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통제를 먹어 본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진통을 못 느껴서가 아니가 아파도 견딜 수 있을 만큼은 참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이야 두통 아니면 치통이 통증의 거의 전부일 것인데 저는 치통을 기억나게 겪어 본 적이 없어서 장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통도 1년에 한두 차례 편두통이 오기는 하지만 약을 먹으면서 버티거나 치료한 적은 기억에 나지 않습니다. 많이 먹었을 때에 까스활명수는 가끔 먹지만 다른 약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약이라고 하면 혈압강하제를 정기적으로 먹는 거 외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늘 보니, 우리 국민들이 타이레놀을 무척 많이 복용하여 타이레놀을 국민 진통제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국민 진통제가 사람들이 먹는 일반 상비약 중에서 가장 부작용이 많다고 하니 아이러니입니다.
오늘 나온 소식에 의하면 ,최근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보고된 안전상비의약품 부작용 1023건 중 타이레놀 제품 군에 의한 부작용이 64%(659건)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이란 환자가 스스로 판단해 사용해도 오남용 우려가 적다고 인정받은 의약품으로 타이레놀 500㎎을 포함해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 13개 품목이라고 하네요. 이런 안전상비의약품은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것인 거 같습니다.
안전상비의약품인데 부작용이 많다는 건, 그만큼 타이레논을 먹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광고하는 약인 걸로 봐서는 정해진 용량보다 과다복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일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먹어도 효과를 보는 게 약이지만 오래 복용하면 중독이 되고 약효가 떨어지는 건 다 비슷할 겁니다.
타이레놀은 통증 완화와 해열에는 효과가 있지만, 염증을 없애는 작용은 하지 못해 염증성 근육통,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완화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통 중에도 편두통에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하니 타이레논을 먹어야 할 것인지 판단을 잘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타이레놀 권장량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타이레놀 500㎎을 기준으로 하루 8정(4000㎎) 미만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꽤 많은 양입니다. 약을 먹고서 금방 효과가 안 나타난다고 또 먹는 일은 위험한 일이라고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따라 복용하는 게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저는 양약을 먹는 건 어느 것이든 중독성이 있다고 해서 가급적 먹지 않습니다. 특히 진통제는 자주 먹으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먹지 않고 버티면서 낫기를 바랍니다.
약은 약사의 처방에 따라 먹는 게 가장 나은 방법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