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애굽에 대한 말씀
[1-4절] 애굽에 관한 경고(맛사)[말씀]라. 보라, 여호와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애굽에 임하시리니 애굽의 우상들이 그 앞에서 떨겠고 애굽인의 마음이 그 속에서 녹으리로다. 그가[내가] 애굽인을 격동하사 애굽인을 치게 하시리니 그들이 각기 형제를 치며 각기 이웃을 칠 것이요 성읍이 성읍을 치며 나라가 나라를 칠 것이며 애굽인의 정신이 그 속에서 쇠약할 것이요 그 도모는 그의 파하신 바가 되리니 그들이 우상과 마술사와 신접한 자와 요술객에게 물으리로다. 그가[내가] 애굽인을 잔인한 군주의 손에 붙이시리니 포학한 왕이 그들을 치리하리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애굽 나라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는 심판자로 빠른 구름을 타고 그 곳에 임하실 것이다. 그때 애굽의 우상들은 그 앞에서 떨 것이며 애굽 사람들의 마음은 녹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내란(內亂)이 일어나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애굽 사람들은 정신이 쇠약해지고 마술적 우상숭배에 더욱 빠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애굽 사람들을 잔인한 군주의 손에 붙이실 것이다.
그 군주는 주전 670년에 애굽을 통일했다고 알려진 심히 포학했던 군주 프싸메티쿠스든지, 그의 아들 느고(주전 616-597년에 통치)이었다고 보인다.
[5-10절] 바닷물이 없어지겠고 강이 잦아서[물이 줄어] 마르겠고 강들에서는 악취가 나겠고 애굽 시냇물은 줄어들고 마르므로 달과 갈[갈대들과 골풀들(등심초)]이 시들겠으며 나일 가까운 곳 나일 언덕의 초장과 나일강 가까운 곡식 밭이 다 말라서 날아 없어질 것이며 어부들은 탄식하며 무릇 나일강에 낚시를 던지는 자는 슬퍼하며 물에 그물을 치는 자는 피곤할 것이며 세마포를 만드는 자와 백목[흰 천]을 짜는 자들이 수치를 당할 것이며 애굽의 기둥(솨소세하)[귀족들(BDB, NASB), 직조공들(KB, NIV)]이 부숴지고[부서지고] 품군들이 다 마음에 근심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나일강을 마르게 하시며 강에서 악취가 나며 갈대들과 골풀들도 시들 것이며, 그 주위 밭들에서 농사하는 농부들과 나일 강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이 탄식할 것이다.
애굽 땅에는 먹을 음식이 부족해지고 농부들과 어부들과 수공업자들의 일도 없어질 것이다.
[11-15절] 소안의 방백은 지극히 어리석었고 바로의 가장 지혜로운 모사의 모략은 우준하여졌으니 너희가 어떻게 바로에게 이르기를 나는 지혜로운 자들의 자손이라. 나는 옛 왕들의 후예라 할 수 있으랴. 너의 지혜로운 자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뜻을 알 것이요 곧 네게 고할 것이니라. 소안의 방백들은 어리석었고 놉의 방백들은 미혹되었도다. 그들은 애굽 지파들의 모퉁이 돌이어늘 애굽으로 그릇가게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그 가운데 사특한(이웨임)[뒤틀린, 일그러진] 마음을 섞으셨으므로 그들이 애굽으로 매사에 잘못 가게 함이 취한 자가 토하면서 비틀거림 같게 하였으니 애굽에서 머리나 꼬리나 종려나무 가지나 갈대나 아무 할 일이 없으리라.
‘소안’은 애굽의 옛 수도로 이스라엘 백성이 살던 고센 땅에 있었고 아마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출발했던 라암셋과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소안의 방백들, 즉 애굽 왕의 측근의 방백들은 지극히 어리석었고 바로의 가장 지혜로운 모사들의 계획은 미련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대해 정하신 뜻 곧 애굽의 심판에 대해 말씀하신다. 애굽의 지혜자들이라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소안과 놉의 방백들에게 뒤틀린 마음을 주셨기 때문에, 그들은 애굽으로 매사에 잘못 가게 했다. 참모들이 좋은 조언을 하지 못하면 나라는 평안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일들을 다 섭리하셨다.
