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 대입] 수능 마무리 이렇게 하라
“9·3 모의수능이 모델…문제유형 반복 학습하라”
수능은 ‘족집게’가 통하지 않는 시험이다. 방대한 자료를 활용하여 통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므로, 1990년대 초반까지 치러졌던 학력고사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대응이 필요하다. 수능이라는 시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공부법을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
◆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의 출제경향과 문제
구성원리를 체득하라
수능은 10년째 반복되고 있는 시험이다. 다른 말로, 이미 10년간 출제된 문제 속에
수능시험의 유형이 일정하게 정착되어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출제된 유형에 가장
가까운 문제유형을 반복 학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능 마무리 방법이다.
이를테면 개별 과목에서도 출제 비중이 개별 단원별로 일정하게 나타나고, 개별 단원
안에서도 소단원 단위로 순환적으로 출제되고 있다. 사회탐구 영역의 예를 들자면,
윤리 사상사는 3∼4문제 출제되는 반면 동양사상은 반드시 1∼2문제 출제되고, 노장사상과
관련된 문제는 짝수 연도에, 불교 사상과 관련된 문제는 홀수 연도에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기출문제를 공부할 때에도 무작정 반복해서 풀기보다는 오히려
그 경향성을 찾아내 영양가 있는 마무리 내용정리로 연결시켜야 한다.
두 번째로 수능의 문제 형식이 정착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수능 문제의 구성원리와
물음의 구조를 체득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수능에는 ‘다음에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추론하면?’이라는 물음 구조가 많이 나오는데, 이러한 문제는 심지어 교과서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에 배치될 수도 있다. 그때는 교과서상의 진술보다는 제시된 자료에
기초한 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자신이 암기해 둔 교과서의 내용만을
기준으로 문제를 풀면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능 시험은 문제 속에
제시된 자료가 가장 중요한 문제풀이의 열쇠가 됨을 명심해야 한다.
◆ 9·3 모의고사는 올 수능의 ‘바로미터’…
철저히 분석해 둬야
올해는 유례 없는 수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지난 2년간의
오명을 벗기 위해 교육당국이 실제 수능에 앞서 지난 9월 3일 전국 모의고사를 직접
주관,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예비적으로 제시한 것. 이같이 유례 없는 상황은
수험생에겐 굉장한 호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난이도는 일정하게 조정되겠지만,
문제의 유형은 지난 9월 3일 모의고사의 기본 틀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 시사문제 강세… 통합교과적 문제 비중 높아
예컨대 9월 3일 모의고사에서는 시사 문제의 강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언어영역에서는
법정노동시간 단축문제에 대한 노·사·정의 논의내용을 파악하게 하는 문제, 이공계
학생의 병역혜택 부여에 대한 네티즌 논란 등이 눈에 띄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서울 청계산 추모공원 건립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서초구 간에 벌어진 갈등을 소재로
한 문제가 출제됐다.
또 통합교과적 문제의 비중도 상당히 높아졌다. 사회탐구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환경운동을 접목한 문제가 출제됐고, 수리영역에서는 지리과목의 내용을 변형시킨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에 9월 3일 모의고사 문제 분석을 통해 개별 과목에서 나타난
문제유형을 잘 파악하여, 출제 가능 단원의 개념정리와 유형학습을 반복해야 한다.
올해와 같은 상황에서는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출제가 예상되는 단원과
유형의 문제를 집중 학습하는 것이 특히 효과적이다. 또 9월 3일 모의고사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의 문제는 과목별로 추출하여 반드시 꼼꼼히 짚어두어야 한다.
(손주은·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대표강사)
[2003 대입] 남은 기간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것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수능 점수 20∼30점을 좌우할 수 있다. 마무리 시기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알고, 이것만 제대로 지켜도 마무리 학습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 이런 것은 하지 말라
①전 영역을 모두 정리하려 하지 말라.
시험은 반드시 나올 만한 곳에서만 출제되고, 올해는 여러 가지 정황상 수험생 스스로
출제 가능 범위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짧은 시간 효과적인 마무리를
하려면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
②새로운 학습환경을 만들지 말라.
꼭 이맘 때면 사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몇점 올리기 특급작전’ 같은 강훈련 코스
광고가 떠도는데, 이런 것들에 현혹되면 그간 쌓아둔 실력마저도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 짧은 시간, 무모한 도전을 하기보다 자신의 평소학습법을 완성해서 자신감을
쌓아 가는 것이 훨씬 좋다.
