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첫 날..
저녁 먹고 호텔 도착하니 그 동네 갑자기 정전이라는;;
게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야속한 봄비..
짜투리 시간도 아까워하며 기세 좋게 파리 투어를 시작하려던 우리..
황당한 정전과 한여름 장마 같은 폭우로 의욕 상실해..
늦은 저녁 컴컴한 방에서 짐이나 풀며(새벽 두시까지ㅡㅡ;..) 하루를 마감..
(지나고 보니 첫 날 저녁 푹 쉬었던게.. 큰 다행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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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후지지(?) 않았던 소피텔 호텔..
파리.. 둘째 날..
이렇게 허무하게 루브르를 살짝 훑고만 나올줄은..어흑ㅜㅠ..
기필코 다시 와서 너를 봐주리라!!ㅡㅡ^..
영화 다빈치 코드나 빌려다 봐야 할 듯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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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볕 좋은 루브르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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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 전까진 그저 좋았다는^^..
지난 밤.. 호텔은 밤새 사람을 살짝 얼리더니.. 루브르는 푹 삶아서 사람들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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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펠.. 발광하다..
한겨울 강풍이 부는 꼭대기에서 추위와 고소공포증에 떨며 파리를 가슴 안에 꾹꾹 눌러담다..
파리.. 세째 날..
노동절을 어찌 그리 철저하게 잘들 지켜주시는지..
다 놀더만ㅡㅡ+.. (슈퍼도 쉬더라는;)
파리의 겉만 샅샅이 핧고 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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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호텔 근처 빵집서 방금 나온(그렇게 믿고 있는) 바게트를 사서 하루 종일 뜯어 먹으며..
(맛은 좀 더 짭쪼름하고 속은 베이글 처럼 더 촉촉하니 쫀득.. 그래도 죙일 먹자니 입천장 다 까질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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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틀담 성당 앞 노천까페..
까페 앞 의자들이 운동장 스탠드 마냥 죄다 앞을 향해 똑바로 줄지어 서있는 모습..
앉아 있는 사람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너무 일상적인 듯 한데.. 왜 나만 어색한거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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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퐁피두 센타..
꼭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젠장.. 노동절ㅡㅡ+..
스위스.. 네째 날..
스위스.. 하면 퐁듀라던데.. 세상에.. 사람들 뚱뚱할 법도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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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람선 타고 빙하호인 루째른 호수 한바퀴..
지금.. 유람선 위라는^^;..(상상력을 동원하라..)
호수 양 옆으론 엽서에 나오는 그림 같은 삼각 뾰족 지붕 집들이 다닥다닥^^..
그저.. 이.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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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기산 정상..
여기가 알프스.. 저러고 있지만.. 물론 춥다^^;;;;;;;..
와~ 눈이다!! 하고 좋아라 했지만.. 어마어마한 내일에 비하면야..
스위스.. 다섯째 날..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일정을 위하여 꼭두새벽에 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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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프라우.. 정상 전망대에 나가 보면.. 아무 말도.. 감동 그 자체다..
그러나 무지하게 춥다라는 거.. 폐활량 딸려서 어지럽다라는 거..
산은 우리에게 잠깐의 시간만을 허락한다.. 더 깊게 들어오지 못하게..
정상에서 내려다 보며 자신을 낮춘다..
episode1..
융프라우행 열차를 같이 탄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쯤 되는 부모님들이 계셨다..
열대여섯분 정도 되셨는데..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러시듯.. 어찌나 말씀들이 많으시고 고집들이 쎄시던지..
인솔 가이드가 20대후반~30대 초반의 여성이셨는데.. 결국 융프라우 정상에서 기절..ㅡㅡ;..
주황색 옷 입은 구조 요원들 어디선가 나타나셔서 산소마스크 뭐 그런거 씌워 주고..
그래도 꿋꿋이 깨어나서 다시 그 부모님들 모시고 내려가더라는..
제발 자식들 말 좀 들으세요~!!^^..
episode2..
출국할 때 탄 에어프랑스에서 농협김치가 기내식으로 나왔다..
하나 잘 꼬불쳐 뒀다.. 스위스 국경을 넘어 융프라우 정상에서..
컵라면(신라면 이라는 거~^^)을 먹으며 적당히 익어준 김치를 꺼내 맛나게 먹었다.. (역시 라면에 김치!!)
사실 가지고 다니면서 봉지가 너무 뺑뺑하게 부풀어 올라..
이거 폭발하는 거 아닌가.. 대형사고 터지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
(가지고 간 과자 오사쯔는 결국 펑~.. 융프라우 정상에서 팝콘 터지듯 터져버렸다..)
그래도 다들 어찌나 부러워 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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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가 나름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은 둘 만의 추억도 있고..
미혼들에게 거품 물고 추천하며 자랑했던 추억도 있습니다..
지나고 나니.. 소중한 추억들 입니다..^^
다들.. 떠나세요~!!^^
첫댓글 사진이 다 예술이예요,,+ ㅁ+ 언니 좋으셨겠어요,,부러워요,,!!ㅎㅎ
아름다운 한쌍.....역쉬도 멋지게 확실한 신혼여행 후기.....잘~~~~~살어...언제 식사나 함 하자구~~~^^
스위스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재밌는 추억거리 잘 간직해^^
멋지고 부럽고 예쁜....이 커플처럼..
이야.. 멋지다.. ^^ 사진도 후기도 다 예술이네요 ^-^ 정말 멋지네요. 부러워요 ^-^*
전문가가 찍은 사진이라 다르긴 다른 멋진구도...ㅎㅎ글과함께 보니 마치 소설읽는듯 하다...사진이랑 글이랑 더 올려조!! 이거 개지곤..아쉽다구우~^^
사진이 더 예술이야 ㅋㅋ
멋진 사진들 하며..멋진 글들 하며.. 영화 한편 본 거 같아요~나도 떠나고 싶다~ 스물아홉해동안 비행기도 한번 못타봤다는...ㅜㅜ
푸조.시트로앵.르노 차를 만드는 블란서에 다녀왔구만 ...남자는 로마를 여자는 스위스를 다녀오라고 어떤이의 말이 생각나는 구려...가부구 싶다...여행에 대한 동경...알프스에 아가씨 요르레이디...
ㅋㅋㅋ오빠...리플 참 재밌게 다시네~^^
언니..정말 좋아보여여..역시...진하오빠의 사진 솜씨...^^
진심으로 축하하고 직접 가지 못해서 미안하구 행복한 가정 잘구려 나가길..빌면서 행복하게 사세요....너무 좋았겠다,부럽다
허거걱...화보집이 따로 없군....이런 실력을 그리도 숨기고 있었단 말인가? 렛츠드럼내 사진 소모임이라도 만들어야 할듯...넘, 멋지다...예전엔 안그랬는데...진하! 좋아질라구래~~
프랑스 세느강 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러셀크로우 가 주연한 영화 어느멋진순간에 나온 포도주 가 나는 그지방은 한번둘러 보고 싶다....그곳에서 앨라니스 모리셋의 음악을 들으며 박이문씨 의 허무주의자의 열정 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