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개
안녕하세요. 이번 지방직 합격생입니다.
제목인 ‘Failure can never make me a failure.’는 제가 존경하는 메가스터디의 김기훈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실패는 결코 실패자로 만들지 않는다’는 뜻인데 제 합격 수기의 내용과 일치한다는 생각이 들어 제목으로 삼게 됐습니다. 저는 은행권, 외국계 기업 취업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내 노력만으로 가능한 유일한 기회’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준비한 17년 지방직에서 1문제 차이로 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17년 하반기 국가직에서 역시 1문제 차이로 불합격했습니다. 17년 하반기 지방직에서도 실패했고, 18년 국가직에서는 더 큰 점수 차이로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주눅들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실패가 계속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점점 불안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보다 더 열악한 상황 속에서 공부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저보다 더 적은 점수 차이로 떨어지거나 면접에서 불합격한 분들도 계실 것이기에 지금 내 상황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자세, 긍정적인 희망만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수험 생활을 하기로 끊임없이 다짐했습니다. ‘Failure can never make me a failure.’를 계속해서 되새긴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가장 되고 싶었던 18년 지방직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실패가 결코 저를 ‘실패자’로 만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수험생 때 합격 수기를 읽으며 공부의 방향을 잡고 자극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 수기를 읽어주시는 한 분이라도 준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아울러 저의 이 수기는 제 생각과 저의 준비 과정일 뿐 반드시 정답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판단과 결정, 실천은 본인이 선택하고 책임질 몫이라는 거 아시죠?
★ 수험 기간
2016년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1년 반 했네요.
★ 수험생활 루틴
아침 6시: 기상
6시~6시 30분: 샤워
6시 30분~7시: 아침 준비
7시~7시 40분: 영어 단어, 국사 필노 보며 아침 식사
7시 40분~8시: 설거지, 버스 탈 준비
8시~8시 40분: 버스에서 핸드폰으로 인강(빵노 광속 특강, 행정법 강의, 영어 기출 어휘 강의)
듣거나 어휘끝! 음성 파일 청취
8시 40분~50분: 커피 타고 아침 명상
8시 50분~11시 30분: 아침 공부
11시 30분~12시 20분: 인강(한자, 영어 기출 어휘) 보며 점심 식사
12시 20분~40분: 양치, 세수
12시 40분~1시 10분: 선재국어 암기앱
1시 10분~5시 30분: 오후 공부
5시 30분~6시 20분: 인강(한자, 영어 기출 어휘) 보며 저녁 식사
6시 20분~9시 30분: 밤 공부
9시 30분~10시 10분: 버스에서 핸드폰으로 인강(빵노 광속 특강, 행정법 강의, 영어 기출 어휘 강
의) 듣거나 어휘끝! 음성 파일 청취
10시 10분~10시 40분: 샤워
10시 40분~11시 30분: 마무리 공부(필노, 영어 문법 등)
11시 30분~: 취침
수험생활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입니다. 2014년 타임지에 ‘Stress isn’t about what happens to you, but how you react to it.‘, 즉 ’스트레스란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관한 것이다‘라는 내용이 실린 적이 있습니다. 똑같은 일이라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그 ’생각‘이 멘탈이고 ’행동‘의 원천이 되는 것이 ’자세‘입니다. 그 ’자세‘에 관해 전반적인 자세와 공부에 대한 자세로 나누어 설명 드리겠습니다.
★ 전반적 자세
1.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
저는 수험 생활을 함에 있어서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려 노력 했습니다. 몇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 공부할 땐 공부만 한다.
- 나 자신을 믿는다.
- 나는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자기 암시와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 정해진 루틴대로 행동한다.
-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2. 슬럼프는 없다.
슬럼프는 원래 없는 것입니다. 그냥 잠시 지친 건데 괜히 슬럼프라고 생각하니까 더 공부가 안되고 이게 길어지며 더 힘들어질 뿐이죠. 공부가 안되고 힘 빠지고 우울할 때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슬럼프라고 생각하는 순간 악순환이 반복되며 공부 못 하게 되는 날만 늘어나게 되는 서막을 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그냥 공부하지 마세요. 저의 경우는 운동을 하거나 다른 도서관으로 가서 경쟁자들 공부하는 것을 보며 자극 받았습니다. 아니면 공부를 2~3시간 일찍 끝내고 쉬었어요. 원래 정해진 휴식일 아니면 하루는 풀로 못 쉬겠더라구요. 오히려 책을 안 보니까 더 불안했고 책 보는 게 마음이 편했습니다.