[16-17절] 그 날에 애굽인이 부녀와 같을 것이라.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흔드시는 손이 그 위에 흔들림을 인하여 떨며 두려워할 것이며 유다의 땅은 애굽의 두려움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모략을 인함이라. 그 소문을 듣는 자마다 떨리라.
애굽 사람들은 두려워 떨 것이다. 그들의 두려워함은 하나님께서 그들 위에 손을 흔드시기 때문이다. 애굽 사람들은 유다 땅을 두려워할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는 주권적으로 작정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애굽 나라의 현재와 미래도 그러할 것이다.
[18-22절] 그 날에 애굽 땅에 가나안 방언을 말하며 만군의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는 다섯 성읍이 있을 것이며 그 중 하나를 장망성(將亡城)[멸망성]이라 칭하리라. 그 날에 애굽 땅 중앙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이 있겠고 그 변경(邊境)에는 여호와를 위하여 기둥이 있을 것이요 이것이 애굽 땅에서 만군의 여호와를 위하여 표적과 증거가 되리니 이는 그들이 그 압박하는 자의 연고로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여호와께서는 한 구원자, 보호자(라브)[우두머리, 대장]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시리니 그 날에 애굽인이 여호와를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요 여호와께 서원하고 그대로 행하리라.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 것이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인 고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를 고쳐주시리라.
애굽 안에 다섯 성읍이나 하나님을 알게 되며 그 중 하나는 ‘멸망성’(이르 하헤레스)이라 불릴 것이다. 이 도시는 고대의 중요 도시인 ‘헬리오폴리스’(혹은 ‘온’)의 뜻인 ‘태양성’(이르 하케레스)을 빗대어 말한 것이라고 보인다.
즉, ‘태양성’이 멸망의 도시가 되고, 후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을 암시하였다고 본다. 또 애굽 땅 중앙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단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을 위하는 표가 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을 압박하는 자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한 구원자, 즉 신적 구주를 보내셔서 그들을 건져주실 것이다.
애굽 나라는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로 변화될 것이다. 이것은 로마 제국 시대에 애굽의 알렉산드리아가 기독교 세계의 한 중요한 도시가 되었을 때 성취되었다고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애굽에 알게 하실 것이며 애굽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고 제물과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경배할 것이며 그에게 서원하고 그대로 행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그는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두려운 심판자이시지만, 또한 죄인들을 치료하시는 구원자이시다. 애굽에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구원 얻을 자들이 있을 것이다.
[23-25절]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더불어 셋이(쉘리쉬야)[세 번째가 되고](KJV, NASB, NIV)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을 주어 가라사대 나의 백성 애굽이여, 나의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방 세계에 생명 얻는 회개와 구원의 은혜를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애굽을 포함한 이방 나라들에도 내려질 것이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특권을 누릴 것이다. 신약교회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입은 자들의 모임이다.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이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 애굽도 섭리하신다.
그는 애굽인을 잔인한 군주의 손에 붙이실 것이다(4절). 그는 애굽에 대해 심판의 뜻과 모략을 정하셨다(12, 17절). 그는 애굽의 방백들에게 뒤틀린 마음을 주셔서 매사에 잘못 가게 하셨다(14절).
둘째로, 그는 특히 애굽 나라의 혼란을 섭리하신다.
그는 그 나라에 내전(內戰)을 주시고 그들의 정신이 쇠약케 하시고(2-3절) 잔인한 군주의 손에 그들을 붙이시고(4절) 소안의 방백들과 지혜자들을 어리석게 하시고(11절) 그들이 매사에 애굽으로 잘못 가게 하셨다(13-14절).
셋째로, 그는 애굽에도 은혜로 구원 얻을 자들을 주실 것이다.
그는 애굽 땅 중앙에 여호와를 위한 제단이 있게 하시고(19절)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그를 알고 그에게 제물을 드리고 경배하게 하시고(20-21절) 그에게 돌아오고 이스라엘과 앗수르와 함께 세상에서 복된 나라가 되게 하실 것이다(22-25절).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