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그레이스 홈 2023년 10월 소식
주님의 은혜가 섬기시는 가정과 교회 위에 늘 함께 풍성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지난 토요일은 우리 법인의 이사인 타라왓 목사가 대표로 태국 위클맆 선교부의 25주년 & 헌당식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그 모임에서 1년에 만날 수 있는 태국 목회자들을 거의 다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1965년에 와서 아직까지 태국에 계시는 OMF의 선교사님도 계셨고 축하하기 위해서 싱가폴에서 오신 목사님을 뵈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잘아는 선교사님을 후원하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반가왔는지요?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의 마음은 부러움과 감사함이 교차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25년을 지나 성인으로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마음깊이 축복하고 축하합니다. 아이들은 2학기를 시작하여 학교에 다니고 있고 새로운 아이들도 몇명이 왔습니다. 우리가 12세 이상은 안받는다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힘에 겨웠는지 6학년인 손자를 말도 없이 데리고 온 것입니다. 10월의 그레이스 홈 소식 드립니다.
<그레이스 홈에 자원봉사자로 권세실/조영준 집사님 가정이 오셨습니다.>
그레이스 홈에 새로운 자원 봉사자 가족이 왔습니다. 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영어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8월에 은퇴하시고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시려고 치앙마이에 오셨습니다. 이전에 방콕에서 10년간을 거주한 경험이 있어 태국어도 웬만큼은 자유롭습니다.
마침 1주일간 초등학생들의 방학이 있어 1주일 동안 영어 켐프를 하였습니다. 매일 3세간의 영어를 배우는 일이지만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열심히 영어를 배우며 즐겼습니다.
<침례식을 거행하고 그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하다.
14세가 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침례식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침례를 받기도 하고 선교사님들과 함께 있었던 아이들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 얼마되지 않아 침례를 바로 주었다고 하였기에 대상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그레이스 홈에서 자라 고백이 분명한 아이들이지만 전체 아이들과 함께 성경과 믿음에 대한 강의를 하였고 두번째 시간에는 따로 침례를 받을 대상자들만 교육을 하였는데 그들은 고3인 럭디와 마튜와 폰, 고1인 마리였습니다. 침례 교육시 간증문을 쓰라고 하여 미리 준비한 간증문을 전체 앞에서 읽도록 하였습니다. 무반안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침례식을 하고 돌아와서 저녁에는 축하 파티겸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까타를 준비하였습니다. 신선로에 샤브샤브처럼 고기며 채소를 넣어서 먹는 것인데 아이들은 두시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조집사님 가정이 섬겨주셔서 풍성한 저녁 파티가 되었습니다.
<그레이스 홈에서 한주간의 영어 켐프를 하다>
태국은 10월은 1학기를 마치고 방학을 하는 달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중고생들보다 1주간 늦게 개학을 하기에 새로오신 권세실 집사님께서 한주간 동안 영어 켐프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전에 3시간 점심 먹고 오후에는 수영을 하기도 하고 특별 활동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지루할 법도 한데 즐거운 한주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영어를 배우며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2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비젼을 갖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그레이스 홈에 새로 온 아이들, 사원에 가있던 아이가 동생과 함께 오다>
지난달에 만났던 아이들이 우여곡절 끝에 그레이스 홈에 오게되었습니다. 세명의 아이가 엄마는같은데 아빠가 다르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를 현실에서 듣는 것은 마음이 아픕니다. 3학년인 아이는 한학기 동안 사원에 가있었는데 동생과 함께 오기로 한 것입니다. 사원에 가면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심지어 나중에 사회에 적응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책임지고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사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학년인 아이도 글을 읽지못하고 기초가 없으니 공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2학년인 여동생은 똑똑하고 공부도 잘합니다. 아직은 주님을 알지 못하지만 주님을 알고 감사하며 사는 자녀들이 되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태국을 거처 말레이시아로 필드 트립을 떠난 YM 간사들, 그리고 까이>
까이는 주일 예배에 사역보고를 하며 기도를 해달라고 하며 말레이시아로 필드 트립을 떠날거라고 하며 필요한 기금을 모금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도 그레이스 홈 아이들도 적지만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모금이 속히 모여지기를 기도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목표한 금액이 다 모금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며칠 후 커다란 트럭을 개조한 차에 타고 치앙마이를 떠났다. 여러 도시를 거처 말레이시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일정을 시작했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젊음을 앞세워 떠나는 그 모습은 일견 부럽기도 했고 격려가 되기도 했다. 필드 트립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더 큰 세상을 보고 더 준비된 사람으로 성숙해가기를 기도해본다.
