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트로트를 꼽으라면 ‘어머나’(장윤정), ‘유행가’(송대관) ‘동반자’(태진아), ‘자옥아’(박상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노래들의 공통점은 노래제목이 세글자라는 점이다. 1990년대 들어 트로트 노래중 대히트를 기록하는 노래 상당수가 노래 제목이 세글자여서 트로트 음반을 기획하는 음반 제작사들이 이제 아예 노래 제목을 세글자로 짓는 경향마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992년 김수현 극본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삽입돼 엄청난 인기를 끌며 무명이던 김국환을 일약 유명 스타로 부상시킨 곡이 바로 ‘타타타’였고 노래방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인기가요 상위를 기록했던 편승엽의 ‘찬찬찬’ 등이 1990년대 전반을 수놓은 대표적인 히트 트로트인데 우연찮게 세글자였다.
트로트 가수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가수인 송대관과 태진아가 오랫동안 미국에서 체류하다 오랜 공백기를 극복하고 대중스타로 우뚝 서게 한 트로트들도 모두 세자 제목의 노래들이다. 국민가요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모든 연령층에 사랑을 받은 송대관의 ‘네박자’와 태진아의 ‘옥경이’ 바로 그것이다.
트로트 가수로 아줌마 팬들이 가장 많다고 평가받는 설운도의 히트곡 중에도 ‘차차차’처럼 세글자 노래가 많으며 트로트 여자 가수중 활발한 활동을 하는 현숙 역시 히트곡중에 ‘정말로’처럼 세글자 제목의 노래가 많다.
2004년에 이어 올초에도 여전히 인기 급상중인 장윤정의 ‘어머나’를 기획한 인우프로덕션의 김성식 전무는 “주기적으로 세글자 제목의 트로트가 대박이 나다보니 기획사나 음반사에선 음반을 내기전 세글자 제목을 우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글자 노래 제목의 트로트가 유행한 것은 우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세글자가 대중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하고 발음하기도 편한 세음절인데다 쉽게 외울수 있기 때문에 세글자 제목의 노래가 인기를 얻는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어머나'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장윤정]
(배국남 전문기자 3Dknbae@mydaily.co.kr">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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