③영역별 학습에만 치중하지 말라.
2003 입시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의 비중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이를 오해해 자신의 취약단원을 등한시하고, 가중치가 반영되는 한두
과목 학습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입시의 최종 결과는 실제 지원 양상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도 속출하는 법. 올해 입시에서는 총점 반영대학이 대체로 낮은 지원율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자신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총점을 고려한 균형 있는 학습을 해 둘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은 꼭 하라
①기출 문제는 다섯 번 이상 반복학습하라.
그러나 답을 찾는데 치중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물음의 구조를 잘 파악하여 출제의도와
문제 구성 원리를 체득해야 한다.
②9·3 모의고사 분석표를 만들라.
분석표에 기초하여 출제 예상 영역을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을 하라. 단, 분석표를
자신이 만들 수 없는 학생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③일주일 단위의 완전 학습을 하라.
이를 위해서 일요일 하루는 완전 학습 점검일로 남겨 두어야 한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습량을 채우지 못한 경우는 미련을 갖지 말고 개괄적 정리만 하고 다음 주 계획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④마지막 3일 동안은 실제 시험과 동일한 순서로
학습하라.
수능일이 가까워질수록 학습 내용보다는 수능 시험의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3일
마무리 공부를 하되 수능시험과 동일한 순서와 동일한 시간을 배분해서 하는 것이
좋다.
[2003 대입] 모의수능 어려웠다고 겁먹지 말라
지난 9월 3일 치른 수능 첫 모의평가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수능 성적이
작년보다도 떨어진 것은 당초 평가원 발표와 달리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고려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의견은 모의고사 성적 하락은 과학탐구가 주도했는데, 이는 올해
학생들의 공부 방식과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작년에는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함께 공부했으나 올해는 절반 이상, 많게는 80%가 이 중 어느
한쪽만 공부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둘 중 한 영역의 점수만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사회탐구만 공부한 학생은 과학탐구가, 과학탐구만 공부한
학생은 사회탐구 점수가 형편없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 공통과학보다는
선택에서 많이 출제돼 학생들 입장에서는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그러나 이번 모의 수능이 어려웠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의 난이도 조절에 참고하기 위한 예행연습에
불과하다”고 했다. 다만 평가원측이 “이번 모의평가에 출제됐던 새로운 형식의
문제들을 눈여겨보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한 만큼, 학생들은 이번 모의고사의
문제 유형을 유심히 살펴보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들은 ‘재수생 초강세’라는 언론보도에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언제든
모의고사에서는 재수생 성적이 재학생보다는 높게 마련이다. 특히 재학생들은 아직
진도를 다 나간 것도 아닌 만큼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평가원측은 아직 모의평가보다 난이도를 어렵게 낼 것인지, 쉽게 낼 것인지 얘기가
없다. 수험생들은 일단 올해 수능이 작년과 난이도가 비슷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남은 기간을 대비하면 된다.
(梁根晩기자 yangkm@chosun.com )
[2003 대입] 수능 D-30…평가원이 밝힌 출제경향
언어·외국어 ‘긴 지문 풀이‘연습하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시험이다.
대학수학 적격자 선발에 필요한 신뢰할 만한 전형 자료를 제공하고, 지식 기반사회를
대비한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적 운영에 기여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수능에서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출제하려고 노력한다.
첫째, 단순한 기억력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주어진 문제상황 및 자료를 분석하고 추리하며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그 결과 언어영역은 물론 수리영역, 사회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의 문제의
지문이나 답지가 길어지게 되고, 긴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사고력이나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은 오랫동안의
탐구 및 문제 해결 경험과 많은 독서를 통해서 길러진다. 그 결과 대수능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의 공부, 소위 말하는 ‘벼락공부’를 통해서 단순히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렵다.
둘째, 대수능에서는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문항 출제를 강조한다. 즉, 언어영역에서는 시, 소설 등
문학적 지문 외에 과학, 사회, 예술에 관한 다양한 비문학적 지문을 이용한 문항이
출제된다. 외국어 영역에서도 과학,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이용된다.