3. 쉴 땐 활력소와 함께 쉬어야 한다.
저는 쉬어줄 때 쉬어줘야 힘이 나서 일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쉬었습니다. 17년 11월까지는 일요일에 늦잠도 자고 하루종일 쉬었습니다. 12월부터는 주 1회 늦잠은 자되 오후부터 공부를 했어요. 그러나 잠만 잔다고 쉬는 게 아닙니다. 잠도 푹 자고 쉴 때는 활력소와 함께 쉬며 힐링을 해야 해요. 저는 지난 6일을 돌아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나 미국 드라마를 봤습니다. 미드는 연속성 있는 것이 아닌 20분짜리 에피소드 하나 정도로 짧게 끊었어요. 그리고 저는 와인과 맥주를 좋아해서 맥주를 한두 캔씩 마시기도 하고 시험이 끝난 날엔 좋아하는 요리를 하고 와인을 마시며 힐링 했어요. 여행지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며 자신감을 다시 찾기도 했구요. 힘이 날 정도로 적당히 쉬어주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4. 끊을 것은 끊어줘야 한다.
수험 생활 동안은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카톡과 페북, 페북 메신저 등을 삭제하고 연락도 다 끊었어요. 핸드폰으로는 오직 공부 관련 어플만 썼습니다. 좋아하는 미드도 스토리 이어지는 것은 안 봤구요. 방해 요소 차단해주어야 방해 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휘 스터디도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냥 제가 외우면 되는 것들인데 괜히 다른 곳에 정신 팔릴 것 같더라구요. 온전히 단절하고 공부만 집중하려 했습니다.
5. 경쟁률도 알 필요 없다.
수험 생활 하면서 알아야 할 정보는 지극히 한정돼 있습니다. 원서 접수일, 필기 시험일 및 합격자 발표일, 필기 합격 후 서류 등록일, 면접일, 최종 합격자 발표일 및 임용 후보자 등록일 등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는 본인이 알아서 잘 챙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보 습득한답시고 수험생 커뮤니티 카페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전한길 쌤이나 민준호 쌤 카페에만 어쩌다 한 번씩 들어오는 게 전부였습니다. 제가 왜 카페 얘기를 하냐면 원서 접수 기간에 다른 강사 카페에서 눈치 보며 경쟁률 적을 것 같은 직렬에 지원한다는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경쟁률은 10:1이든 100000000:1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준비가 되어 있으면 붙는 거고 아니면 떨어지는 겁니다. 소신 있게 준비하고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보 습득이다 뭐다 해서 공부하지 않을 핑계 거리 만들어내지 마세요.
★ 공부의 자세
1. 계획에 대하여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입니다. 장기, 월간, 주간, 일간 계획이 있어야 해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하도록 짜는 것은 기본입니다. 처음에는 실천해보면서 어떤 게 얼마나 걸리나 체크하며 감 잡다 보면 계획 짜는 것은 쉬워질 것입니다. 계획이 완성되면 실행하며 수정해도 좋습니다. 단, 합리화의 수단이 되면 안 됩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시간 단위 계획은 안 됩니다. 어디서 어디까지 하겠다는 것이 집중력도 높아지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해줍니다. 절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대한 공부에만 활용한다는 마음으로 계획 수립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다이어리 쓰면서 계획을 피드백했고 하루도 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계획은 수립과 함께 실천도 중요합니다. 그것도 수험생활 끝까지 꾸준히 페이스 잃지 않구요.
2. 실전 모의고사
2월부터 일주일에 1~2번은 반드시 실전과 동일하게 마킹하며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모의고사를 마치고 아쉬웠던 점이나 느낀 점을 다이어리에 따로 메모해 두고 반복해서 읽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좋은 느낌은 살리려고 했어요. 실전 연습이 중요합니다. 결국에는 실전에서 이겨야 하는 레이스이니까요.
