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토요일...
수원 벙개 쳣다가 헛탕 친날...
수원서 30분 거리 궁평항으로 꽃게나 먹을 양으로 가다가
카시트에 누운 울 애기 곁 차창 밖으로 너무 이쁜 해 지는게 보여
궁평항 못 미쳐 차를 세우고
곱고 이쁜 낙조 .... 배경삼아 울 애기와 함께 찰칵!!!!
낙조 속에 잠깐 서서 내일로 돌아가는 하루 해 제대로 배웅하고 왔습니다.
해 다져버린 궁평항 수산물 직판장으로 들어가
이것 저것 횟감과 꽃게 몇마리 사서 쪄 먹었는데
도회지 횟집과는 가격도 착하고 너무 싱싱 하고 달아서
앞으로 자주 올듯 싶습니다.
내 손주 안아서 싱싱한 물고기 구경시키기....
태어나 처음 접한 7개월 인생은 눈이 휘동그레 지며
저 혼자말인 옹알이로 신기 하다고 ... 옹알이... 옹알이......ㅎ
바닷가제 큰놈으로 한마리 쪄 달래고...
수족관에 갇혀 살아있어야 하기에
제살 야위어 있을줄 알았는데... 게속 유입되는 깨끗한 바닷물의 영향인듯
튼실한 갑각류의 살은 통통한체 제 자리 채우고
특유한 단 맛은 제 본래의 맛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서 먹을 만 했던....
줄돔 몇마리 회 쳐 달래고...
도다리 자잘한 놈으로 몇 세꼬시로 주문 해 두고...
궁평항 창진 1호 마음좋은 쥔댁에게 주문해 두고
나는 다시 아가 안고
뭍에 올라온 바닷생물 구경하기.....
그러다가 비단 멍게를 발견하고는 다시 한접시 주문해 두고
주문회둔 여러가지 먹거리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찾아 들어간 창진 1호 횟집 앞 수족관에서 비단 멍게 하나를 건져내어
오줌싸게 놀이를 해 본다.ㅎㅎㅎ
이집 쥔장은 배포도 크고 깔끔한 성격이라
가격대비해 저럼하게 주면서도 스끼다시 다양하게
손님 비위를 최대한 맞추어 주는 서비스 정신 아주 훌륭한 상인..
엄지척!! 추천 1순위!!!
주문해둔 회와 꽃게를 기다리는 동안
스끼다시(기본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는데 맛난 먹거리 속속 등장해
먹고 있는데....
갑자기 집으로 손님이 온다 해서
부랴부랴 먹다 말고 한 보따리...
회 다시 한접시 뜨고 꽃게는 생으로 대엿마리... 사 들고
막 상에 나온 주문해둔 해물 칼국수는
입에도 못 대 보고
수원으로....
집에 오자 말자 불위에 올린 꽃게는
알이 통통하게 배어 있었다.
금어기 직전에는 이렇게 암 꽃게 잡이도 허용하는듯...
올해 가기전에 이렇게 살이 통통한 꽃게 맛을 보앗으니
남아 있는 올 일년살이도 그럭저럭 토실하게 보내며 붉은 꽃게의 선명한 색처럼
내 색깔 잃지 않고 선명하고 뚜렷하게 살아보기로....ㅎㅎㅎ
첫댓글 잠자는 아가얼굴에 비추인 석양빛이
예술이네요.
순간 포착할 수 있는 주여사 감각과 시력또한 놀 랍습니다.
그야말로 건져오신 낙조 멋진장면 집에 편히 앉아 즐감합니다.
생선회가 견물생심으로
이 시간에도 식욕을 자극시키네요. 일어나서 뭘 먹을까 ? 말까 ? 고민중이랍니다. ㅋ ㅋ
일찍 起枕 하셨네요!!
궁평항은 서울서도 참 가까운 곳에 있지요??
석양이 정말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오늘은 저녁나절 때 쯤 수원 출발해서 2박 삼일... 여행 떠납니다
순천과 여수... 등지를 거쳐 남도 여행길...
그곳에 못 박고 사는 몇몇 지인들도 만나고.. 마지막 가을의 풍경도 데려올겸..
그야말로 진정한 미식 여행 이지요.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즐거움 그 자체이지요.ㅎ
@봉쟈르쥬
인생 별건가유...맛나게 먹고 마시는게 남는겨...ㅎ
즐건 旅程되시길.....즐감!..........(강추)
@뜬구름 감사드립니다.
이젠 더이상 가지고 싶은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없는 나이....
저 역시' 맛나게 먹고 마음에 언짢은 인연 되도록 멀리~~~~
좋은 생각, 좋은 날들로만 나머지 삶 채우자' 하는게 지금의 저의 목표 입니다.
선배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궁평항 낙조속에 잠든애기 얼굴이 평화로워요. 꽃게하면 사족을 못쓰는 용아 입안에 군침 만 흐르니 알배기 꽃게가 웃는다.
옆에 있던 비단 멍게가 물줄기 뿜어내고 싱싱한 회에 클라식 이슬이가 생각나네요...나 미초 버리겠네~^***
궁평항 일몰속에 잠자는 아기얼굴 평화롭네요
어제 안면도 해넘이 담고 게국지 저녁먹고 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