따라서 독서의 폭을 문학뿐만 아니라 과학,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까지 넓힐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에서도 관련 교과간 또는 단원간 통합 문항의
출제를 권장한다.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문항은 일반적으로 문제 상황이
교과서 또는 교실 내의 상황보다는 일상 생활, 사회, 환경 문제와 관련되어 출제되는
경향이 많으므로 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교과서 밖의 여러 문제와 관련지어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대수능의 목적 중 하나가 대학수학 적격자를
선발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므로 유능한 수험생과 그렇지 못한 수험생을 변별하기
위해서 문항 출제 시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까지 고르게 포함하도록 노력한다.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평소에 각 교과목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소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학습할 필요가 있다.
넷째,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권장하는 교수·학습 방법인 토의,
조사, 문제해결 학습, 실험 등의 방법을 통해서 정상적인 수업을 받은 수험생이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각 영역의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가급적 출제에
반영하며, 중요한 영역의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더라도 다시 출제한다. 따라서 학교 수업에서 강조하는 내용과 이미 출제된 문항과 관련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회탐구,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교과서에
제시된 표, 그래프, 그림 등을 활용하여 관련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추론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문항을 많이 출제한다. 따라서 자료 자체를 해석할 뿐 아니라 관련된 기본
개념도 함께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평가원에서는 지난 9월 3일 모의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체감 난이도가
높아 자신만 못 본 것으로 생각하고 불안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모의평가의 목적이 본수능의 난이도 조정에 필요한 수험생의 능력 진단, 새로운 유형의
문항 출제의 적합성 검증, 수험생에게 수능시험에 대한 적응 기회 제공 및 부족한
영역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본다.
본수능에서는 2002학년도 대수능과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난이도를 조정할 예정이다.
모의평가가 다른 모의고사보다 어렵다고 해서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자신에게 어려우면
다른 사람에게도 어려운 것이다. 대수능은 성격상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성적보다
석차가 중요하다. 따라서 모의평가 결과 성적표를 보고 자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역을 찾아 보충하도록 하고, 자주 출제되는 중요한 내용의 문제를 틀렸으면 관련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여야 한다.
끝으로 대수능에서는 “정답을 모를 때에는
가장 긴 답지를 찍어라” 와 같은 소위 찍기 요령은 오히려 득점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각 영역별로 보다 구체적인
학습 방법은 본원에서 발표한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어떻게 준비할까’라는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www.kice.re.kr→국가고사→국가고사자료실에
탑재)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이양락·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수능연구개발부장 yrlee@kice.re.kr )
[2003 대입] 언어영역 마무리/기출문제서 유형
파악
출제경향 살피고 자주 틀렸던 문제 집중 점검하라
9월 3일 모의 수능 평가를 본 학생들은 올해 수능 언어영역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한다. 하지만 11월 6일 수능 언어영역은 모의 평가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측도 이번 모의 평가에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언어영역의 난이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출제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니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시험의 난이도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출제 경향에 맞춰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그동안의 기출문제나 주요 모의고사를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출제 유형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각종
참고서·문제집 등에서 틀렸던 문제에 집중해, 자주 저지르는 실수의 유형을 점검하여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서울시 교육청 모의고사나 각 시·도 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작년에도 이들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바가 있기 때문에 이들 시험의 오답 체크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틀린 문제에서 1~2문제를 맞춰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듣기와 쓰기에서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쓰기는 매번 나오는 유형에 한두 가지 정도의 신유형이
추가되기 때문에 유형 파악을 하면 그만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의
기출문제나 최근 몇 년간의 주요 모의고사 중 쓰기 문제만 모아서 풀어보는 것도
유형 파악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듣기와 쓰기에서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시사적인 자료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내용을 재구성하거나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비문학 독해의 경우에도 시사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실생활과 연관성이 있는 지문들에 관심을 갖고 철저하게 분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 경우 시사의 내용을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지문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므로 차분하게 지문을 분석해 나가는 훈련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무조건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길이 아님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한 지문을 풀더라도 그 내용을 철저하게 분석해 내어,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언어학
지문을 유념해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작년에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언어학 지문들을 중심으로 꼼꼼히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문학의 경우 대부분의 지문이 문학 교과서나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유명 작가의 작품에서 출제된다. 따라서
교과서 내용 가운데 아직까지 수능시험에 출제된 적이 없는 주요 작품들을 확실하게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고전은 주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출제된 바가 없거나, 출제되었더라도
최근 몇 년간에는 출제되지 않았던 주요 작품들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또한 최근
7차 교육 과정이 모의고사에 많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7차 교과서의 수필·희곡
등의 작품을 유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번 모의 수능 평가에 새롭게
등장한 평론 분야도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문학 작품은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관점의 유사성과 차이점,
같은 주제로 묶인 작품들의 표현 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등을 살펴 가며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상수·대한국민학원 강사 suedu@orgio.net )
[2003 대입] 수리영역 마무리/ 기본성질 파악
중요
방정식·부등식·삼각함수 중점 공부하라
2003년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2002년 수능과 지난 9월 3일에 교육부 주관으로
실시한 모의고사의 특징을 먼저 분석하는 것이 우선이다. 두 시험은 분명히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학교 내신문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문제들이
적지 않게 출제되었다는 사실이다. 암기하거나 단순히 많은
문제를 풀어본다고 해서 해결하기는 힘들고 순간적인 상황파악 능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옳은 것을 찾으라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2002년 수능에서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를 모두 합해서
7문제나 출제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특징이
있다.
