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토) 맑음
오늘은 테라디요스에서 엘 부르고 라네로(El Brugo Ranero)까지 31km를 가야한다.
그 긴 길은 해발 평균고도 약 850m의 평원 길이다.

다리의 성모(Virgen de Puente)
아침 기온이 낮아 장갑을 끼고 6시 10분 출발한다.평지 길이라 오후 2시쯤 도착을 생각한다.
모처럼 N-120번 도로를 따라 걷는다.5.8km산 니콜라스 델 레알 카미노(San Nicolas del Real Camino)를 지난다.이곳도 템플기사단과 관련이 있는 곳으로 산 니콜라스 오비스포 성당(Iglesia de San Nicolas Obispo)은
진흙벽돌로 지어진 바로크양식 성당이다.조금 더 가면 지금까지 걸었던 팔렌시아(Palencia)주를 지나 레온(Leon)주로 들어 온다. 곧 발데라데아 강(rio Valderadey)건너면 유명한 다리의 성모예배당(Ermita Virgen del Puente)를 만난다.12세기의 로마네스크양식의 벽돌의 예배당이다.

다리의 성모 지나자 서 있는 조형물

오른쪽 조형물

왼쪽 조형물
곧이어 사아군(Sahagun)에 들어서는데 사아군은 중세때에는 교회권력의 중심지였은나 현재는 초라한 마을이다.

사아군(Sahagun)시내 아치문
알폰소 6세의 특별한 대우때문인데,베네딕트 수도회의 산타 크루스 수도원에 알폰소 6세와 부인들이
묻혀있다.그러나 수도원은 사라졌고 10세기에 건립된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베네딕트회 수도원 중 하나인 산 베니토(San Benito)수도원도 사라지고 없다.

물고기 형상의 사아군 표지판
샤를르 마뉴대제도 이 마을에 들렀고,더구나 마드리드에서 출발한 카미노 데 마드리드(Camino de Madrid)가 사아군에서 만나 프랑스카미노로 연결되어 순례자들의 좋은 휴식처였다.그래서 수도원과 성당,순례자구호소시설들이 많았으나,지금은 바로크 양식인 산 후안 성당(Iglesia San Juan),무데하르 양식인 산 로렌소 성당(Iglesia de San Lorenzo), 산 티르소 성당(Iglesia de San Tirso)등이 있고 산타 클라라 수도원(Convento de Santa Clara)가 있다.사아군을 떠나 4.6km에 오면 순례길은 둘로 나눠진다.

포플라의 어린 잎이 정겹다
오른쪽 길은 칼사다 데 코토(Calzada de Coto)를 거처 칼사다 데 로스에르마니요스(Calzada de los
Hermanillos)로 9.2k에 이르고,왼쪽길은 배의 성모예배당(Virgen del Perales)을 거처 엘 부르고 라네로까지 4km를 더간 13.2km를 가야한다.대부분 알베르게가 많은 라네로로 간다.나도 이 왼쪽 길을
걸었다.

순례자도 보이지 않고
카미노 길을 걸은지 이제 중반을 넘었고 아직도 갈 길은 2주간이 남았는데 그동안 잘 먹지도 못하고
운동량이 많아서 인지 치질이 나온다.참으로 난감하고 어떻게 이 2주간을 지날지 걱정이 된다.대부분의 순례자들이 무릎 통증과 발목의 시큰거림과 발에 물집때문에 고통을 당하는데 나는 여때것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하나님께 기도를 하게 된다.그동안에도 하루 하루 대상을 돌려 가며 기도 했는데 이제는 나를 위한 기도가 먼저 되고 무사히 순례길완주를 하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였다.1시 40분 알베르게에 도착하였다.

