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방학을 시작할 무렵, 나는 마음의 준비와 그릇과 방학동안 먹을 음식들을 준비했다. ㅋㅋ
우선 두달전에 플라스틱과 일반 유리 그릇 반찬통에서, 글라스락 반찬통셋트로 싹 다 바꿨고,
열흘전에 큰통도 글라스락으로 바꿨다. 6리터짜리부터 2리터짜리로 여러개 사고,
물병은 원래 유리병을 쓰고 있었는데, 글라스락 유리병 2개더 사서 쓰고 있고,
주걱은 5년전부터 플라스틱은 아예 안 쓰고, 나무로 쓰고 있는데,
며칠전 6천원 주고 도자기 주걱으로 바꿨다.
세면대에서 세수를 안할때 쓰는 세수대야는 5년전에 스테인레스로 바꿨고,
양치컵도 머그잔으로 쓰고 있다.
밀양에서 밑반찬이 올라오면 너무 많아서 플라스틱통에 담지만, 차츰 글라스락으로 바꿔야겠다.
될수 있는대로 플라스틱은 접촉하지 말아야지.
신랑과 나는 출산이 끝났지만, 내 아이들은 앞으로 자라서 결혼을 해서 아기를 생산을 해야 하는 소중한 몸인데,
웬만하면 플라스틱에 접촉하지 않게 해야지...
플라스틱의 폐단이 너무나 많이 드러나고 있으니까....
레몬한박스 사서 설탕에 재서 레몬 에이드 만들거 만들어서 여러병에 나눠 담아 놓았고,
복분자 5키로와 1.2키로에 5만원 하는 진짜꿀 사서 꿀에서 재서 딤채에 넣어뒀고,
(우유를 부어서 핸드 블랜더에 갈아서 복분자 쥬스로 가족들 함께 먹고 있다
아들은 매일 복분자 쥬스를 해 달란다)
옥수수 30개 한박스 사서 쪄서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 뒀고,
(꺼내서 실온에 좀 뒀다가 알맹이만 따서 프라이팬에 버터 넣고 볶아 주고 있다)
옥수수 수염은 씻어서 말려서 물 끓여 먹고 있고,
감자 한박스 주문해서 통감자 만들어 먹고 있고,
(점심때 해 먹을거 없으면 통감자와 김치 딱 좋다)
갈치는 6마리 주문해서 비늘 벗기고 손질해서 몇개씩 냉동실에 넣어 뒀다가 꺼내서 구워 먹고 있고,
각종 해물 주문해서 여러 가지 음식 만들어 먹었고,
키위는 110개 한박스 주문해서 다 먹고, 50개 짜리 한박스 주문해서 지금 10개 남아서 또 주문해야 하고,
복숭아 한박스와 모밀과 냉면은 어제 주문해서 오늘 도착할 예정이고,
엄마가 포도 맛이 들면 며칠 내로 포도 2박스 보내준다고 했다.
방학 내내 먹을려고 준비했던 것들이 벌써부터 바닥을 드러내고 있지만 뿌듯하다. ㅋㅋ
엄마가 보내준 각종 김치와 장아찌들.
배추김치,부추김치,알타리김치,열무물김치,열무젓김치,깻잎장아찌, 양파장아찌와 밭에서 기른 오이1개, 고추몇개..
택배 오면 빈 통을 꺼내서 이렇게 담는 것도 힘든데,
엄마는 이 많은걸 다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것도 엄마 아버지 드실거와 자식 4명 나눠 줄거를 할려면 얼마나 많은 양을 하는지...
김치를 한번 담글려면 양이 장난 아니고, 장아찌를 담글때는 된장이 얼마나 많이 들어 가는지, 간장을 얼마나 많이 사는지....
엄마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엄마가 직접 가꾼 열무로 만들 물김치. 된장찌개 끓여서 비벼 먹으면 정말 맛이 끝내준다.
옆집 마늘밭에서 하루종일 마늘쫑대를 뽑았단다.
양파,오이,마늘대 장아찌. 삼겹살 먹을때 먹으면 정말 굿이다.
알타리김치
택배보낼때 틈이 조금만 나면 오리 한개라도 꼭 넣어주신다. 무공해라고...
나는 음식재료 주문해서 택배 올때가 제일 기쁘다.
이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가족들 먹일 생각하면 막 설렌다.
간장 양념 장어, 연어, 칵테일 새우, 낙지, 조개살.
그런데 지금은 다 먹고 냉동실에 새우 1팩만 남았다.
첫댓글 만들기 위해서 태어났니??? 먹기위해 태어났니??
음....둘 다!
대단하심
정말잘 챙겨 먹이고 있구나 ...나 반성해야하는거야
아니 너도 해먹는거 사진으로 남기면 이보다 훨씬 나을거야
미란아 니가 만든 반찬 택배로 보내봐라 맛좀보자^^
ㅋㅋ 너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우리 가족들은 내 솜씨에 길들여 있어서 맛있다고 하지만..네 아내도 잘하잖아
누구는 음식만들면서 설레는데 난 무섭다 준비할것도 시간도 너무 많이 들어간다 너의 솜씨가 정말 부럽다
아니, 나도 너무 하기 싫을때가 종종 있어. 그럴때는 그냥 사먹기도 하고, 떡볶이나 순대로 대충 때우기도 하고 그래...물론, 즐거울때가 더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