셋째, 증명문제에 빈칸 채우기 문제가 꽤나
까다로웠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과서적인 내용이 거의 출제되지
않았고 수학적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넷째, 수학적으로 새롭게 정의된 함수 문제가
배점이 높은 문제로 출제되었다.
현재 고등학생들에게는 예전에 비해 ‘내신성적’의 비중이 커진 관계로 평소의 공부
방식이 알게 모르게 내신에만 치중하는 모습으로 변해 있다. 따라서 새롭게 정의된
함수 등이 등장하면 출제자가 묻고자 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마지막으로 예전과 다름없이 다양한 소재로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고 외적 문제 해결력을 묻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다.
모든 선배들이 주장하듯이 이미 각자가 봤던 교재 중에서도 전 과정을 빨리 정리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해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공통수학>
공통수학은 출제 비율도 높을 뿐 아니라 수학Ⅰ, 수학Ⅱ와 연계되는 방정식, 부등식,
함수, 삼각함수 부문은 심도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도형방정식 단원은 곡선과
직선의 위치관계 및 최대·최소 문제와 결합된 유형도 꼭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지수와 로그부문은 상용로그에 대해서 정확히 공부를 해야 하며 그래프의 특성을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한다. 집합에서 수와 식까지의 단원은 기본적인 인수분해공식
및 항등식의 성질 등 기본유형을 통해 연습해도 충분한 단원이다.
<수학Ⅰ>
수학Ⅰ의 내용은 복잡한 계산보다도 내용에 대한 정의와 기본적인 성질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고 있으므로 깊이 있는 공부보다는 전체적으로 기본
성질 및 성립하지 않는 경우에 대한 예들을 숙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행렬단원은 역행렬관계와 행렬과 연립방정식에 초점을 맞추고 행렬의 성질 중 성립하지
않는 반례도 반드시 정리해 봐야 한다. 수열과 미분·적분 문제는 기본적인 공식
및 계차수열, 무한수열의 합, 도함수의 정의 및 성질 등에 초점을 맞추면 될 것이다.
특히 확률·통계 부분을 많은 학생들이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단원은 용어의
정의 및 기본적인 성질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므로 깊이 있는 공부보다는
내용만 파악하고 내신 대비 정도로만 공부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학Ⅱ>
이과 학생들이 큰 부담으로 느끼는 부분이다. 일차변환과 복소수 부문에 시간할애를
많이 하고 이차곡선 단원은 이차곡선의 정의와 관련된 문제가 주를 이루므로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직선과의 관계도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벡터 부분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출제되리라 예상되므로 내적, 직선과 평면의 수직, 평행이 되기 위한 조건 등
위치관계를 파악하는 유형 등 기본적인 내용들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해야 한다. 수학Ⅱ의
미분·적분은 수학Ⅰ에 비해 훨씬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간단한 초월함수의
극한 및 미분·적분 공식들을 정리하고 기억하는 게 좋다.