3. 반복 앞에 장사 없다.
처음부터 다 잘 이해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반복을 많이 하는 자가 승리하는 거죠. 저도 처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많아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하다보니 익숙해지더라구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나의 반복은 반드시 승리로 이어질 것이다’라는 자기 암시를 하며 힘내서 반복하세요!
4. Metacognition
효율성도 중요하죠. 자기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객관적으로 명확히 구별하고 부족한 부분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합리화하지 않고 반복하다 보면 보이실 거라 사료됩니다.
5. 반드시 그날 복습
많이 들어보셨을 테지만 전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지켜온 철칙은 ‘복습할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강의는 시작도 하지 않는다’였습니다. 강의만 들으실 거면 그 시간에 드라마 보세요. 강의를 들었다면 하루가 끝나기 전에 꼭 복습하셔야 합니다.
★ 과목별 공부법
공단기 프리패스로 노량진 가지 않고 집에서 학교 독서실까지 버스로 왔다 갔다하며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여 공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본 커리큘럼(개념 완성→기출→실전 모의고사)을 따랐습니다. 과목별로 융통성 있게 강의를 추가 혹은 생략하거나 공부 방법을 변형하기도 했는데 이는 과목별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 국어 – 이선재(마무리, 오랜 방황의 끝, 기출실록, 반쪽 모의고사, 나침판 Vol.1/2, 술술한자, 특강-2018 필수 상반기 기출 문제)
어렸을 때부터 책 많이 읽었고 고등학생 때부터 종이 신문을 구독해서 수년 간 꾸준히 읽어왔기 때문에 국어는 자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무리부터 시작했어요. 저는 특별히 기본 강의 안 들어도 마무리만으로 문법이 커버됐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쉽진 않았어요. 1회독 때 문법 용어 익히는 과정에서 문제를 풀 때 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무리의 부족한 개념(품사, 띄어쓰기, 형태소 등) 강의를 반복 수강하고, 기출실록을 통해 여러 번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안 틀리게 됐습니다. 마무리 완강 후 오방을 통해 한자를 학습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기출실록, 반쪽, 나침판 Vol.1/2 순으로 커리 따라갔습니다. 술술한자는 오방 5~6번 반복 후 새로운 교재를 보고 싶어서 몇 번 봤습니다.
문법 – 처음엔 자신 있던 국어의 걸림돌이었습니다. 그러나 반복하다 보니 되더라구요. 몰라도 일단 체크 후 넘어가고 1회독 후 다시 보면서 부족한 부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위주로 강의를 반복하고 스스로 복습했습니다. 마무리 강의 1회독은 1.3배속으로 들었고 반복할 때는 1.5~7 정도로 빠르게 돌렸습니다. 표준어, 외래어, 한글 맞춤법 57항 등은 단순 암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편했습니다.
어휘, 한자 – 그냥 반복했습니다. 고유어, 단위어 등은 선재국어 암기 앱으로 버스에서 혹은 점심 먹고 나서 매일 꾸준히 봤습니다. 특히 고유어는 외국어처럼 느껴졌는데, 결국에 보다보니 익숙해지더군요. Day 1~30까지 쭈욱 돌린 후 다시 보는 것이 아니라 Day 1을 그 자리에서 최소 5~6번 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5일 동안 Day 1~5까지 본 후 6일째 Day 1~5를 한 번에 보며 까먹었던 것을 캡처했어요. 그 뒤로 캡처해 놨던 것을 위주로 반복했습니다.
전반적인 어휘 등 단순 암기는 마무리나 선재국어 보충자료로 아침 공부 시작하자마자 끝내 버렸어요. 사실 이 부분이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거부감 때문에 안 하면 안 되니깐 하루 시작할 때 끝내고 마음 편히 다른 과목 공부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서 끝내기! 이게 어휘의 전략이었어요.
한자는 마무리 완강 후 오방을 듣고 그걸 반복한 후 술술한자와 기출실록의 한자를 통해 까먹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방은 역시 아침 공부 시작할 때 하루 한 강씩 들었습니다. 멍하니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강의 들으며 쓰고, 복습하며 또 썼습니다. 완강 후에는 점심, 저녁 식사 때 핸드폰으로 강의를 보며 반복했습니다. 밥 먹으며 봤던 오방의 한자가 17년 하반기 국가직에 나와서 쉽게 맞힐 수 있었을 때 쾌감은 잊을 수 없네요.