<25세 청년의 꿈, 태국 위클리프 선교회 25주년과 센터 헌당식에 다녀와서>
우리 그레이스 홈의 법인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타라왓 목사가 대표로 있는 위클리프 선교회가 새로운 건물을 짓고 헌당식을 한다며 초청장을 보내왔다. 토요일 오전 10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라 10분전쯤에 출발했다. 10분도 안되어 도착한 그곳은 OMF 신학교와 교회와 위클리프센터와 교회가 모여있어서 선교블럭을 형성하고 있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를 해주고 있었는데 한해동안 만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을 잠시동안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만난 태국인 목회자들중에는 우리 선교사들이 양육한 선교사들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서양 선교사들은 나이가 들었음에도 그들과 함께 하며 같이 참여하여 축하하고 있었다.
이전에 이미 방문하여 보았지만 3층으로된 센터는 최신식으로 정성스레 잘 지어져 있었다. 이 센터 건축을 위해 싱가폴교회와 싱가폴 위클리프와 케나다 위클리프가 물심양면으로 수고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25주년을 기념하여 헌당식을 드리는데 이제 태국 위클리프에 속한 선교사들은 17유닛, 21명이다. 1998년에 시작된 태국 위클리프는 오랫동안 춤펀 장로의 헌신으로 지속되었고 10여년전부터 젊은 타라왓 목사가 참여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제 청년의 나이 25주년을 축하하며 힘찬 걸음을 내딛기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선교사로서 느끼는 안타까움은 고국에서 친족들의 소천 소식을 들을 때입니다. >
마지막 주일을 보내는데 고국에 계신 형님께서 카톡으로 연락을 주셨다. 매형께서 오늘 아침에 별세하셨다고.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던 우리들에게 어쩌면 매형은 큰 의지가 되어주셨던 분이셨다. 당시는 다 그랬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실하고 근면하게 사셨고 대전으로 이사를 와서 살면서 2남 1녀를 다 키우고 장가보내고 늘 할 일을 찾아 소일하시던 분이셨다. 시골에서 자라서 한시라도 몸을 움직이셔야 했다. 나물이 나면 나물을 뜯었고 눈썰미가 있으셔서 작은 철사줄로 소쿠리며 작은 소품들을 전문가처럼 만드셨다. 작년에 한국에 갔을때 대전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때마다 케놓은 달레며 마른 산나물들과 짬짬이 짜놓은 소쿠리를 주셔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었고 선교지에 가지고 와서 먹으며 한국을 그리워하곤 했다. 소천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작년에는 형수님이 갑자기 돌아가셨고 올해 들려오는 친족들의 부음 소식에 함께하지 못하는 마음은 선교사의 또다른 아픔이다.
그레이스 홈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그레이스 홈의 온가족이 영육간에 건강하며 하나님을 기쁘게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2) 2학기를 시작한 그레이스 홈 아이들이 믿음과 비젼을 가지고 공부하도록, 고3에 재학중인 세명의 아이들이 대학진학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3) 새로 그레이스 홈에 온 3명의 아이들(초6, 초2,초3)이 잘 적응하고 또 예수님을 알아가도록
4) 하영이와 기준이가 믿음 안에서 비젼을 갖고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5) 한국인에 의한 태국 선교 70년을 총정리하는 책무를 맡았는데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