대형 이동식 스프링 클러
치질때문에 처지고 조금은 덥고 길고 긴 31km의 길이었다.작디 작은 마을이라 약국도 시아스타시간이 지나 할 수 없이 손짓 발짓 말로서 치질연고를 찾으니 알로에가 들어 간 연고를 바르라고 한다.
샤워후 바르니 부위가 한결 시원하고 마음이 놓인다.
내일은 주일이라 약국도 쉴텐데 내일 만시야에서 약을 구할 지 걱정된다.차제에 2일 간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충하여야 하겠다.

엘 부르고 라네로 마을 입구 표지판
5월5일(일) 맑음
뜻하지 않은 체력 고갈로 레온(Leon)에서 이틀간 쉴 생각으로 라네로에서 택시로 만시야에 7시 40분 버스터미날에 도착하였다.레온가는 버스가 휴일이라 오후 5시35분 한편만 있다고 하고 쉴 곳도 없어 하루씩 쉬어 오늘은 만시야(Mansilla de las Mulas)에 묵기로 하였다.라네로에서 만시야까지는 20km로서 짧은 길이나 앞으로 순례길을 위하여 쉬기로 하였다.8시 만시야의 마지막 순례자들이 떠나지 않았느데 내가 도착하니 12시 까지 대기하란다.그 시간에 알베르게를 청소하고 오늘의 순례자들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된다.오늘 묵을 알베르게는 뮤니시팔(공립) 알베르게로서 라우라여사가 헌신적인 무료 봉사를 하고 있다.나의 상태를 또 손짓 발짓으로 설명하고 택시로 라네로에서 왔으며 전날 약을 구하지 못했다고 하니 중정에서 먼저 쉬고 휴식을 취하라 한다.

만시야의 중세때 성곽
오늘은 휴일이라 만시야에 있는 약국은 쉬고 8km밖에 약국이 있는데 가겠는냐고 해서 라우라여사의 차로 청소하다말고 나를 태우고 약국을 찾아 나의 상황을 설명하여 연고(우리나라의
프레파레이션연고 같은 것)과 한달분 약을 샀다.다시 알베르게에 돌아와 나에게는 먼저 세탁을 하게 하고 편히 쉬라고 특별배려 해주었다.햇볕이 정말 좋아서 그동안 빨지 못한 두꺼운 옷도 빨았는데 라우라 여사는 어느 틈에 나의 옷들을 탈수하여 주었고 뒤집어 말리게 하여주었다.
정말 고마워 시아스타시간이 지나 수퍼에서 포도주를 사서 선물하였다.라우라여사는 딸과 함께 자원봉사하는데 본인은 주말만 봉사하고 직장에 다니며 평일에는 딸과 순례자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모녀로 안내책자에도 소개되어 있다.

라우라여사와 함께
알베르게도 아름답게 장식하여 중정안에 있는 벽면에는 기와에 그림을 그려 붙혀 놓고 화분들이
꽃들을 피워 스페니쉬한 중정이다.


벽에 걸린 화분들
만시야는 중세는 물론 현재도 중요한 순례자의 휴식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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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3개의 구호소가 있었고 2개의 순례자길이 만나는 곳이다.프랑스 왕실의 길(Real Camino Frances)은 남쪽의 푸에르타 데 산티아고(Puerta de Santiago)를 거쳐 구시가지로 가는 길이고 순례자의 길(Calzada de los Peregrinos)은 동쪽의 아르코 데 산타 마리아를 거쳐 들어 가는 길이다.더구나 현재도 중세시대의 성벽으로 둘러 쌓인 마을로 옛 동서남북 문이 있다.낯은 성벽이고 전망대도 있어 올라가 보니 아름다운 마을로서 옆에는 에슬라강(rio Esla)이 흐르고 주민 1,8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Wedding Car
산 마르틴 카사 데 쿨투라 성당(San Martin Casa de Cultura)과 산타 마리아성당(Santa Maria)이 있고 수녀원(Convento)이 있다.

성곽밖 양데들

신발장에 정리된 등산화들, 아 저중에 내 등산화도 보이네!!! 노란 화살표아래 것이 내 등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