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어머니는 동생보다 더 많이 울었을 겁니다"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6)의 형 이세(28)씨는 16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동생의 경기를 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브라질전(북한 1-2 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동생 정대세와 마찬가지로 형 이세씨도 현역 축구 선수다.
이세씨는 2008년 말 국내 실업축구 노원 험멜에 골키퍼로 입단해 1년간 활약하다가 올 2월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J2) 'FC기후(岐阜)'라는 팀으로 옮겼다.
지난해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친 뒤 현재는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다. 동생의 경기 중계도 나고야에 있는 집에서 봤다고 한다.
이세씨는 경기 전부터 2남1녀 중 막내인 동생이 왠지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국적 문제도 있고, 사실 심정이 복잡하지 않았겠습니까. 동생이 우는 걸 보고 어머니는 더 많이 울었을 겁니다. 그걸 지켜보는 동포들도 마찬가지였을 거구요"
정대세는 경기 후 자신이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세계선수권대회에 드디어 나오게 됐고 세계 최강 팀과 맞붙게 됐기 때문에 좋아서 그랬다"고 설명했지만 형이 보기에 그 눈물에는 기쁨이나 감격 말고도 한국 국적이면서 북한 대표로 뛰는 복잡한 처지에 대한 서러움 같은 감정도 섞여 있었으리라는 것.
이세씨는 동생을 응원하러 남아공으로 건너간 어머니 이정금씨의 심정도 복잡했으리라고 추측하고 있었다.
이세씨는 북한이 경기를 앞둔 포르투갈이나
코트디부아르가 너무 강해서 16강 진출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그래도 동생에 대한 형의 기대는 강했다.
남아공으로 향하기 전 나고야 집에 들른 동생에게 "뜻한 대로 마음껏 뛰어라"라고 격려한 형이었다.
이세씨는 "(동생이) 열심히 할 겁니다. 어릴 때부터 축구 한 길로 걸었고, 자기 뜻대로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갔으니까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chungwon@yna.co.kr
(끝)
월드컵> "北지윤남 연봉 13만원"<中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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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입력 2010.06.16 19:30 | 수정 2010.06.16 19:31
中 언론들, 세계 최강 브라질에 투지로 맞선 北 극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16일 새벽(한국시각)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1-2로 석패한 북한의 선전에 본선 진출이 좌절된 중국 언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이날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최강 브라질과, 랭킹 105위로 본선 진출국 중 최하위인 북한의 경기는 2명의 승리자를 동시에 만들어냈다"며 최약체로 평가됐던 북한의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통신은 "이번 경기는 최강과 최약체의 경기란 느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브라질에 맞선 북한팀의 경기는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 중 가장 큰 관심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간판스타 정대세의 경기 시작전 눈물과 경기 과정에서 선수들의 불굴의 의지로 북한은 전 세계를 충분히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2002년 한일 월드컵때 중국이 0-4,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일본이 1-4로 각각 브라질에 패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1-2 패배는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이 브라질과 겨뤄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후반 막판 만회골을 성공시킴으로써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케 한 노장 지윤남(34)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인터넷 포털 왕이(網易)는 중국 축가 평론가 샤오신(小新)을 인용, "지윤남의 연봉은 북한 돈 6만원(한화 환산 약 13만원)으로, 연봉 5천만 유로인 브라질 카카의 40만분의 1 수준"이라며 "투지를 불태우며 골까지 성공시킴으로써 결코 카카에 밀리지 않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샤오신은 "브라질 선수들은 대부분 유럽 5대 명문리그에서 활약하는 세계적 스타들로, 연봉 합계가 3억5천300만 유로인 반면 북한은 일본에서 뛰는 정대세를 비롯해 선수들의 총 연봉이 955만 유로에 불과하다"며 "북한 선수들의 연봉을 모두 합쳐도 카카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105위인 북한팀은 세계 최강 브라질에 맞서 놀라운 투지로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며 "카카가 북한 축구선수들의 연봉을 알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장 지윤남은 이번 월드컵이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며 "경기 막판에 브라질에 일격을 가함으로써 월드컵사에 길이 남을 명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거듭 치켜세웠다.
pjk@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haohaor/
(끝)
첫댓글 그저 같이 울고만 싶은 심정이 드네여
우리 민족의 비극을 한 몸에 감싸안고 있는 듯한
감정이 보는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립니다
정대세는 1984년 3월 2일생이며 *신장 : 180cm *체중 : 75kg, 이정도면 체격 조건이 최적격이라 아니할 수 없지오. &그리고 아버지 국적은이랍니다.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