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0. 여덟 번째 주.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14 구세주를 아는 이들
기도 서성실 목사(549)
성경말씀 마가복음 11:27~33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예수님의 바램
찬송 193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서
광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100,000명대, 새 가족-김종희
세계 교회연합회 익산시 총회 창립 예배, 총재 피종진 목사, 사무총장 정진배 목사
(3월 21,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KOUNG CONVENTION)
찬송 202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축도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주님도 아프고, 나도 아프잖아요.
♬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 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 / 바램, 가수 노사연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꼭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목사인 제가 환갑이 넘었는데도 지금까지 잘 사는 연습을 하면서
이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옛날 언젠가
김원기 전 국회의장님과 함께 식사를 했었습니다.
그때 식사를 하면서 물었습니다.
국회의장께서 가까이 모신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김원기 국회의장께서 전혀 주저함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아~ 우리 노무현 대통령은 이면이 없는 분입니다.
앞에서 한 말, 뒤에서 한 말이 같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목사인 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
속과 겉이 같은 사람
앞과 뒤가 같은 사람
그리고 다른 것을 인정하는 사람
그리고 홍시처럼 익어가는 사람
그래서 10년 후에는 철들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철들면 죽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27절입니다.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28절,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29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30절,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31절,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 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니
32절, 그러면 사람으로부터 라 할까 하였으나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하는지라
33절,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저는 설교 준비를 교과서처럼 순서대로 합니다.
가능하면 말씀을 뛰어넘어 설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대하면서 갈등이 많았습니다.
복음의 키 key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뛰어넘지 않고 계속 이어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 주일이 정월 대보름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정월 대보름이 되면 집집마다 찰밥을 얻으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얻은 찰밥을 가난한 집에 나누어 주곤 했습니다.
참 아름다운 풍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우리 남성자 집사님께서 찰밥을 쪄 왔습니다.
우리 권사님, 집사님들이 너무나 맛있게 드셨습니다.
우리 남성자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27절입니다.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28절,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사실 이런 도전적인 대화가 싫습니다.
그래서 설교 말씀으로 인용하기를 꺼렸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것저것 따지는 것입니다.
저는 요양시설을 운영하기 때문에 수많은 보호자님을 대합니다.
그러면 정말 진상인 보호자들이 계십니다.
그럴 때마다 반성합니다.
목사인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진상일 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합니다.
목사인 제가 많이 모자라고 어리석어서 그랬습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입성해서 3일 차 되는 날입니다.
마태복음 21장 14절입니다.
소경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 주시니
마가복음 11장 15절입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며
아무나 기구를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치 아니하시고(16)
예수께서 이런 행동들을 하니
종교인들이 허겁지겁 쫓아왔습니다.
마태복음 21장 10절입니다.
~이는 누구뇨 하거늘
11절입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목사인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아냥거리는 말투
그리고 완고한 불신이 깊게 배어 있습니다.
목사인 저도 이런 말투와 완고함을 고치겠습니다.
29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30절,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31절,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 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니
32절, 그러면 사람으로부터 라 할까 하였으나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하는지라
예수님을 죽이려는 지배 세력의 결집체가 산헤드린 Sanhedrin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대법원입니다.
산헤드린의 구성원은 제사장, 서기관, 장로 71명입니다.
이들이 유대인들의 종교, 정치를 좌지우지左之右之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검사 나리들이 몇 명입니까?
약 2,200명입니다.
그런데 이 2,200명 검사 나리들이 5천만 국민을 좌지우지左之右之했습니다.
그래서 검찰 개혁이 문재인 정권의 핵심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은 대검찰청 앞 아스팔트 위에서 촛불시위를 했던 것입니다.
저도 익산에서 새벽 기차로 올라가서 촛불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때 검찰총장이 윤석렬 씨였습니다.
검찰 개혁을 하라고 윤석렬 씨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더니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었습니다.
윤석렬 씨가 오히려 검찰 개혁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대통령까지 해 먹겠다고 하니
우리 5천만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 당시 산헤드린 Sanhedrin을 보는 듯합니다.