(손광균·대성학원 강사 kkson@dreamwiz.com )
◇주제별 정리
▲옳은 것을 찾는 문제= 최근의 문제는 새로운 정의를 주고 그것에 대한 성질을 묻는
문제가 많다
▲증명문제=매년 2문제 정도의 증명문제가 출제되며, 최근 난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새롭게 정의되는 문제= 쉽든지 어렵든지 매년 등장하는 유형. 특히 가우스 함수는
단골 메뉴
▲최대·최소의 문제= 미분을 통해 그래프를 그려보거나 산술·기하평균 또는 삼각함수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프에 관련된 문제= 그래프 유형 구하기, 역함수의 그래프, 절대값이 있는 그래프,
그래프의 변환, 그래프의 주기성, 그래프를 이용한 방정식·부등식 문제 해결하기
등의 유형 연습해야
▲식세우기= 생활 속의 소재를 수학적으로 적용하여 이해, 계산하는 문제가 해마다
출제. 많이 등장하는 유형으로는 로그와 결합된 비율문제, 속도·거리의 문제, 이자
계산하는 방법 등
[2003 대입] 사회탐구 영역 마무리
국사 하권·윤리 사상 두번 이상 정독하라
효과적인 사회탐구 최종마무리전략을 다섯 가지 주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과서나 손 때 묻은 참고서를 다시
보자.
교과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강조하지만, 남은 기간에 사회탐구 공통 4과목의 1300여쪽이나
되는 교과서 내용전체를 학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취약한 과목, 가장
어려운 단원을 먼저 정독하고 여력이 나면 나머지를 속독하도록 하자.
과거 수능 사회탐구문제에서 ‘국사 하권’과 ‘윤리 사상 단원’, ‘한국지리 자연지리
단원’에서 고난도 문제가 집중출제되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 9월 3일 실시된 수능모의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사 하권(국정교과서p.1~184부분)과 윤리사상단원(국정교과서p.182~252)은
반드시 두 번 이상 다시 정독해주고, 한국지리 전반부에 해당하는 자연지리 부분의
기후, 식생, 토양, 산지지형, 하천지형, 해안지형 등을 다시 한번 심화학습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손 때 묻은 참고서로 마무리하되, 국사과목만큼은 반드시 교과서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둘째,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자.
일반사회, 한국지리, 국사, 윤리 등 네 과목의 교과서를 ‘사서’로 본다면, 좀 더
깊은 분석과 이해가 요구되는 <수능실험평가 기출문제(3차~7차)>, <교육부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3월, 6월)와 9월 3일 실시된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
<최근 9개년간 10회분 수능기출문제>를 ‘삼경’으로 볼 수 있다. ‘삼경’도
‘사서’만큼 중요하다.
기출문제 학습이 중요하다고 해도 문제 풀고 답만 맞춰보는 학습은 무의미하다. 똑같은
문제가 출제된 경우는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기출문제의 <보기> 하나하나
<선택지> 하나하나를 꼼꼼히 분석하면서 학습하면 올해 수능 사회탐구 문제가
최소한 60% 이상이 기출문제 관련 주제에서 변형되어 출제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 교과과정과 일치하는 최근 4개년도 수능 기출문제만 분석해 보더라도 3회 이상
반복 출제된 주제가 10개 이상이며, 매년 출제된 주제도 4개나 된다. 2002학년도
수능 사회탐구 고난도 문제의 해답이 바로 그 전년도의 수능 기출 문제 속에 들어있는
기막힌 경우도 있었다(2001년 수능 인문계 42번과 2002년 수능 인문계41번 비교)
세째, 시사문제를 적극적으로 대비하자.
사회탐구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탐구이므로 교과서에 실리지 못한 최근의 사회현상이
수능시험범위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시 된다. 작년도 수능 사회탐구 문제에서도 시사
관련 문제가 6문제(일반사회관련 4문제, 국사관련 2문제)나 출제되었으며 매년 시사관련문제는
5~8제 정도씩 출제되었다.
올해 제기된 시사문제 중 <더러운 폭탄(dirty bomb) 불량배 국가(rogue stastes)
이라크 침공준비 관련 미국 패권주의 문제>, <국무총리서리제의 합헌성 문제와
인사청문회의 의의 및 인준동의안 부결 관련 문제>, <제조물 책임법(product
liability) 시행 등 소비자 주권 관련 문제>, <신도시건설·세무조사 등 부동산안정
대책>, <서울대의 지역할당제·자립형사립고 제도·0교시폐지운동 등 교육포퓰리즘과
교육 신자유주의 문제>, <붉은악마 길거리응원·히딩크식 리더십 등 월드컵
관련 문제>, <탈북자 관련 대책·햇볕정책 등 대북정책 관련 문제>, <신의주
특구 설치와 북한의 개방정책>, <주5일 근무제>, <호주제 폐지 운동>,
<청계천 복원문제>, <태풍 루사 관련 수해 주민의 집단손배소 문제>
등이 시사통합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다.
