟁을 치른다.
그러나 현미는 아이들에게 더욱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현미는 많이 씹어야 하는데, 씹는 운동을 많이 할수록 소화에 도움이 되는 타액의 분비가 늘어나고 머리 하부의 연골이 강화되어 아이의 잇몸이 강해진다. 턱 운동을 많이 하면 두뇌가 자극을 받고 머리 부분의 혈액 흐름이 좋아져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식이섬유는 변의 양을 많게 하고 장벽을 자극하여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며, 과식을 막아 소아비만을 막는다.
인슐린 분비를 늦춰 당뇨병을 예방한다 흰쌀과 정제된 밀가루를 섭취하면 당분 흡수가 빨라져 인슐린 분비가 촉진된다. 그러나 현미는 비타민 B1과 식이섬유가 당질대사를 돕고 인슐린 분비를 늦춰 당뇨병을 예방한다.
▼ 변비와 비만을 막는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대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원활하게 하며 장에 머무는 속도가 짧아져 유해물질 흡수를 막는다. 또한 소화가 느려 적게 먹어도 허기를 느끼지 않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에게 아주 좋다.
▼ 탈모를 예방한다 인슐린의 분비가 많아지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탈모를 일으킨다. 현미는 인슐린의 양을 낮춘다. 특히 여성의 탈모는 갑상선 저하증이 주원인인데 현미는 갑상선 작용을 도와 여성 탈모를 예방 및 치료한다. 현미 쌀뜨물로 마사지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피부 질환을 개선한다 대장의 작용을 도와 독소를 제거하여 피부 질환을 막아준다. 특히 비타민 B군이 피부를 맑고 윤기 있게 만든다.
▼ 임산부의 입덧을 막고 젖이 잘 나오게 한다 한방에서 쌀은 소화를 돕고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위장의 부담을 덜어 입덧이라고 부르는 임신 초기의 구토증이 줄어든다. 또한 현미의 비타민 L은 젖이 잘 나도록 돕는다.
▼ 여성들의 냉증을 치유한다 소화하는 동안 열을 충분히 내지 못해 냉증을 일으키기 쉬운 백미와 달리 현미는 소화하는 동안 완전 연소해 냉증을 예방 치료한다.
▼ 혈액을 정화하여 세균성 질환을 막는다 현미는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독소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현미를 오래 먹으면 혈액이 맑아지고 몸속의 박테리아와 미생물 등이 급격히 줄어든다.
사람들이 현미가 몸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미밥을 꺼리는 이유는 먹을 때 까끌까끌하고 소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현미의 싹을 틔운 발아현미는 이러한 현미의 단점을 보완한 쌀이다. 또한 현미가 발아하는 과정에서 비타민 B1과 B2, 당질, 단백질, 지방질,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늘어난다. 식물은 발아할 때 최고의 영양을 지니고 독소를 배출하는 자정 작용을 하게 되는데 현미의 싹을 틔운 발아현미가 바로 그런 셈이다.
▼ 성인병과 암을 예방 발아현미에는 식이섬유가 백미의 4배나 들어 있다. 식이섬유는 비만과 변비를 막을 뿐 아니라 과다한 영양소와 독소를 흡착, 배설해 피를 맑게 한다.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에 좋고 혈당을 떨어뜨려 당뇨병의 예방, 치료에도 큰 도움을 준다. 또한 현미가 발아할 때 생기는 아라비녹시란과 SOD 효소는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뇌 기능을 좋게 해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치매를 예방하며 여자들의 갱년기장애를 막는 효과도 있다. 콜라겐이 풍부하고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여 피부 미용에 좋으며,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에게 먹이면 체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