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통일교 가정당 한국정치 장악 의도 경계해야
“통일교의 국회진출, 한국사회의 총체적 위기!”
드디어 통일교가 그 본색을 드러내면서 평화통일가정당을 창당하여 대한민국을 문선명 통일왕국으로 만들려는 음모가 시작되었다. 이제는 국회까지 장악하여 한국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고 18대 총선에서 전국 245개 선거구 전체에 후보를 출마시켜 중앙선관위에 의하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3월 현재 한나라당, 통합민주당에 이어 3위로 이중에는 신학교육을 받은 목사와 선교사들도 있어 그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
18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지역구 후보와 함께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를 하게 되는데 공직선거법 제189조에는 지역구 선거에서 5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하거나 정당별 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에만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통일교도들이 결집하면 가정당 지지율이 3% 이상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원내 진입이 가능하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대략 정당지지율 2% 포인트 당 1명씩으로 통일교 주장대로라면 15% 지지율로 7명의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과 이단 특유의 결집력과 조직력에 의해 원내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한국교계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9명의 국회의원으로 여야의 견제세력 역할을 볼 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통일교는 지난 2007년 8월 28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평화통일가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문선명씨 사돈인 곽정환씨(천주평화연합 의장)가 총재 취임사에서 창당 이념 및 사상에 뿌리와 근원이 되는 문선명씨, 한학자씨 부부를 가정당의 명예총재로 추대하였다.
곽 총재는 2008년 1월 13일부터 3박 4일간 충남 아산에 있는 선문대학교에 모인 전국 예비후보자 600명에 대한 평화통일가정당 당원 실무교육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경제정책을 비난하였고 선거대책본부장은 “각종 비리와 불법적 사건에 연루되고 윤리도덕적 측면에서 흠이 많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 이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통일교 가정당은 지난 3월4일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평화통일가정당 2008 총선 필승 전진대회’에서 전국 지역구 후보 245명에 대한 공천 확정 발표를 했다. 이날 곽정환씨는 대회사를 통해 가정문제를 정치핵심 이슈로 부각시키면서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 비판과 가족관계법을 망국적 법이라고 노무현 정부를 비판하였다.
이날 이철승 대한민국 헌정회장이 축사에서 ‘문선명씨가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창당했다’고 통일교 지원의 가정당 배경을 강조하였으며,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 많은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이는 불교세가 강한 일본에서 불교신도단체인 창가(創價)학회를 모태로 한 1962년 ‘공명정치연맹’이라는 정치단체를 만들어 9명의 참의원(상원에 해당)이 당선되었고 99년부터는 자민당과 손을 잡고 사회봉사와 복지활동에 적극적인 공명당을 보고 통일교의 가정당은 ‘한국의 공명당’을 만들려 하고 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통일교는 국내외적으로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언론, 문화, 교육, 예술, 체육 등 우리사회 전 영역에서 전 방위로 침투해 있다.
미국의 정치적 힘을 이용하려고 지난 2004년 3월 23일 미국 상원들이 입주해 있는 더크슨 빌딩에서 상하의원 1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문선명씨는 “60억 인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졌으며 황제들, 왕들, 대통령들이 하늘과 땅에 대고 본인이 구세주이자 메시아이며 부활한 그리스도라고 말했으며 그는 영계(靈界)에서 예수, 모세, 모하메드와 죽은 대통령을 만났다”고 말하면서 5대 종교 창시자와 마르크스, 레닌, 히틀러, 스탈린 같은 이들이 문씨의 가르침을 통해 새로 태어났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정치영역에 있어서 통일교는 전국 245개 선거구 전역에 후보를 내고 있으며 구리시를 성시화하겠다고 공약한 정씨는 성결교신학교와 한국침례신학대학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했다. 통일재단이 가지고 있는 힘만으로 구리시를 세계적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한편 통영, 고성 지역구에 출마한 권씨는 제주대를 나와 미국통일신학대(UIS) 종교교육과 출신이다.
이번 예비등록한 후보를 보면 크게 가정당 임원과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세계평화청년연합 임원,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 임원, 한일평화증진연대 임원, 참가정실천운동 임원, 한일평화증진연대 임원,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임원을 비롯 모두가 통일교관련기관의 임원이며 목사 등도 있다.
특히 주목할 사항은 가정당 홍보자료에서 가정당의 정치활동에 대해 ‘가정당은 교회가 필요 없는 시대, 종교가 필요 없는 시대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또한 이들은 ‘이번 총선뿐 아니라 남북총선까지 대비한 통일지도자를 훈련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대한민국을 저들의 문선명 통일왕국을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있음을 잘 알 수 있다.
