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난 5월 7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공동주최로 ‘구도심 재생을 위한 근대건축유산 활용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유인촌 장관, 고흥길 문화방송위원장, 김창수 한국건축가협회장과 중앙정부 및 지자체 관련부서 공무원, 관련학계 및 학회 전문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보존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유산을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타당성과 문화적 가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군산시와 공동으로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근대건축유산을 구도심 재생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글로벌시대 문화선진국으로서의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산시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일제 탈사를 엿볼 수 있는 170여 채의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시는 근대산업유산을 보존하면서 예술창작 기반과 문화 향유권 확대로 지역재생에 기여하고, 나아가 일제 36년의 치욕의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늘 이자리가 근대사에서 남겨진 건축유산의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직(시대정신)이사장의 초청발제, 이복웅 군산 문화원장과 윤인석 도코모모코리아회장의 기획발제로 진행됐다.
전문가 초청대담에서는 최동규 서인건축대표의 사회로 강동진 경성대학교 교수, 김승회 서울대학교 교수,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 최욱 원오원 건축 대표가 토론 및 공개질의를 진행했다.
국제적으로는 20세기의 중요한 조류였던 근대운동에 속하는 건축과 도시를 대상으로 건물과 자료의 보존을 제창하고 활동하는 조직체인 도코모모가 1990년에 발족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개화기부터 한국전쟁 전후까지 만들어진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활용 가치가 큰 유산들을 등록문화재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근대건축유산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일제강점기의 유산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대표적인 건축물에는 서울역사, 서대문 구치소 등이 있다.
특히 군산시는 옛 조선은행 건물, 나가사키 18은행 건물, 군산내항 부두시설 등 다수의 근대건축유산이 산재해 있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 사업’이 시행되는 곳이다.
이 사업은 근대건축유산을 문화 자원으로 보존, 활용함으로써 침체해 있는 구도심 지역의 재생과 활성화를 꾀하고 새로운 관광 및 교육 자원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행된다.
근대건축유산의 보존과 활용 문제는 건축, 역사학계의 오랜 과제이며 논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이제 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보존 가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 유산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출처: 문화체육과 ※담당자: 곽동근 ☎450-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