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매일 하지 말고 보습제 바로 발라야
우선 피부 건조증은 노인에서 발병하는 다양한 피부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논문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노인의 60% 정도가 피부건조증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에는 다양한 변화가 생깁니다. 노화가 되면서 피부 표피에 비정상적으로 분화되는 것들이 많아지고, 수분과 지질도 줄어듭니다. 또 피지선, 땀샘, 혈관 등도 감소해 더욱 건조증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노인들은 등·배·팔, 종아리 뒤쪽에 가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곳에 피지선이 가장 적기 때문입니다. 가렵다고 계속 긁으면 염증이 생겨 피부가 딱딱하게 굳거나 색소가 침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건조증을 막으려면 피부 속 수분을 최대한 유지시켜야 합니다. 노인들은 우선 샤워 횟수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피부보호막이 덮고 있는데, 이 성분이 수용성이기 때문입니다.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샤워를 자주할수록 건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샤워를 매일 하고 싶다면 3분 이내로 물로만 헹구고, 땀이 나거나 신경 쓰이는 부분만 비누를 써서 씻어내면 됩니다. 세정제도 매일 쓰기보다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쓰는 게 좋습니다.
보습막을 꼼꼼히 입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샤워 후 보습제를 바로 바르지 않으면 샤워 전보다 오히려 더 건조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기를 닦아낸 후 1분 이내로 로션을 바르면 됩니다. 때는 가급적 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노인분들 중에서는 때를 벗겨내는 게 좋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각질층을 벗겨내면 보습막도 같이 사라져 건조증이 더 악화됩니다.
여름이라도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계속 쏘이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집에 습도계를 구비하고 습도가 항상 50~60% 사이로 유지되도록 하면 좋습니다. 물에 적신 수건을 널거나 미니분수를 설치하는 등 자연 가습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