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과의 0:0 결과는 가이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우리조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후보는 내외신에서 모두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승부라고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바논과의 홈경기를 0:0 으로 마쳤으니, 그 파국은 컸다..
이런 파국은 비단 대한민국에서만 펼쳐지지는 않았다..
1조에서는 이란이 홈경기에서 카타르에 1:2 패배를 당했고,
3조에서는 일본이 홈경기에서 오만과 1:1 로 비겼다..
5조에서는 예멘이 홈경기에서 북한과 2:2 로 비겼으며,
8조에서는 강호 사우디아라비아가 약체 인도네시아와의 홈경기에서 0:2 의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아울러, 우리 조의 베트남과 몰디브의 경기는 예상을 뒤엎고 몰디브과 원정경기에서 1:2 의 신승을 일꿔냈다..
경기보고를 받으며, 홍명보는 어안이 벙벙할 수 밖에 없었다..
홍명보 : '아니, 약체 몰디브가 베트남 홈경기를 잡았다고? 이럴수가... 동남아의 홈텃세는 무시못할 것인데..'
이것은 홍명보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선수들도 경기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버려둘 수 없었다...
서정원 : 말도 안돼.. 이것은 꿈이야... (아, 내가 욕심부리지 않고 일찍 물러났더라면..)
이동국 : 내가 한골만 넣었더라면... 이런 걱정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
이 밖에 선수들 모두 요동치고 있었다.. 이제 선수들에게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 축구협회
김용수 : 거 보십시오..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습니다... 레바논과 어떻게 홈경기에서 비깁니까? 위험합니다.... 이러다 자칫하면 탈락할 수도 있어요..
김주성 :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고작 한경기에요.. 좀더 기다려보는 것이 나을겁니다..
정몽준 :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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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발탁한 홍감독이 데뷔전이면서도 매우 중요한 경기를 잡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정몽준 회장은 위축되고 있었다..
"이봐, 이제 고작 1경기만 했을뿐일세... 이제 남은 경기도 생각해야지.. 3월 24일에 안도라와의 평가전이 있네... 이 경기에서는 반드시 대량득점을 이뤄서, 불안감을 불식시켜주세.."
허정무 수석코치가 애제자이면서도 이젠 상급자인 홍명보를 격려해주고 있었다..
"알겠습니다.. 꼭 다음 경기에서는 제가 배운것을 효과적으로 나타나게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찍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훈련에 임했으면 합니다. 협회에 요청해 주십시오."
"알겠네.. 명단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개인플레이를 펼쳤던 최성국을 제외하고 우성용을 선발해 주십시오.. 또, 김두현 대신 부상으로 빠졌던 차두리를 선발해주세요."
"그렇게 전하지... 또, 협회에 전할 말은 무엇이 있는가?"
"다음부터는 이런 필요없는 경기는 일정에 넣지 말라 해 주십시오.."
"이미 제가 다음 친선경기는 타국 협회와 협의해서 잡아두었습니다."
"아니, 그런 일을 독단적으로 말인가? 음... 그래 어떻게 되지?"
"내일 스포츠신문에 나갈 것입니다.."
"그래도, 협회에 귀뜸은 해 주어야 할것이야... 말해보게.."
쑥떡쑥떡
"알겠네."
다음날 스포츠신문에는 안도라와의 친선경기와 몰디브 원정 경기에 임할 선수 명단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올해 친선경기 일정도 발표되었다..
9월 4일 우루과이 원정
10월 9일 멕시코 홈
11월 13일 네덜란드 홈
~~~~~ 축구협회
조중연 ; 아니 이 사람이 협회를 몰로 보고, 이렇게 친선경기를 마음대로 잡나...
김주성 : 그래도, 효과적인 경기입니다.. 우리가 잡을려고 한 러시아, 터키, 이집트 보다는 나은 일정입니다..
정몽준 : 그렇군... 일정은 괜찮아... 기술축구와 힘의 축구라... 굉장하군... 좋아...
이용수 : 그래도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안됩니다..
~~~~~ 파주 트레이닝 센터
"자! 모두들 준비되었나? A매치 데이니만큼 선수 차출이 모두 가능할 것이고, 해외파 선수들도 모두 합류한다.. 이번 안도라 전은 반드시 대승을 거둬 불안을 해소시켜야한다."
"옙"
"허정무 코치님 새로운 포메이션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한번 실험해 본 전술은 선수들 체력적인 요소가 매우 커서 새로운 전술로 적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미드필더들의 강인한 압박이 중요시 되는 전술입니다.."