네째, 지도·연대표·왕계표·도표·그래프·사진·그림
등을 정리하자.
국사과목에서는 매년 지도문제가 출제되므로 교과서 정독 후 지도만 전체적으로 다시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 교과서 끝부분에 있는 연대표와 왕계표를 속독해주면 시대구분
문제나 순서 문제 등을 쉽게 풀 수 있게 된다. 한국지리과목에서는 대부분의 문제가
도표·그래프·그림 관련 문제로 출제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사진을 이용한 문제도
새로이 출제되는 경향(9월 3일 모의 수능평가 인문계 33번, 49번참고)이 있다.
(최강·최강학원 원장 cyk0301@hanmail.net )
◇최근 4년간 반복 출제된 주제
▲일반사회= 정보화사회(4회) 합리적 사고방식(3회) 시장실패와 정부실패(3회)
▲한국지리= 하안단구지형(4회) 해안지형(3회) 감입곡류하천(3회)
▲국사= 삼사(3회) 역대 토지제도(3회) 붕당정치(3회)
▲윤리=국가관(4회) 통일문제(4회) 반성적 사고(3회)
[2003 대입] 과학탐구 영역 마무리
달달 외우는 것보다 종합적 원리 이해 중요하다
과학탐구는 공부방식 또는 접근방식의 변화를 통해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과목이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과학탐구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수능의 출제경향과
출제방식에 맞는 공부가 필요하다.
과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다. 예를 들어 자율신경에 대해 정리할 때 간뇌의 기능, 연수의
기능, 중뇌의 기능 등으로 암기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러한 정리법은 수능에 적합한
방식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율신경이 무엇이며 운동·감각신경과 어떤 점이 다른지
등을 짚어봐야 한다. 세부적인 암기를 요구하는 문제는 수능에서 잘 출제되지 않으며,
자료를 제시한 뒤 종합적인 추론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염색체 이상
문제는 최근 4년간 3번이나 출제되었지만, 염색체 이상의 사례인 다운·클라인펠터·터너증후군을
암기해야 하는 문제들은 출제되지 않았다. 그보다는 이러한 염색체 이상이 발생하는
과정 및 이를 알아내기 위한 양수검사 절차 등을 알고 있어야 한다.
출제위원들이 참조하는 교과서는 무려 12종. 구석구석에 의외로 풍부한 자료가 숨어있다.
반면 학생들은 기껏해야 1∼2종만을 본다. 2002학년도 수능에 화산재가 지구 기온을
떨어뜨린다는 내용이 출제되었다. 그런데 화산재의 이러한 작용은 12종 교과서 가운데
2종에만 서술되어 있다. 역시 2002학년도에 출제된 방사성 폐기물 처리방법, 내행성의
관측 가능한 방향 등도 일부 교과서에만 서술된 내용이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여러 종의 교과서 구석구석의 내용을 한번 점검해볼 것을 권한다.
알고 있는 배경지식이 많으면 문제를 대할 때 다소 여유가 생긴다는 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알고 있던 지식과 주어진 자료가 상충하면, 주어진 자료를 우선시해야 한다.
일례로 신장에서 요소는 재흡수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2002학년도에
요소가 일부 재흡수됨을 소재로 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흔히 난소에서 배란되는 것이
난자라고 알고 있지만, 난자가 아니라 제2난모세포이다(2001학년도 출제). 또 흔히
해양판의 이동속력이 일정하다고 알고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1998학년도 출제).
학생들이 알고 있는 지식은 불완전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화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과 주어진 자료가 상충할 때에는, 과감하게 후자에 충실해야
한다.
◆물리정리…이것만은 확실히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물리를 정리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첫째, 속도 그래프를 중심으로 거리·가속도 그래프를 철저한 원리이해와 다량의
연습문제 풀이를 통해 완벽히 마스터해야 한다.
둘째, 각종 힘 공식(F=μmg, F=G(Mm)/r² 등)과 운동제2법칙(F=ma)의 관계를 정리하라.