문학 – 산문은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전 문학이 약해서 All-In-One의 고전 문학 부분을 들었어요. 특히 가사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내가 직접 그 가사 안에 들어가 있다는 생각으로 화자의 정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고어에도 익숙해지려 했습니다. 현대 문학에서 시는 처음에는 어려웠으나 기출실록을 하면서 아는 시들을 늘려 가고 시적 화자의 처지를 공감하려는 자세로 읽으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문제를 많이 풀면서 문학적 감각을 익혀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 – 국어에서 가장 자신 있는 파트였습니다. 그러나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바로 틀려 버리는 게 비문학이더군요. 100분 안에 100문제를 풀어야 하는 공무원 시험에서 5점을 순간적으로 날려 버리는 건 너무나 큰 타격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출실록 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매일 조금씩 기출 문제를 풀었습니다. 순서 문제가 특히 부족했는데, 이건 몰아서 풀다 보니 어떻게 해야겠다는 감이 잡히더라구요. 김기훈 선생님께 제대로 배운 Reading Skills를 적용시켜 보기도 하며 연습했습니다. 2월부터는 독해야 산다를 하루 2지문씩 매일 풀었습니다. 독해야 산다는 시험 보기 전날까지 풀면서 독해의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 영어 - 김기훈(Reading Skills, 어휘끝! 5.0), 이동기(기출, 하프 교재, 실전 동형, 기적의 특강)
영어는 가장 자신 있었습니다. 제가 수험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도 영어를 잘하기 때문이었어요. 영어가 당락을 좌우한다는 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앞서있다는 자신감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신감의 원천은 김기훈 선생님입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메가스터디에서 김기훈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영어와 영어 외적인 부분(삶의 태도와 인성 등)에서 엄청난 발전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영어 선생님께 영어를 ‘제대로’ 배웠기 때문에 베이스를 탄탄하게 깔고 시작했죠. 그리고 스스로 유럽 여행을 준비해서 다녀오기도 했고 캐나다에서 인턴을 하며 영어에 대해 ‘튼튼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험생활 동안 김기훈 선생님의 Reading Skills 강의를 들으며 다시 한 번 독해 감각을 익혔습니다. 강의에서 배운 것을 기출 문제에 적용시키며 연습 했어요. 17년 지방직에서 실패하고 난 후에는 어휘의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휘끝! 5.0 강의를 들었고, 완강 후 5회독을 했습니다. 버스에서 왔다 갔다 하며 어휘끝 음성 파일을 반복해서 듣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기훈 선생님이 수능을 담당하시다 보니 공시 콘텐츠는 보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동기 강사의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했어요. 강의는 기출의 어휘 부분만 들었습니다. 처음 들을 때는 동의어, 반의어를 필기한다는 생각으로 따로 시간 내서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핸드폰으로 버스에서, 밥 먹으며 강의만 계속 반복했습니다. 한 20번은 넘게 본 듯하네요. 어휘는 영영사전 검색하며 음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더 기억에도 오래 남았어요. 하프와 동형, 기적의 특강은 강의 안 듣고 혼자서 공부했습니다.
