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
분류 |
역사,
문화유적
|
당산제의 현장을 살피다
곰소에서 부안으로 가다 보면 길가에 ‘반계선생 유적지’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오는 마을에는 지금껏 잘 보존되고 있는 당산이 있다. 우동리 당산은 나무의 형태로 노거수가 ‘내가 마을을 지키는 나무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 위엄이 느껴져 한눈에도 마을 당산임을 알아 볼 수 있다. 당산나무 옆으로 돌무더기가 만들어져 있고 그 중간에 솟대를 세워 놓았다. 이곳의 당산이 의미 있는 이유는 매년 지내는 당산제(근래에는 마을에 젊은 사람이 줄어들어 2년마다, 홀수 해에 지낸다고 한다)의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월대보름이면 당산제가 열리는데 그 전에 마을 각 집에서 모아온 짚을 이용해 암줄과 수줄을 꼰다. 그리고는 보름날 아침에 이 줄을 이고 마을을 한 바퀴 돈 후 오후에 마을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당산나무 앞에서 줄다리기를 벌인다. 수줄과 암줄을 대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신명나는 놀이가 벌어지는데 힘이 센 남자 편이 이겨야 마땅하나 이 줄다리기는 항상 여자 편의 승리로 끝이 난다.
여성이 가지는 생산의 능력과 풍요로운 마음으로 한 해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고는 이 줄을 당산나무에 칭칭 동여 맴으로써 당산제는 끝난다. 당산제를 보기는 쉽지 않겠지만 당산제의 흔적을 살 수 있으니 지나는 길에 들러보자.
우동리 당산
유천리 도요지, 푸른 보물이 담긴 땅
고려청자의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전남 강진의 가마들과 비교하여 전혀 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작품들과 많은 가마 터를 보여주는 장소가 유천리 도요지이다. 이곳에 청자 제작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유일의 무형문화재로 옛 빛을 찾기 위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유천 이은규 선생의 공방과 작은 전시관이 있다. 화려한 고려청자를 다시 보는 듯한 작품에서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맘에 드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63-583-1905