사실, 산헤드린은 로마의 착취를 돕는 집단입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일제 강점기 때 식민 통치기구였던 조선총독부입니다.
33절입니다.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We don’t know.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We don’t know.
어디서 많이 듣던 말입니다.
인사청문회 때 많이 듣는 말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은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입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마치 러시아가 우크나이나를 침공하려는 기세와 같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자와
스스로 죽으려 하는 자와의 논쟁입니다.
정말 눈물이 납니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죽으려 예루살렘에 입성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죽음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그저 종교 지도자 산헤드린의 음모와 기만이 가증스러울 뿐이었지만
그들까지도 사랑했습니다.
사랑, 그놈의 사랑이 무엇이관대?
괴롭습니다.
지난주에 우리 김기산 집사님 검지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
급히 원광대 응급실로 갔습니다.
늦은 밤까지 기도하면서
성형외과로 갈까? 정형외과로 갈까? 아니면 응급실로 갈까?
날이 밝아오자 원광대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갔습니다.
원대 응급실에 도착하니 코로나 검사부터 받으라고
그러면서 응급환자가 아니니 외래로 가라는 겁니다.
그래도 응급실에서 진료받겠다고 고집을 피웠습니다.
그래서 입원 절차를 마치고 점심때가 되니 딸이 왔습니다.
딸이 31살인데 목사님 딸 같아서 점심을 먹었느냐 물었더니 먹지 않았다고
그래서 점심 사주고 잠시 교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CT 결과 심장 혈관이 막혀 있다고 갑자기 심장 조형 시술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배가 고프다고 슬프게 말하기에, 금식인데요.
그랬더니 응급실 간호사가 듣고서 식사하셔도 됩니다.
그래서 지하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깨죽, 우유를 사다가
한 수저 한 수저 드리는데
심장 조형 시술을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반드시 누워 드셔야 된다기에
누어서 하마처럼 입을 쩍 벌리면 한 수저 죽을 떠 드리고
입을 쩍 벌리면 우유를 한 방울 떨어트려 마시게 하고
그렇게 한참을 다 드시더니
갑자기 드신 죽을 다 토해내는 겁니다.
침대 시트가 다 젖어버리고 얼굴도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물티슈로 다 닦아드리는데 불쌍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 김기산 집사님이 지적 장애에 신체도 장애입니다.
거기에 가족까지도 다 불능입니다.
그러니 목사인 지가 이 일을 해야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 11시가 넘도록 응급실에서 지내다 보니
환갑이 넘은 저도 지치고 곤했습니다.
그리고 없는 병실을 겨우 얻어 옮겨 드리고
밤 12시가 다 되어서 집에 왔습니다.
피곤이 누적되었던지 종일 머리가 지근지근 아팠습니다.
그래서 가수 노사연 씨의 바램을 불러 본 것입니다.
만약 응급실로 가지 않았더라면 심장마비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저와 16년을 함께 살고 계시는 우리 김성오 집사님이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손이 삐끗했는지 울구불구 한다기에 부랴부랴 정형외과에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토요일에는 주일 말씀 준비를 하느라 고부라져 있는데
새 가족이 된 김종희 성도님이 전혀 드시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보호자분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모시고 가세요.
그랬더니 손자가 오셔서 돌아가셔도 좋으니 여기에 계시기를 소원했습니다.
참 좋은 손자의 소원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김종희 님의 눈동자를 보니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준비하다 말고 우석병원 응급실에 모시고 갔습니다.
콧줄이라도 끼워 드시게 하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님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처럼 따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속고 사는 것도 행복입니다.
믿고 사는 것도 행복입니다.
우리 임정예 선생님이 나이가 드셔서 근무를 합니다.
그러니 느립니다.
그래서 동료들의 눈치를 봅니다.
그래서 서운한 나머지 동료였던 김경옥 권사님께 전화를 했더니
김경옥 권사님께서 명언을 하셨습니다.
선생님, 그냥 귀 막고, 눈 가리고. 벙어리처럼 사세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바보로 사는 것도 행복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