● 한국사 – 전한길(빵꾸노트 강해, 3.0, 5.0 근현대사 부분, 빵꾸노트 광속 특강, 필기노트 기적특강)
어렸을 때부터 역사 책을 많이 읽었고 한국사 시험에서 상위권 유지했었고 한능검 1급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무원 한국사는 만만치 않더군요. 지엽적인 게 많다보니 반복을 많이 해야 했습니다. 빵노 강해로 개념을 정리했습니다. 3.0을 수강하며 문제풀이 감을 익혔고, 5.0으로 부족한 근현대사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한국사는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 버스에서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어요. 빵노 광속 특강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집에 와서 자기 전에 버스에서 들었던 강의 부분을 다시 읽어보며 암기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보다 보니 몇 페이지의 어느 부분엔 뭐가 있었는지까지 정확하게 기억이 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주 1~2회 모의고사 때 4.0을 활용했어요. 속전속결 4.0도 따로 4회분씩 시간 재서 풀었구요. 필노 암기하며 감이 잘 안 잡히는 부분은 기출문제를 모아서 풀어보며 감을 익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 행정법 – 박준철(이론, 기출, 단원별 문제풀이, 국가직/지방직 동형 모의고사, 국가직/지방직 최신 판례 특강, 개인정보 보호법 특강)
스스로 공부하는 스타일임에도 강의에 크게 의존했던 게 국어와 더불어 행정법이었어요. 처음에 공부할 때부터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어려웠고, 노력해도 결과가 좋아지지 않아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실력은 쌓여가고 있었고 마지막에 합격 점수까지 안정적으로 무난히 나오더라구요.
박준철 강사의 강의력은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김기훈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강사 선택 기준 중 하나인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강사’에 정확히 부합하는 분이셨어요. 목소리도 좋았고 예를 들어가며 논리적으로 이해 위주로 설명해주시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이론 강의 완강 후 바로 기출 강의를 들었고 그 뒤에 단원별 문제풀이를 하며 어려운 문항에 익숙해졌어요. 맞고 틀리고는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연습에서 어렵게 하고 많이 틀려봐야 실전에서 쉽게 느끼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어요. 결과적으로 제 믿음은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단원별은 현장 진도에 맞춰서 미리 문제 풀고 강의 수강 후 복습한 뒤에 그 다음날 단원별 자료의 기출 지문 O/X를 풀어보며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그 이후 동형 모의고사는 주당 1~2회 보는 모의고사 때 풀고 그날 바로 강의를 들으며 복습했어요. 시험 직전에는 최신 판례 특강과 개인정보보호법 특강을 들었습니다.
국가직 끝나고 난 후 기본서를 2회독했는데 이것이 지방직 합격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때 제대로 머릿속에 정리가 됐거든요. 보조단의 기출 O/X 위주로 보고 본문의 주요 판례와 개념을 참고했습니다.
● 사회 – 민준호(핵심이론 완성, 기출, 실전 모의고사, 법정 핵심 암기사항 정리/경제 10+10 특강, 집요한 파이널)
경제학 전공자이고 사회 과목 자체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별 고민 없이 사회 선택했습니다. 쌤도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준호 쌤은 정말 재밌으면서도 꼼꼼하게 강의해 주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분 스스로도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 같아서 더 믿음 가기도 했구요. 핵심이론 완성으로 이론을 정리하고 기출로 감을 다졌습니다. 단원별 모의고사까지는 강의를 들었고, 동형은 주 1~2회 모의고사 때 다른 과목과 함께 보고 혼자 해설 보며 정리했습니다. 이때 관련 개념은 핵심이론 완성 교재를 다시 보며 확실히 다졌습니다. 이후에 집요한 파이널을 독학했고 특강을 활용해서 공부했습니다. 사회는 꾸준히 까먹지 않도록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마치며
제 수험생활을 돌아보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자산’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고생이 앞으로 공직에서 힘들 때 견뎌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히려 17년 지방직 때 한 번에 합격하지 못 했던 게 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공직 생활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되새기며 실천해 나갈 꺼예요!
민준호 쌤께 감사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단원별 모의고사 마킹 연습할 때 실수해서 마킹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때 마음을 상당히 급하게 먹었었는데 실수를 계속하더라구요. 그때 실수하며 반면교사로 삼았던 게 절대로 마킹 실수할 때 당황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18년 지방직 시험장에서 그것을 되새기며 차분히 마킹하기로 결심하고 실천했습니다. 이것이 합격의 또 다른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마킹 제대로 못 하면 바로 떨어지는 시험에서 마킹 제대로 해서 합격 했으니 민준호 쌤께서 저의 합격에 완전히 제대로 영향 끼쳐 주신 것이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오직 자신의 노력만으로 되는 유일한 이 기회에서 치열함으로 살아남길 바랍니다. 이걸 읽고 준비에 도움을 받고 합격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쪽지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31 07: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31 09:3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31 10:56
첫댓글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정말 멋있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