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는 제가 임시보호 하던 말티즈아이입니다.
수술하여 치료해주고 완쾌되면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려고 했던 아이입니다.
광주 동물보호소 봉사 활동 갔다가 우린 처음 만났습니다
3번방 아이들 산책 시키려고 갔다가
너무나 너무나 눈에 밟혔던 아이
토토라고 이름 지어주고 갈 때마다 산책시켜줬습니다
2개월 간 보호소에 갇혀서 입양을 가지 못했습니다
외모는 이쁜데 후지파행으로 제대로 걷질 못한다고
번번히 입양이 실패 되었던 아이였습니다
보호소 상태가 너무 열악해 없던 병도 생기는 곳이라
하루빨리라도 데리고 나오고 싶었습니다
7월15일
다른일을 보고 보호소 근처를 지나다가
아무래도 토토가 신경쓰여
보호소로 차를 돌려 갔습니다.
그 전에는 미용이 되지 않아서 지저분한 아이가
미용하여 깨끗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후지파행
밴드에 계신 분들과 충분히 상의하여 돈을 모아 수술해주기로 결정하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 때 구석에 있던 요키도 눈에 밟혔으나 토토가 더 작아서
먼저 데리고 나왔습니다
(요키는 그주 금요일 오전에 굶어서 죽었습니다.
주인 버린 충격에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하늘로 떠났습니다)
보호소 시설은 멀쩡하던 애들도 죽어 나가는 곳.
보호소에서는 토토가 요즘 설사가 심하다고
혹시 파보가 아닌지 다시 검사 해주겠다가 데리고 갔습니다
다행이 다른 병이 검출 되지는 않았습니다.
집에 데리고 온 토토
목욕을 새로 시키고 집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우리집 토토는 간식쟁이 였습니다.
사료보다는 간식
집에 오고 사료는 10알도 안먹었습니다.
왜 그런줄 몰랐습니다.
그저 잘못된 식습관이겠거니 생각 했습니다.
토토는 아빠 껌딱지 였습니다.
제가 밖에도 못나가도록 나가면 짖고
어디가지 말라고 짖고
불리불안증이 있나보다 하고 몇일은 데리고 다녔습니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흐르니 이것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슬슬 사료도 먹기 시작했구요.
항상 설사를 해서 매번 끼니도 유동식아님 불린 사료로 만들어 먹였습니다
보호소에서 안좋은 사료를 먹어서 그려려니
해줄 수 있는 좋은 음식을 만들여 먹였습니다
토토는 자기 집에서 안자고 항상 제 머리 위로 와서 잠자고
침대에 몰래 올라서 같이 자고 그랬던 아이입니다.
전 정을 안주려고 모질게 토토집에 넣었습니다.
설사가 조금씩 잡혀가나 했는데.
8월 5일 수요일 새벽에 제 머리에 토토가 토를 했습니다
토사물에서 배변물 냄새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이 안좋나 생각하여 시간을 두고 지켜보려고 했습니다
오후에도 같은 증상을 보여서
급하게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가면서도 계속 구토를 하고 힘들게 버텼습니다
엑스레이 결과 횡경막 파열
횡경막 안쪽으로 이미 내부 장기가 다 올라가 버린 상태였습니다
폐는 이미 쪼그라 들었고
파열상태가 오래되어서 폐와 간도 붙어 있었고
장도 꼬일대로 꼬여서 더이상 소화가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수술시 폐로인한 쇼크사가 걱정이었으나
개복하니 폐와 간이 붙어있는 것이 더 위험한 상태라.
응급으로 수술 날을 잡고 수술 진행했습니다
유기견이고 임시보호인 아이라
한결동물병원 김재경 원장님께서 이 모든 수술을 해주셨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고 회복도 잘 되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라 식욕도 좋아서 잘 버티고
저에게 다시 돌아 올 것 같았습니다
??8월 8일 11시 면회시간에 갔을 때
토토가 힘든 몸을 가누고 저렇게 앉아서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전 꼭 돌아 올거라 믿었습니다
저 모습이 토토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났습니다
오늘 새벽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견디질 못하고 결국 하늘로 갔다고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토토야 미안해
침대 위에 못 올라오게 해서 미안해
이렇게 갈 줄 알았다면 더 잘해 줄껄 너무 후회됩니다
제가 토토 이야기를 적는 것은
다른 것보단
아이들 학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횡경막이 찢어지는 것은
학대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겁니다
보호소 들어오기전부터 학대로 인해
몸은 망가지고 사람에게 버림 받고
이 아이가 어떤 죄를 지었기에 그런 학대를 받아야 하나요
2.2키로 아이가 사람의 학대를 어떻게 버틸까요?
버릴려면 그냥 버리세요
학대까지 하면서
다른 가족을 만나 살지도 못하게 만드는 이유는
사람이란 동물 정말 무섭습니다
토토는 어떤 죄로 이렇게까지 되어서
하늘로 가야 했을까요.
정말 화가 납니다
토토야 학대 없는 하늘에서 맘 편히 살아 미안해
많이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한결 동물병원 김재경원장님 고맙습니다
우리 토토 원장님께서 수술할 기회도 주시고
사랑받고 있다는걸 토토에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ㅠㅠ
지난주에 별이 되고 일주일 지났네요 ㅜㅜ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슴이 넘 아픕니다. 저희 은비도 동물보호소에서 데려 왔는데 병원치료를 오래 다녀야 했습니다.ㅠㅠㅠ. 토토야 2.2키로의 작은 몸으로 얼마나 힘들고 아팠니... 미안해... 무지개 다리 건너에는 너를 학대하고 버리는 사람이 없단다. 그 곳 별에서는 행복하고 아프지 말고 즐겁고 잘 살아야해!!!!!
버린사람 학대한 사람이 문제죠. 별이 되어서 행복해졌을거라 믿어요.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아프고 눈물 나지만 토토 덕분에 할 일이 생겨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토토 잘 갔을겁니다. 토토는 그래도 선택받은 아이입니다. 사랑받으며 보호받고, 수술이라도 해보고..... 광주동물보호소에서는 사람의 손길조차 느끼지 못하고 차가운 케이지에서 외롭게 가는 아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힘써주신 김재경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많이 사랑 못해준게 아쉬워요
너무 가슴이 아파요~
가슴이 미어지는줄 알았어요
어떻게 해야 할줄도 몰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