결국, 대표팀은 새로운 전술을 가동시키고 안도라와의 일전을 준비하게 된다...
3월 24일 대구 종합경기장!
"오늘은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진것이 아쉽군.."
그랬다.. 이동국은 부상으로 빠지고 김동진이 그 자리를 메워줬다.
김은중 우성용
이천수 이을용 김날일 이관우 김대의
김태영 최진철 박진섭
이운재
대표팀은 국내파들로만 주전엔트리를 구성했다.. 부상요양중이던 이천수와 이을용만이 주전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후반전에 해외파들과 교체멤버들을 적절히 조화하여, 보다 많은 경험을 심어주는 것이 이번 안도라전의 목표였다. 거기에, 대량득점 또한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도박적일 수도 있었다..
삑~ 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고, 대한민국은 예상대로 매우 공격적으로 나아갔다.. 상대는 역시 촘촘한 수비!!
더할나위 없이 촘촘한 수비를 뚫는 매우 좋은 연습 경기가 되고 있는 것이었다..
첫골은 쉽게 나왔다!!
전반 6분
2월의 아시아 선수로 뽑힌 김대의가 상대 수비수 3명을 드리블로 제치며, 우성용에게 패스한 공을 우성용이 침착하게 슛을 날려, 골로 연결시켰다... 골!!!
거칠것 없는 대한민국의 공격은 이윽고 골찬스를 계속적으로 만들어냈다..
전반 17분
이을용의 선터링!!! 이천수 헤딩 토스~~~ 그리고 나온 김은중의 오른발 발리슈~웃! 골!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이번에 포진시킨 2톱이 모두 골을 넣자 기분이 좋았다..
전반을 가꾼하게 2:0 으로 마친 대한민국! 그러나, 아직은 아쉬웠다.. 파상공세를 펼친 상대에게 2골은 아직 팬들이 갈증을 풀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 락커룸
홍명보 : 좋았어.. 전반은 국내파들이 흔들어놓았으니, 후반은 해외파 너희들이 흔들어 놓거라..
새롭게 조병국, 박지성, 차두리, 김상식, 설기현, 이영표가 출격시킨 홍명보!!
~~~~~~~
신문선 : 아.. 오늘 홍감독 데뷔전을 힘들게 치르고 2번째 경기 잘 풀어주고 있네여..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뽑아 주었으면 합니다.....
"이제 후반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 명보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후반에도 골폭풍을 일으키기를.....
후반전도 전반과 동일한 현상이 지속되었다..
대한민국의 창과 안도라의 방패...
후반 5분
이영표 스로인! 이 공 받은 차두리!! 빠른 크로스~~ 달려들던 박지성 헤~딩!! Goal!!
완전히 해외파들로만 골 작품이 나왔다... 네덜란드-독일-네덜란드..
후반 18분
이영표 크로스~ 김은중이 헤딩 토스 합니다.... 아~~ 설기현 오른발 강슛!! GG!!!
잘 풀리고 있었다.. 아직 남은 시간은 30분!! 스코어는 4:0 좋았다....
남은 시간동안 대한민국은 계속 밀어댔고, 반대로 안도라는 수비적이었다..
골은 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끝나기 직전 김태영의 반칙으로 안도라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결국 1골을 내주었다..
최종스코어는 4:1 !! 대한민국이 압승을 거두었다...
MVP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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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다.. 아쉬운 점은 더 많은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잘했다."
"경기내용도 만족스러워... 14개의 슈팅중 9개가 유효슈팅이었어.. 앞으로 좀더 보강하자구... 담번 경기는 몰디브야.. 몰디브 원정이다.. "
홍명보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감독님 큰일입니다.. 몰디브가... 몰디브가... "
"왜 그러십니까? 코치님... 아! 몰디브도 오늘 투르크매니스탄과 경기가 있었죠?
어떻게 되었습니까?"
"몰디브가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에서 이겼습니다.. 1:2로요! "
"예??? 그럴리가 몰디브가 지난번에는 베트남을 원정에서 잡더니 이번엔 투르크매니스탄을..."
홍감독과 선수들은 일전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원정 2경기를 연속해서 잡은 몰디브... 약체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 그런 그들의 안방을 찾아가서 해야하는 경기를 4일후 대한민국은 가져야하는 것이다..."
첫댓글 설기현 오른발 강슛!! GG <====의 압박^^
ㅋㅋ 재밌네요 빨리 올려주세요^^
잘 쓰시네.. 나도 쓰구 싶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