전자의 F들은 ‘특수한’ 한 종류의 힘만을 표현하는 것이다. 반면 후자의 F는 ‘보편적인’
힘으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가능하며 여기에 어떠한 종류의 힘도 대입할 수
있다(단, 알짜힘을 넣어야 한다). 전자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는 일반적으로 후자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마찰력은 정지마찰력, 최대정지마찰력, 운동마찰력의 관계를 이해한 뒤 마찰력
공식을 대입할 수 없는 경우(정지마찰력)와 대입할 수 있는 경우(나머지 두 가지)를
구분하여 정리한다.
넷째, 전기에너지 부분은 W(=J/sec) 단위를 쓰는 전력 및 Wh 단위를 쓰는 전력량의
기본 의미, 전력 공식 세 가지(P = VI = I2R = V2/R), 송전시 손실전력을 줄이는
방법, 과전류가 흐르는 경우와 이에 대한 대비책(퓨즈·차단기), 누전과 접지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이범·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 과학탐구 강사)
[2003 대입] 외국어 영역 마무리
듣기, 단기간 실력 향상 가능…상황별 파악
중요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학습방법도 남은 기간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50점 이하 학생들은 유형학습과 어휘가 중요하다. 이 점수대 학생들은 문제를
풀 때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 이유는, 문제를 보는 즉시 어떻게 풀어야
하며, 어디에 정답을 유추해 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점수대 학생은 무엇보다 문제를 푸는 요령을 반복
학습을 통해 완전히 습득해야 한다.
새로운 단어장을 사서 보기보다는 본인이 보던 단어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보던 단어장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빨리 필수적인 뜻이
있는 간단한 단어장을 구입하여 반복 학습을 통해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50∼75점대의 학생이다. 점수의 차만 있을 뿐 이 점수대 학생들의 공통된
취약점이 있다. 정확한 구문 파악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먼저 시간이 부족한
학생은 앞에서 설명한 부분을 연습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이 점수대 학생이 주목할
부분은 문단을 파악하는 능력과 더불어 구문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구문
지식은 독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문법 지식과는
차별성을 지닌다.
이 점수대 학생들 중 감에 의존한 독해 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문장 간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대충 눈에 들어오는 단어 위주로 그 뜻을 유추해 해석하는
학생은 보통 어느 정도 점수의 한계에 머물러 있거나 시험 당일의 컨디션이나 시험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점수에 변동이 클 것이다. 그리고 설사 원하는 점수가 나온다
하더라도 왠지 영어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독해력의 기본이 되는 구문 지식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서이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 없으면 자꾸 점수벽에 부딪히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75점 이상 학생들은 몰라서 틀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 컨트롤을
잘해야 한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 실수 하나가 등급을 좌우하기 때문에 겸손한 자세로
하나 하나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법 문제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어법 문제로는 잡다한 문법 지식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독해에서 중요한
핵심 사항이 나오는 것이므로 그 항목 위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주어에서 동사로
문장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인 수의 일치, 수동태, 시제, 조동사의 활용,
가정법, 문장의 균형, 그리고 동사 뒤에 나오는 to부정사와 ∼ing에 따른 동사의
뜻의 변형이 시험에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시간을 정해 놓고 수능 현장보다 10분 정도 더 빨리 모의고사 1회분을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영역 지문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이므로 짧은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여 빠르게 지문을 독해하는 법, 오답을 지우고 정답을 유추하는 법,
OMR 용지에 마킹하는 방법 등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1회분을 푸는 것뿐만
아니라 OMR 용지 마킹까지 완벽한 한 세트를 훈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듣기는 단기간 실력 향상이 가능하다. 우선 유형별 학습법과 표현을 익히고
바로 실전문제 풀이로 들어가야 한다. 듣기는 중요 표현 몇 가지만 들리면 전문이
이해되는 특성이 있다. 한 단어가 들리고 안 들리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상황별 표현들에 주목해야 하는데, 주요 상황으로는 옷가게, 호텔예약
및 투숙, 주유소, 은행, 공항수속, 비행기 기내, 도서관, 택시 안, 수퍼마켓, 병원,
약국 등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표현을 확실히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말하기
문제를 풀 때 쓰이는 감사·미안·위로 및 유감·부탁·전화통화·긍정 및 동의 표현·부정
및 거절의 표현 등을 정확히 정리해 두어야 한다.
마지막까지 어휘와 듣기를 병행하지 않으면 치명적 실수를 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외국어는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유일한 과목이다.
(김한상·강남정일학원 강사 hanspool@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