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골신경통으로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을 때,동네 친구 권유로 주민센터에서 개설한 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요가도 일반 요가와 필라테스 요가,두 가지며 시간대도 다양해 오전 오후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먼저 일반 요가와 필라테스 요가를 한 달씩 다 해본 후에 필라테스 요가가 훨씬 더 좋다고 함께 필라테스 요가를 하자고 했습니다.
필라테스 요가가 좋은 이유는 지도 강사가 열정이 넘치는 분이라 수업시간을 항상 넘기면서 성의를 다해 지도해준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허리통증 때문에 주민센터까지 걸어가는 것도 힘들어 할 때였습니다.
오전 11시부터 50분간이 수업시간인데,12시가 되어도 끝낼 생각을 않고 계속 진행했습니다.
12시 20분이 되어서야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라며 마쳤습니다.
약속된 50분보다 무려 30분을 더 한 것입니다.
1시간 20분이란 긴 시간동안 요가만 한다면 지루하겠지만,강사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얘기를 섞어가며 지루한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37세 미혼이며 결혼하고 싶은데 남자가 없다고,솔직하면서도 유머스럽게 이야기하는 강사가 내숭이 없어 좋은 성격일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자,갈비뼈를 안으로 모아 밑으로 내리고,배꼽 아랫부분은 위로 올리세요.배는 안으로 쏙 집어 넣구요."
'아니,갈비뼈가 내 의지대로 모아지고 내려지느냐구요?'
소리내어 말은 못하고,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못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더 당황스러웠습니다.
"자,꼬리뼈를 말아 일어나세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꼬리뼈가 말아지느냐구요?'
역시나 다른 사람들은 아무 말없이 강사와 같은 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강좌는 시작과 마치는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데,이 강사님은 항상 30분을 초과했습니다.
열성이 지나칠만큼 많고, 수업시간중에 회원들에게 하는 사소한 이야기가 격의없어 순수한 어린이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형편이 이렇다보니 필라테스 요가반은 정원 18명인데 대기자까지 있고,일반 요가는 정원에도 못미친다고 합니다.재미가 없을뿐 아니라 너무나 성의없이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필라테스 요가는 독일 사람 요제프 필라테스(Joseph H. Pilates:1880∼1967)가 고안한 운동방법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강사의 열정과 재미난 얘기를 중간중간에 양념처럼 얹어주니 지루할 곁을 주지 않습니다.
처음엔 강사의 황당한 주문에 당황스러웠으나 수업이 반복되면서,그 말의 의미를 알고나니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그런 느낌으로 하라는 의미였습니다.
몇 달이 지나는 동안 건강도 좋아져서,이젠 일상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 또 재발할지 몰라,매사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이 가장 나쁘고,내 능력보다 더 무리하는 것도 좋지 않아 몸을 아끼고 있습니다.
나이 들면서 여기저기 적신호를 보내는 몸이 되었습니다.
잘 달래고 얼러서 사는 날까지는 큰 고통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어디까지나 희망사항에 불과합니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란 부처님 말씀처럼 병을 잘 관리하면서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도 괜찮으리란 생각을 해봅니다.
필라테스 요가와 걷기운동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고 식생활도 신경써서 내 몸에 이롭게 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첫댓글 병도 죽을병 아니면 자기를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에게는 한번 닥아 와 겁을 줄 만하네...래가면서 살자.
이번에 몇가지 줄 지어 온 고통이 옥덕이네 한테는 많은 변화를 준것 같아 전화위복이 된것같다
앞으로 하고 있는것 계속하고 감사기도 하면서 살자 병을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실천하기가 어렵지요.
건강을 잃고나서야 정신이 번쩍 드네요.
요가는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을 때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요가를 해서 치료를 할수만 있다면 배꼽아랫부분을 위로 올리고 서커스를 해서라도
효과가 있으니 좋은동네 좋은 선생 좋은이웃 있을때 부지런히 하세요.
좋은 강사 만나는 것도 복이지요.
열심히 하렵니다.
필라델스요가 기회 닿으면 해 보고 싶네요.열심히 해서 어서 가벼운 견강하고 활기차게 지내자구요.
일반 요가와리 덤벨,링,탄력고무 밴드...를 이용하는 필라테스 요가는 재미있습니다.
저는 스트레칭을 하는데 도움이 좀 되는것 같애요... 운동이 제일이지요..불면증이 좀 있었는데 1주일에 3번하는 스트레칭을 하는날은 수면에도 도움이 되네요..
스트레칭도 좋은 운동입니다.
일 주일에 세 번이면 횟수도 적당하네요.
옥뎍아우님운동 시작을 너무나 잘한 일입니다.보는 사람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죽을때까지 하라고 권유 하는 사람 중에 한명 이랍니다.혼자서 집에서 하는 것보다 수강료 내고 하는것이 더효과가 있더군요.위에서 차례로 풀어주고 마지막엔 거꾸로 잘 마무리를 시켜주니 효과도 있고 부작용도 없더라고요.나도 움직일 수있을때까지 계속 하려고 한답니다.우리 모두 건강하게 삽시다.
언니께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저도 끝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반가운 일만 듣게 되어 기쁩니다. 나도 병원에서 준 요통 운동을 집에서 하고 있었는데, 돌아오는 화요일과 금요일 ,일주일에 두번 문화센타 요가반에 갈 약속했어요,건강하게 잘 삽시다,
언니,참 잘 하셨어요.
요가가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해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