경제영역에 있어서도 (주)일화를 비롯 20여개 사업체가 있으며 최근에는 2003년 용평 리조트 인수와 2004년 외국계 펀드를 동원한 서울강남의 센트럴시티 인수 등 관광. 레저 스포츠 분야를 통한 포교를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 통일교가 여의도에 72층(302m)과 59층(226m)의 초고층 쌍둥이 빌딩을 건설하여 새로운 포교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다국적 부동산개발업체인 스카이랜(회장 폴 마셀 로저스, 통일교 신자)을 통해 서울시에서 건축허가를 받아 1조 5천억원을 투자하여 2010년까지 오피스빌딩, 호텔, 쇼핑몰을 세울 예정으로 통일교 소유인 여의도동 22번지 현 통일주차장 부지를 99년간 장기임대 사용 후 통일교 재단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으로 넘겨주기로 되어 있다.
기업과 국가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초고층 빌딩이 통일교의 이름으로 세워질 경우 새로운 포교수단이 되며 63빌딩(249m)보다 53m가 더 높은 72층 건물을 세워 정치,경제력으로 바로 앞에 있는 국회를 장악하려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통일교는 경제특구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최근 국내 투자 중 가장 규모가 커 문선명씨가 직접 관여하는 프로젝트인 여수화양지구 3백2만평에 통일교세계본부건설과 단독개발 이익을 위해 국회와 행정부를 비롯 여수시 등 지방자치단체에까지 전 방위 로비를 통해 지난 4월 복합관광 레저단지 개발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 사업의 시행자인 통일교 계열의 (주)일상은 앞으로 이 일대 3백2만평에 2015년까지 1조5천31억원을 투자해 해양스포츠,레저,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으로 추진 중이며 통일교측은 이 사업의 재원을 국내 회원권을 분양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금력을 동원한 포교에 집중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심지어 통일교는 미국에서 투루월드그룹이라는 수산물회사를 차려 미국 전역 7천 곳의 일식당에 생선 공급을 장악하고 있어 지난 4월12일자 시카코 트리뷴지는 초밥과 문목사라는 머리기사에서 “해산물을 즐기는 사람들은 통일교를 간접적으로 돕는 일이다”고 쓰면서 통일교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통일교 포교를 위한 홍보목적으로 세계일보, 미국의 워싱톤 타임스와 UPI 통신회사 등 언론매체를 소유하여 포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문대학교와 미국 브리지포트대학교, 선화예술고를 비롯 유학대안교인 청심학교 등 다수의 학교를 운영하여 통일교의 교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문화, 예술, 체육 등은 포교 전략 면에서도 일반대중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므로 그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통일교는 성남일화축구단과 브라질의 소로카바 축구팀 등의 프로축구단을 갖고 있으며 피스컵 조직위원회(위원장 곽정환)는 2007년 3월 16일 경기도 의정부시와 조인식을 갖고 ‘피스스타컵 연예인 축구리그 창설’을 공식발표했다. ‘피스스타컵 연예인 축구리그’팀은 탤런트 블루팀 및 그린팀과 가수팀, 그리고 개그맨팀, 영화배우팀 등 6개팀으로 구성됐다. 또한 리틀엔젤스 예술단과 유니버샬발레단 등을 조직하여 문화예술분야에서 침투하고 있으며 통일교는 연예인이 청소년에게 선망의 대상인 점을 노리고 이렇게 위장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듯 통일교는 정치, 경제, 문화예술, 체육 등 전 영역에서 우리사회에 침투하여 총체적 포교를 위하여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한국교회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잃었기 때문에 이렇게 통일교를 비롯한 신천지, JMS 등 이단이 활개 치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는 자정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입법기관의 중요한 기능뿐만 아니라 통일교가 가정당창당을 통해 정치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를 볼 때 그 무엇보다 정치영역이 우리의 선교의 대상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하고 성경에 근거한 정의, 공의, 평화, 화해, 연합과 일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크리스찬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영국의 양심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 같은 그런 크리스찬 정치인 그리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클래팜(Clapham)공동체를 우리도 갖고 싶다.
이제 한국교회는 유망한 크리스찬 평신도 인재들을 발굴하여 성경적 가치관으로 양육하고 사명감을 심어주고 바른 지도자가 되도록 뒷받침하는 등 크리스찬 리더 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당리당략에 빠지지 않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크리스찬 정치,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우선으로 정치에 실현시켜 국민에게 믿음과 소망 그리고 비전을 제시할 그런 참된 크리스찬 정치인과 정당이 간절히 요청된다.
* 장헌일 장로(동막교회)는 현재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이자 명지대 교수(행정학 박사)로 재직 중이다. 장헌일 장로 /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뉴스미션] 2008-03-16 04:0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