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월 19일) 삼우제(三虞祭)를 올림으로써 文三이를 저승으로 보내는 의식(儀式)을 마쳤습니다.
文三이는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려고 조그만 직장에 매달리다가 동창회에
얼굴도 한 번 변변히 내밀어 보지도 못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주 회장을 비롯하여 많은 동문들이 문병도 하시고 조문도 하여 주시니 고맙기
이를 데 없습니다. 동문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렇게 많은 동문들이 오실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문삼이는 2월 10일 오전 8시에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 검사를 하려고 강서구청 네거리에 있는 건강
검진센터에 예약하였습니다. 집에서 걸어도 가까운 곳이니 걸어가다가, 강서구청 네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없는 조그만 횡단보도에서 영업용택시에 치었습니다.
연락을 받고 급히 가보니, 상태가 너무 심하여 급히 앰블런스를 이용하여 이대 목동병원으로 갔습니다.
골반뼈가 함몰되어 출혈이 심한데, 이것이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몸 안으로 고였습니다. 방광과
그밖의 장기(臟器)들도 많이 훼손되었다더군요.
더군다나 앞으로 넘어지면서 이마를 아스팔트 바닥에 부딪쳐서 얼굴에 상처도 많고, 두개골 속에도
출혈이 있으나 이것도 밖으로 배출되지 않았답니다. 그러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혼수상태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주 심하게 사고를 당하였더라구요.
곧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의사들도 역부족이더군요. 2월 14일(설날) 오후 1시에 영면(永眠)하였습니다.
3일장인 16일에는 벽제 승화장(昇華場)에 이미 예약이 꽉 차서 부득이 4일장으로 하였습니다.
벽제 승화장 바로 옆의 납골당에 임시로 안치하였고, 올추석이 오기 전에 가족납골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동문여러분!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경황중에 아우의 장래를 잘 마무리하고 이렇게 동창들에게 인사까지 하는구료, 그동안 얼마나 어려웠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저며 오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아우를 잃어 슬퍼하는 문형 형에게 하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고인을 편안히 보내시려고 문형이 성님이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비옵니다.
문형아, 수고 많이 했다. 허한 마음 잘 다스리고 건강도 신경 쓰기를 바란다. 문삼이는 틀림없이 좋은 곳에가서 '짝은형'을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 아픈 사연 이제와서 이야기 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신호등 없는 네거리, 참으로 원망스럽소. 누구보다 메어지는 가슴을 안고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들에게 넉넉한 표정으로 아우 문삼 형의 장례를 훌륭하게 치룬 형 문형 형의 자세에 경의를 표합니다.
워낙 착한 친구라 저승에서는 고생 안하고 행복할거다. 우리도 곧 뒤따라 갈거다.
잘 보고 갑니다 문형 성님 큰일 치루고 건강에 더욱 힘 써야 할 시간 ~ ~ ~ ♡
70년을 같이 살아 온 문형 형의 쓰린 마음을 어찌 알겠소이까? 더구나 분신과도 같은 쌍둥이 동생인데......그 어려웠던 6.25 사변때에도 둘이 손을 꼭 잡고 살아 왔는데....너무 마음이 아플까봐서 이만 하고... 하여튼 큰 일을 무사히 치뤘네요. 먼저 간 우리 친구들이 있지만 이제 곧 이어서 모두 다 가야만 할 길이 아니요? 먼저 간 문삼 형도 평온한 곳에서 평화를 누릴 것이라 생각되오. 쌍둥이 동생을 보내느라고 수고가 많았수....유족 모두에게도 위로를 드리오.
문삼이형이 너무 빨리 그리고 허망하게 세상을 하직 한 것이 가슴 아프오. 고인이야 뭘 알겠소만뒤에 남아 있는 유족과 문형이형의 슬픔이 너무 크리라 봅니다. 슬픔을 딛고 정상을 찾아야 할 줄 압니다. 문삼이형도 우리들의 염원대로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고 믿습니다.
독고문형 형, 장례식에 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작년 겨울이었던가 동창회에서 수안보 다녀올 때 나는 그저 강남 설렁탕집의 저녁 식사 자리에만 참가했었는데 그 때 형과 같이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던 일을 새악했습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하나님의 큰 위로가 형과 유족들에게 넘치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아프다는핑게로일일이사랑하는동문들의애경사에참석못함을용서하세요, 욕하면듣고 때리면맞겠읍니다, 나쁜놈 ,문형형 용서해라,정말난나쁜놈,나중하눌에가서문삼이만나면무릅꿇고 빌께, KJ
동생을 보낸 그 마음이 어떠 하였겠습니까. 멀리서 다시 한번 문삼형의 명복을 빌며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고인을 추모하면서 술 자리에서 하는 건배사를 "교통사고- 조심"으로도 해 봤습니다
우리 다 같이 자나 깨나 차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